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환상적인 동화 이야기의 거장, 미셸 오슬로(Michel Ocelot) [시각예술]

그의 영화와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글 입력 2015.08.0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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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슬로


 아름다운 색채와 섬세한 감각을 화면에 펼쳐내는 미셸 오슬로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인정하는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중 한 사람이다. 프랑스 코트다쥐르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애니메이션 영화에 바친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그림을 그려왔고, 직접 스토리를 만들고 인물들을 만들어 내었으며 그만의 독창적인 그림세계를 창조해냈다.
 
한국에도 알려진 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은 [왕자와 공주(2000)]이다. 특이하게 영화 내내 2D 그림자 연극으로 이루어지며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애니메이션인 이 영화에서는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오래된 영화관에서 한 소녀와, 소년, 그리고 늙은 기술자가 매일 밤 만나서 이야기를 만들고, 왕자와 공주 같은 인물로 변장하여 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서 연기를 하는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주옥 같은 작품들을 꼽아 보았다. 이 글을 통해 미셸 오슬로를 접하고,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과 노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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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명가들(원제: Les 3 inventeurs, 1979)]




하얀 레이스의 나라에서, 남자, 여자, 여자아이로 구성된 3명의 발명가가 있다. 그들은 거대한 재봉틀, 하늘을 나는 열기구 따위의 유용하고 아름다운 기계들을 만들어내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을 배척한다.
13분의 단편이지만 나름의 기승전결이 있다. 한국에 라이센스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유투브에서 전편을 볼 수 있고 자막은 없지만 자막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보이는 바와 같이 종이공예로 스토리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미셸 오슬로의 2번째 작품인데, 첫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 작품에는 더욱 심혈을 기울였고, 5개월 내내 방에 처박혀 고독과 침묵 속에서 종이들과 싸운 끝에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정교한 구성요소들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작품부터 그의 작품세계의 일관적으로 보이는 특징들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왕자와 공주], [밤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액자식 구성이라던지, 인물의 얼굴은 자세히 드러나지 않지만 옷이나 배경, 도구와 같은 소품들의 섬세함과 정교함 등은 그의 작품임을 드러내는 완벽한 표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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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추의 전설 (원제: La Légende du Pauvre Bossu, 1982)]




이 애니메이션 역시 7분여의 단편이다. 제목 그대로 꼽추를 주인공으로 한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공주 앞으로 모두들 선물을 주기 위해 모인다. 꼽추 역시 선물을 주고 싶지만 저 높고 먼 계단 끝에 있는 공주에게 가기란 쉽지 않다. 그를 우습게 본 어느 귀족은 그를 끌고 나가 굽은 등에 칼을 꽂는다! 그러나 움츠러든 그의 등에서 날개가 솟아나고, 그는 하늘을 날아 공주에게로 간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알 수 있듯 미셸 오슬로는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자주 소재로 한다. 이미 공주나 왕자가 등장하는 플롯은 이 이야기뿐 아니라 [왕자와 공주], [아주르와 아스마르], [밤의 이야기]에서 수도 없이 등장한다. 꼽추의 등에서 천사의 날개가 솟는 마법 같은 이야기 또한 [키리쿠와 마법사]에서 마법사의 존재,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요정의 존재 등에 의해 잘 드러난다. 그는 환상적인 작품를 만들기 위해 곧잘 여러 가지 요소들을 취하곤 한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전설을 취하였고, [키리쿠와 마법사]에서는 이국인 아프리카의 구전 설화를 차용하였다. [아주르와 아스마르]에서도 또한 아랍이라는 이국의 풍경을 맘껏 드러냄으로써 환상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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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 & Asmar (2007)]


금발의 파란 눈을 가진 성주의 아들 아주르와 밤색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유모의 아들 아스마르는 초목이 우거진 나라에서 형제처럼 자라나지만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는다.
하지만 아주르는 어린 시절 그들이 함께 했다는 사실도, 유모가 해준 바다 저편의 요정들의 이야기도 잊지 않는다.성장하여 그는 ‘진’이라는 요정을 찾아 꿈의 나라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아스마르를 다시 만나 함께 요정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 이 에니메이션 영화는 101분의 장편으로 미셸 오슬로는 여기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 3D를 도입하여 입체감을 더하고 색채감을 더한 것이다. 그 결과, 그가 자랑하는 정교한 묘사와 아름다운 색채, 깔끔한 보색 대비, 동화 같은 스토리가 어우러져 최고의 조합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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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흔을 넘긴 나이이지만 아직도 그의 작업은 활발히 진행중이다. 현재 그는 2017년 개봉을 목표로 [파리의 딜리리 (원제: Dilili a Paris)]라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40년 넘게 한 길을 걷고, 여전히 그 일로 인해 열정으로 불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얼마나 노력했고 얼마나 청년처럼 열정적 이었는지와 같은 작품의 과정이 작품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 준 기폭제가 아닌가 한다. 
 




[이영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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