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대만인들의 혐한 감정은 하루이틀동안 지속 된 게 아니었다. 대만인들이 태극기를 태우거나,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경기 중에 천안함사건 관련 피켓을 들면서 한국을 야유하는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대만인들의 혐한 감정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나라는 원래부터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대한민국과 대만은 한국전쟁 당시 만해도 우호적인 관계면서 서로의 아낌없는 후원자였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대한민국은 중국과 국교를 체결 할 때, 거슬릴 수 없는 국제사회의 힘으로 인해 대만과 외교를 단절하였다. 이러한 문제가 남아 양국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두 나라가 예술을 통해 교류를 한다면 과연 어떠할까? 서로에게 적대적이었던 대한민국과 대만은 현대미술 전시회를 통해 서로의 대해 이해하려했으며 K-POP의 지속적인 공연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차이를 좁히려는 개선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정치 혹은 군사적인 관계가 아니라, 예술이라는 통합적인 장르를 통해 대한민국과 대만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놀랍고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리고 이 중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현대미술이라는 예술적 관점을 교류하여 화합하려는 대한민국과 대만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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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sual Art in Taiwan 대만의 현대미술


 한국-대만 교류전 대만 현대미술 (이하 Rolling!) 전시회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었을 만큼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계선은 옅어지고 있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는 대만의 각기 다른 시대적 경험에 따른 서로 다른 작품과 대만미술의 변화상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또한 대만의 새로운 현대미술의 방향을 알 수 있었던 전시회였다. 


 그렇다면 대만의 현대미술은 무엇이 있을까? 또한 이 현대미술작품을 한국에 전시함으로써 어떠한 영향을 우리에게 미칠까?


 대만예술은 60년대 현대미술 발전 고조기를 맞아 많은 업적을 쌓게 되었으며, 그 후 80년대 새로운 현대미술 발전 방향을 찾았으며 90년대에는 초상화의 또 다른 면모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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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쥔밍 '수신'


 90년대의 대만 현대미술들은 해학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작품들이 많다. 특히 허우쥔밍 작가의 작품 '수신'은 머리에 다리가 달린 인물, 자신의 성기를 드러낸 인물 등 여러 인물을 희화화를 통해 현세에 만든 업보가 사후세계까지 수신된다는 픙자적인 메시지를 그려냈다. 즉, 이 작품은 업보로 인하여 괴물처럼 기괴한 모습으로 변한 인간들의 모습을 현세와 사후의 ‘수신’으로 잡은 대만의 현대미술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의 현대미술은 화합이라는 주제를 통해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린민홍은 캔버스에 아크릴릭을 상용하여 무용, 건축학, 문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12명의 학생들과 함께 창작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학생들이 손수 만든 작품이기에 기존에 대만의 현대미술 작품들과 달리 색채와 구성이 매우 단순하지만, '무제-모임'이라는 이름에 맞게 다양한 사람들의 뚜렷한 개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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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민홍 '무제-모임'



 특히 무용과 물리학은 전공한 학생들의 ‘무제-모임’ 작품은 원과 원이 서로 포개지는 부분에 또 다른 원이 존재함을 보여주면서, 마치 현대미술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화합'과 '결합'을 보여준다. 또한 이를 통해 현대미술을 통해 대한민국과 대만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을 낳기도 한다. 


 대만 현대미술은 기존의 2차원, 3차원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4차원적인 영상 작품들도 있다. 위안광밍은 작품 ‘사라져가는 풍경’을 통해 세 개의 스크린을 통해 시간과 개인적인 경험 등 일상적인 생활 모습을 영상으로 나타내어 작품을 완성시켰다. 또한 메이딩옌은 ‘삼민주의로 중국의 통일’이라는 작품을 통해 대만의 정치적, 역사적 모습을 그렸다. 이 외에도 리샤오징의 '밀림', 류궈쑹의 '우주는 나의 마음', 야오루이중의 '수신 공양기념비' 등 다양한 대만의 현대미술 작품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수많은 대만의 현대미술 작품과 이러한 작품들을 대만이 아닌, 우리나라에 전시함으로써 우리는 대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으며 더불어 국제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힘으로 인하여 멀어진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같은 아시아권의 나라이지만 대한민국과 대만은 서로에게 적대심을 품고있다. 하지만 이처럼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교류함으로써 두 나라는 그들이 꿈꾸는 예술세계와 정서와 정신 등 수많은 것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과 대만의 교류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현대미술의 교류가 두 나라의 관계를 화합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윤활유의 역할이 되어준 것 처럼, 두 나라가 가까워질 수 있는 문화교류가 더욱 다양해졌으면 바란다. 그리고 나아가 문화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류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응원하는 이웃나라의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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