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다시 태어나는 만화! : 웹툰 원작 콘텐츠들의 이유 있는 재탄생(문화전반)

무궁무진한 웹툰 기반 콘텐츠들의 가능성
글 입력 2015.07.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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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001846241_STD.jpg▲ tvN 금토드라마 미생

  
작년인 2014년 연말, 연일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시나요? 시청자들이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는 금·토 저녁 드라마 편성은 ‘드라마의 무덤’으로 불림에도 불구하고, 미생의 최고 시청률은 무려 10.3%! 매주 갱신되는 시청률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대박 드라마 <미생>은, 이미 많이들 알고 계셨겠지만,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일단 웹툰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웹툰’이란, 'web(웹)'과 'cartoon(만화)'을 합성한 말로 '인터넷을 매개로 배포하는 만화'를 의미합니다. 21세기에 들어서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온라인 플랫폼에 맞게 성장한 만화의 형태인데요, 일반 만화책과 다른 점이라면 간편한 ‘세로 스크롤’ 만으로 만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을 요리조리 굴리지 않고도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사건의 흐름을 볼 수 있으니, 페이드-인 페이드-아웃 같은 다양한 영화적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두꺼운 만화책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는 만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웹툰의 가장 큰 장점이겠죠?
 

온라인을 타고 ‘좋은 웹툰’, ‘재밌는 웹툰’에 대한 입소문은 널리널리 퍼져갑니다. 웹툰은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만큼, 웹툰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평가도 이루어지게 되죠.웹툰은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만화를 본 직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즉각적인 피드백과 반응을 보는 것도 웹툰을 보는 하나의 재미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스토리, 구성 면에서 인정받은 양질의 콘텐츠들은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스토리, 거기다 유명세까지 갖춘 시나리오를 토대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웹툰을 기반으로 리메이크된 문화 콘텐츠들은 생각보다 더욱 다양하고 그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웹툰으로는 순정만화(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 바보(강풀),이끼(윤태호),은밀하게 위대하게(HUN), 패션왕(기안84)등이 있고, 드라마로 만들어진 웹툰에는 매리는 외박 중(원수연), 미생(윤태호), 닥터 프로스트(이종범)등이 있죠. 그 외에도 게임, 애니메이션,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웹툰 원작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미생>이 대 히트를 쳤다면, 영화에서는 약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Untitled-4 copy.jpg▲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오렌지 마말레이드’나 ‘냄새를 보는 소녀’, ‘구여친 클럽’이 이미 시청자에게 선을 보인 올해, 아직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많은 작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정役에 캐스팅 0순위로 꼽히던 박해진이 전격 캐스팅 되었다고 밝힌 ‘치즈 인더 트랩(순끼 원작)’을 비롯해 ‘밤을 걷는 선비(조주희 원작)’, ‘우리 헤어졌어요(류채린)’, ‘라스트(강형규 원작)’, ‘송곳(최규석 원작)’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모두 기대되는 작품들입니다. 정말 이쯤 되면, 웹툰 원작 작품들이 대세라는 말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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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작품들을 이야기할 때면 항상 대두되는 ‘싱크로율’!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만.찢.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웹툰 원작 콘텐츠 제작에서는 캐스팅된 배우가 원작과 얼마나 비슷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또 만화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은 어떻게 구현해 낼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팬들이 ‘싱크로율’에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죠.

 
하지만 검증된 스토리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커져있는 콘텐츠 수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원작이 더 낫다’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연재가 완료된 웹툰인 경우,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약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웹툰 기반 콘텐츠들은 사람들의 웹툰의 단순 변주, 단순 영상 구현에서 그치기보다는 새로운 콘텐츠의 특성에 알맞게 구성을 재탄생시키고 색다른 매력을 어필해야만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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