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0) 빛으로 그린 새벽-김성호展 [회화, 선화랑]

글 입력 2015.06.11 16:4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빛으로 그린 새벽


f1d7ad14_150617.jpg



빛의 화가, 도시의 화가 김성호

빛/새벽/야경,

각양각색의 불빛이 빚어내는 그림들의 향연
.






<전시정보>


빛으로 그린 새벽

빛을 그리는 화가 김성호. 이런저런 새벽을 빛으로 빚어낸다.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깊은 밤을 지나 새벽으로 향하는 짙은 어둠 사이에서 그의 빛은 빛을 발한다. 여명과 함께 사라지듯 강하게 꿈틀거리는 새벽은 그의 빛을 통해 새로운 표정으로 살아난다. 그에게 있어 빛을 그린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빛을 그리거나 빛이 있는 풍경을 담아내는 단순행위가 아니다. 세상 속 인간 존재로서의 나약함과 가능성, 위대함을 인정하고 치유하며 어루만지는 자기시선을 따라잡는 행위다. 따라서 그의 풍경은 일상의 가쁜 호흡과 함께 자신을 걷잡는 현실풍경이자 희망풍경으로 이해된다. 

김성호의 새벽은 각양각색의 빛을 얹어 놓고 그 위에 물감을 나이프와 붓질로 더해가며 제법 칼칼하게 시작된다. 그가 청년시절부터 줄곧 관심을 기울이고 담아온 자연풍경과 궤를 같이 하는 역동적 작업충동이다. 도시와 아스팔트, 새벽녘 항구의 온기를 열적외선 렌즈로 포착하듯 붓으로, 나이프로 지지체 위에 부지런히 담아 올려놓는다. 견고하게, 때론 툭툭 부드럽게 더한다. 셀 수 없이 겹쳐지고 교차하고 부딪히며 빛으로서 존재를 발하기 시작한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숨 가쁜 호흡이 화면 여기저기 진동하며 충돌한다. 뜨거운 장면이다. 이내 작가의 마른 호흡과 새벽도시에 대한 오랜 묵고(黙考)의 감정이 씨줄과 날줄로 자리 잡는다. 차갑도록 탄력 있는 나이프와 유연한 붓으로 뜨겁고 단단하게 포치시킨다. 거대 도시기운을 찢어내듯 파헤치며 깊은 침묵 가운데 새벽기운을 길어낸다. 반복하듯 다시 켜켜이 쌓아 올린다. 김성호의 새벽은 도시의 버거운 질량감, 거대한 존재감, 현존적 실재감을 특유의 나이프 스트로크(knife stroke)로 직조하듯 탄탄하게 쌓아 올린 김성호식 새벽준(峻)이 빛나는 심리풍경이다. 

주지하다시피 새벽은 그리 길지 않다. 보란 듯 존재를 자랑하던 어둠과 거리의 이런저런 빛은 순식간에 밝음 속으로 사라진다. 김성호는 찰나와도 같은 새벽을 고스란히 따라잡는다. 따라서 화면 속 그의 새벽은 정지된 새벽이 아니라, 흐르는 새벽이다. 그가 상당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수많은 새벽장면을 지켜보고 받아들인, 가슴 깊이 여울진 새벽인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엄연한 어둠 사이로 존재를 증명하듯 요동치는, 밝아오는 희망, 극복으로서의 움직이는 새벽이다. 어둠과 밝음의 이리저리 섞임을 통해 김성호는 둘 사이의 물리적 경계를 강조하기보다는 서로의 심리적 경계를 인정하고 용인한다. 하루 일과를 마친 늦은 귀가길, 김성호는 한적한 도로에 차를 세우고 새벽을 호흡한다. 때론 차를 달려 바다로 산으로 나선다. 바쁜 새벽을 만난다. 바라보거나 올려보거나 내려다본다. 새벽의 빠르고 다양한 표정 변화를 이리저리 지켜본다. 새벽을 깨우는 이런저런 기운들과 이야기를 오랜 시간 주고받는다. 저간의 사정을 나눈다. 새벽이 그에게는 마음의 본향, 친구인 이유다. 

(이하생략)
박천남, 성곡미술곤 학예연구실




빛으로 그린 새벽


일자 : 2015.06.17 ~ 2015.06.30

시간 : 10:00-18:00

장소 : 선화랑

주최 : 선화랑





문의 : 02-734-0458

관련 홈페이지 (선화랑)





<상세정보>


김성호

개인초대전 30회
가나컨템포러리(서울), 제주현대미술관(제주), 선갤러리(서울), 갤러리원(서울)
박영덕화랑(서울) 등 

아트페어 31회  
북경아트페어(선화랑, 베이징)등 
       
기획 초대전     
홍콩을 만나다(인사아트센터-홍콩관광청), 물아와심수전(가나아트센터), 제주도립미술관 개관3주년기념-한라산과일출봉전(제주도립미술관, 제주)
평화의 바다-서해5도전(인천아트플렛폼, 인천)등 300여회 출품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현대중공업, 법무연수원, 대검찰청, 광주.전남지방종합청사, 대구은행, 한국콜마, 해태,크라운제과, MBC대구방송국, MBC포항방송국, TBC대구방송국 등 


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5-2  장흥가나2아뜰리에 502호
 http://www.Kimseongho.com


서포터즈4기_임여진님.jpg



[임여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