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절망 속에서 피어난 화가, 프리다 칼로 전시회

글 입력 2015.07.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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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포스터 (2015.06.11).jpg



안녕하세요!
제가 지난 번에 프리뷰로 남겼던 프리다 칼로 전시회를 기억하시나요?
지난 6월 29일 드디어 전시회를 다녀왔답니다.
전시회는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소마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이날 아주 날씨도 화창하고 좋더라구요~
같이 간 친구와 사람이 많을 것을 걱정햇 아침 일찍 다녀왔는데도 더워서 혼났답니다.
11시쯤 가니까 전시관 내는 그렇게 붐비지 않더라구요~
도슨트 들으시는 분들만 조금 있고 꽤 여유로웠어요
다녀오실 분들도 바쁜 오후 시간 피해서 오전에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시 보고 나서 오후에는 올림픽 공원 나들이도 하구요 :)

20150629_105515.jpg


올림픽 공원이 있는 몽촌 토성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평화의 문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네요. 사실 올림픽 공원은 처음 가봤는데요, 넓고 아주 잘 꾸며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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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문 옆에 있는 조형물! 여기가 프라다 칼로 전시회가 있는 곳이다!!! 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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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문으로 들어와서 조금 걸어가다보면 소마 미술관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 중인 것 같던데 공사 현장을 가린 칸막이에도 소마 미술관 관련 장식을 해 놓았더라구요.
지금은 프리다 칼로 전이 열리고 있기에 그와 관련된 광고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표지들을 따라가다 보면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소마 미술관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커다란 엄지 손가락 조형물이 있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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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의 푸른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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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부스 바로 옆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전시관 안에서도 실제로 전시되고 있는데요, 그 느낌이나 구성이 참 독특하더라구요. 이 그림은 마음에 들어서 엽서로도 가져왔답니다.
이 곳을 시작으로 전시가 시작된답니다.
전시실은 크게 5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 1전시실: 비둘기와 코끼리

-이곳에서는 칼로와 리베라와 관련된 사건들을 연표로 정리해 놓은 곳이랍니다. 칼로와 리베라의 삶을 각각 서로를 만나기 이전으로 수직선의 위와 아래로 표시해 놓았더라구요. 간단한 영상도 볼 수 있고, 서로를 만나는 것으로 삶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어요.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리베라만의 연표도 보여줌으로서 프라다 칼로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의 삶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는 거죠. 아직 본격적으로 그림이 나오기도 전이었는데요, 그들의 삶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얼마나 멕시코의 역동적인 역사와 깊게 관련이 있는지 잘 알 수 있더라구요. 개인적인 삶 또한 평탄했다고 볼 수 없지만, 멕시코의 역사와 함께 했기에 더욱 강렬한 그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 2전시실: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

이곳에서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특히 프리다 칼로 자신의 육체적 고통에서 오는 자기 내면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답니다. 어떤 그림들이 있었는지 모든 것이 정확하게 기억 나지는 않지만, 그녀의 자화상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원숭이와 함께한 자화상 이외에도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 전시관에서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 그림의 자신을 더 남성스럽게 그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눈썹도 훨씬 진하고, 입매나 이런 것들이 사진이 더 억세게 느껴지더라구요. 제 나름의 생각이지만 신체적인 고통이나 자신의 삶에서 오는 고민 같은 것들을 이겨내고자하는 일종의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3전시실: 예술과 사랑

이곳에서는 좀 더 리베라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특히 이 전시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우주, 지구, 디에고, 나, 세뇨르 솔로들의 사랑의 포용> 이랍니다. 인상적이어서 저는 이 그림을 엽서로 사왔답니다. 그림 속에서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는 리베라와 그를 안고 있는 프리다 칼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시 곳곳에서 프리다가 리베라를 자신의 아기라고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것과도 통하는 그림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를 향한 프리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듯한 그림들도 많았는데요, 사실 리베라가 프리다의 여동생과 바람이 난 적도 있었고, 여러 번 칼로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어떤 것이 도대체 칼로와 리베라를 이토록 이어지게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답니다. 특히 이곳에는 리베라가 했던 말 한 구절도 써있었는데요, 정확한 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은 여자들에세 상처를 주고 싶어지곤 하는데, 그 가장 큰 피해자가 칼로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어서, 정말 어떤 것이 리베라와 칼로를 이토록 강하게 연관되게 하는지가 궁금했답니다. 제 입장에서 보면 한없이 아프기만 한 관계인것 같았거든요.



제 4전시실: 예술과 혁명, 비바!프리다

예술과 혁명 전시관에서는 리베라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리베라는 당시 시대적으로 문맹이 많고, 멕시코의 역사 등에 무지했던 멕시코 민중들을 위한 벽화 운동의 주축이 되었던 작가랍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서는 유난히 남미의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굉장히 이국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이국적이었지만, 칼로의 작품들은 좀 더 그녀의 삶과 내면에 집중해서 보았기 때문인지 저는 리베라의 작품에서 더 멕시코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칼라 행상>이었답니다. 멕시코 인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머리를 한 듯한 소녀들이 흰 꽃이 가득 담긴 바구니 앞에 앉아있는 그림이었는데요, (역시 엽서를 사왔답니다:) ) 왠지 캔버스에 가득한 흰 꽃이 참 탐스럽고 풍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비바! 프리다 전시실에서는 생전에 프리다 칼로가 입었던 멕시코 전통 의상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원색적이고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들이 남미의 느낌을 한껏 풍기면서도 왠지 그런 전통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만 같은 칼로 생전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답니다. 사진 속의 그녀는 고통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기 보다는 오히려 온화하고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답니다.



제 5전시실: 멕시코 근대 미술

한 층을 내려가면 제 5전시실이 있는데요, 이곳 5전시실에서는 프리다 칼로와 동시대를 살며 영향을 주고 받았던 멕시코의 작가들 10여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그들의 작품과 더불어 멕시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도 한 쪽 벽면에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벽화 운동이라는 것이 왜 시작 되었는지도 알 수 있었고, 멕시코 혁명이라는 것에 간략하게나마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답니다.



전시실은 이렇게 기본적으로 5개로 이루어져 있고, 그 외에서 영상을 상영해 주는 비디오 아트 홀도 있답니다. 생각보다 영상이 굉장히 길더라구요. 제 기억으로는 123분? 정도 였던 것 같은데 그래서 상영 시간이 정해져 있더라구요. 저는 시간이 안맞아서 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충분하신 분들은 시간 맞춰가져서 영상도 보고 오시면 더욱 좋은 관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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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까 칼로 전과 관련된 아트 샵이 있고 이렇게 또 다른 포토월이 있더라구요.
저도 아트샵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3가지를 엽서로 사왔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사온 세 가지 엽서인데요, 윗줄의 두 그림은 제가 전시실 설명에서 말씀드렸던 그림들이랍니다. 그리고 밑에 있는 그림은 <드러난 삶의 풍경 앞에서 겁에 질린 부부>라는 제목의 그림이랍니다.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과일들의 모습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었는데요, 제목을 보고 사실 의아했답니다.
드러난 삷의 풍경이란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화려한 그림이 가진 의미는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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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이었지만 프리다 칼로 전을 관람하고 나서 올림픽 공원 산책도 하고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여러분들도 전시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티켓 가격이나 관람 시간과 같은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

덧붙여서 저희 아트인사이트의 링크도 첨부할게요~
관심있으신 분들을 방문해주세요 :)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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