[문화특집]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우.사.인 ①페퍼톤스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매력을 파헤치다
글 입력 2015.08.19 22:0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우리가 사랑한 인디 뮤지션, 우.사.인


 매주 오피니언에 대한 고민에서 (실제로 그만큼 많이 기고하지는 못했지만) 주제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무슨 주제로 글을 쓰면 독자분들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지, 또 내가 더 신나게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목요일부터 매주 1편씩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줄여서 ‘우.사.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매주 목요일 찾아뵙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디뮤지션들의 강점은 가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에 솔직하고 담담한 심정을 담아 꾸밈없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뮤지션들에게 마음이 갑니다. 현재 대부분의 음악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흔히 K-pop이라고 불리는아이돌들의 음악은 퍼포먼스와 비주얼, 노래의 화려함으로 승부하지만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은 퍼포먼스나 비주얼이 약할지는 몰라도 ‘노래’만으로는 충분히 엄청난 사람들입니다. 라이브 음악 시설이 열악한 우리나라에서 인디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고 인지도를 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은 공연을 많이 열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뮤지션으로 머물 때가 많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주 목요일, 아트인사이트 개인오피니언 우.사.인을 찾아주시길 바라면서 첫 번째 우.사.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인디 뮤지션에 대한 정의는 ‘상업적인 거대 자본과 유통 시스템에서의 독립’을 추구하는 뮤지션인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인디 뮤지션들은 인디 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발매합니다. 하지만 인기를 얻다보면 인디 레이블 자체를 정의하기가 힘듭니다. 인디 음악을 통해 성공하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이나 ‘10cm’와 같은 뮤지션들이 늘어나는 바, 인디음악의 정체성을 설명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우.사.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뮤지션들은 아는 사람만 아는 뮤지션, 일반적으로 인디라고 불리는 뮤지션들이 위주가 될 것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①페퍼톤스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

1.JPG
    (좌 신재평, 우 이장원)

멤버 : 신재평(기타), 이장원(베이스)
데뷔 : 2004년 EP앨범 ‘A Preview’
발매 앨범 : 12건
정규 앨범 : 1집 Colorful Express, 2집 New Standard, 3집 Sounds Good!, 4집 Beginner’s Luck, 5집 HIGH-FIVE(2014/08/14)
수상내역 : 200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싱글 부문
              2012년 뷰티풀 민트 라이프 최고의 공연

 
a preview.jpg
 
(데뷔 앨범 EP 'A PREVIEW')

2.jpg

(5집 'HIGH-FIVE') 


 페퍼톤스는 한국의 모던 록/일렉트로닉 팝 밴드입니다. 정식 멤버는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신재평과 베이스와 코러스를 맡고 있는(가끔 주요 보컬이 노래들도 있습니다. 근데 왜, Knock처럼.) 이장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집까지는 주로 객원보컬을 영입해서 노래를 불렀지만 4집부터는 밴드 사운드를 추구하고, 더 많은 공연을 하겠다는 취지로 5인조 밴드의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3집까지 보면 대부분 여리여리하고 맑은 음성의 여자 보컬(deb, 연희, 김현민, 이선 등)을 통해 노래를 풀어내며 화려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3집 때 타이틀곡 ‘겨울의 사업가’는 본인들이 노래를 하면서, 슬슬 밴드 사운드와 공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3집은 페퍼톤스가 소속사를 안테나 뮤직으로 정하고 낸 첫 앨범이기 때문에 음악적 견해로 충돌이 많았다고 해요. 




 페퍼톤스의 뜻

 그룹명 페퍼톤스에 담긴 뜻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방송된 인터뷰에 따르면 Pepper, 후추같이 톡톡 튀는 tones,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라는 별명(이장원이 직접 지음)처럼 음악이 밝고 발랄한 것이 90%가 넘기 때문에 다양한 예능의 bgm으로 쓰였습니다. 특히 ‘삼시세끼’와 ‘꽃보다 할배’시리즈를 연출한 나영석 PD의 작품에서는 페퍼톤스를 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가을-겨울 옥순봉 삼시세끼의 시그널 송은 페퍼톤스 5집 타이틀곡 ‘몰라요’였습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신재평과 이장원이 순수하게 가창력만으로 승부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물론 팬인 제가 듣기에는 나무랄 데 없..는 목소리이지만 24시간 비염에 걸려있고 어느 날 자고 일어나서 코가 뻥 뚫린 날에는 매우 기쁘다는 메인보컬 신재평과 보급형 장동건 이장원에게서 엄청난 가창력(예를 들어 10cm의 권정열, 소란의 고영배)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풀어낼 줄 알고, 4집 5집을 거쳐서 아예 음원의 보컬 보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꾸밈없는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3.jpg
 
4.jpg
 

 멤버 각자에 대한 소개를 더 드리겠습니다. 신재평과 이장원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동기로, 둘 다 과학고등학교를 조기졸업했으며 아이큐가 각각 150이라는 것이 얼마 전 문제적 남자 뇌섹시대 방송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tvn.jpg
(tvN 문제적 남자-뇌섹시대 프로그램 캡쳐) 


 아마 문제적 남자-뇌섹시대 프로그램으로 이장원이나 페퍼톤스를 처음 접하신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지도에 발맞추듯 이장원은 방송이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헤어 스타일링과 비주얼을 뽐내고 있습니다. 몇 달 전 이장원의 지인으로 방송에 동반출연한 신재평은 게스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갓재평’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재평은 얼마 전 14년동안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페퍼톤스를 라디오에서 만나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신재평은 EBS에서 라디오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장원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했습니다. 
 
 이장원은 현재까지도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중에 있고, 연구에도 관심을 보이며 음악가와 학자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습니다. 반면 신재평은 박지윤의 ‘YOOHOO’, 투개월의 ‘Number 1’등을 작곡하고 토이 7집 ‘Da Capo’의 Co-producer 역할을 하면서 음악 작업에 좀 더 집중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둘 모두 밴드 ‘페퍼톤스’로서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꾸미고, 얼마 전에는 전국 클럽투어(서울~제주)까지 마쳤습니다.

 데뷔한지 10년이 된 뮤지션이지만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밴드에 가깝습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으로 써이기 때문에 들어보시면 ‘아, 이 곡!’하실 수도 있어요. 우.사.인에서는 매번 해당 아티스트의 노래 세 곡을 추천드릴겁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세 곡은 여성 객원 보컬 Deb과 김현민의 목소리가 담긴 두 곡, 그리고 페퍼톤스의 목소리로 한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1. 공원여행(feat. 김현민)


2. Ready, get, set, go!(feat. Deb)
(이 노래는 얼마 전 수상한 그녀의 OST와 표절 시비가 붙었던 곡입니다. 하지만 수상한 그녀 OST는 OST 상을 받기도 했죠. 표절 시비 진행중에 말입니다.)


3. 몰라요
5집 HIGH-FIVE의 가장 대표적인 타이틀곡이었습니다. 지난 옥순봉 가을-겨울 삼시세끼 시그널로도 사용되었죠!


 첫 우.사.인,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처음이다보니 짜임새도 엉성하고 많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지만 잘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도 남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좀 더 짜임새있고, 재미있는 글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나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