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RISING STAR 

5월 가정의 달 객석 음악회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지 월간객석이 소개하는 차세대 클래식 스타> 


지휘 류성규·레이너 허쉬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첼리스트 이정란·테너 김세일

연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자료] 프라임필.jpg


1부 지휘 류성규/ 바이올린 김영욱/ 첼로 이정란/ 테너 김세일/ 군포 프라임필

 


[사진자료] 지휘자 류성규.jpg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시작했다. 

해설: 19세기 후반부터 성행한 오페레타는 오페라보다 쉽고 가벼운 작품이다. 3막으로 구성된 '박쥐'의 줄거리는 경찰 모욕죄로 5일간 금고형에 살게 된 아이젠슈타인 남작이 그 전야에 아내 몰래 파티에 참석하고 아내 로잘린데가 변장한 채 파티에 참석하여 남편을 골탕 먹인다는 이야기다. 4분의 3박자의 흥겨운 서곡은 자주 연주된다.


-음악회에 가기 전에 며칠 동안 프로그램을 연습했다.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제일 처음인만큼 제일 많이 들었다.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바이올린의 활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클래식 공연을 거의 안 보고, 본 기억도 오래되어서 처음 보는 기분으로 착석했는데, 바이올린의 활을 보는 순간 내 첫 클래식 관람도 바이올린에 시선을 빼앗겼던 것이 생각났다.



[사진자료] 바이올린 김영욱.jpg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함께 연주한 곡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V216 1악장

해설: 모차르트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며 경쾌하고 아름다운 표현의 선율미가 돋보이며, 독주 악기와 관현악 사이의 대화적인 진행이 두드러지며 관악기 사용이 중시되는 게 특징인 곡이다.


-모차르트를 들어야 하나 바이올린에 집중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바이올린에 집중하자니 다른 악기에 자꾸 시선이 가고, 전반적으로 들으려니 남 다른 바이올린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바이올린이란 악기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 없는데, 뭔가 다른 소리였다.



[사진자료] 첼로 이정란.jpg


첼리스트 이정란과 함께한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1악장


해설: 1783년 작곡된 협주곡 2번은 박력 넘치는 에너지와 인상 깊은 첫 주제로 많이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소나타 형식인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는 우아한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의 대조로 고전적인 균형미가 잘 드러나 있다.


-첼로 좋아한다. 하이든 첼로 협주곡은 모르지만 첼로라면 괜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정란 첼리스트의 연주는 내 취향과 맞닿아있지 않았지만, 감각적인 느낌이 좋았다.



[사진자료] 테너 김세일.jpg


테너 김세일이 부른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레하르 오페라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


해설1: 이 작품은 19세기 이탈리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아디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농부 네모리노, 그리고 또 다른 구혼자인 하사관 벨코레가 등장한다. 순진하지만 아둔한 네모리노는 벨코레가 아디나에게 청혼하자 위기를 느끼고 사기꾼 약장사인 둘카마라에게서 사랑의 묘약을 산다. 하지만 병에 담긴 것은 술이었고, 네모리노의 취한 모습을 보고 실망한 아디나는 결국 벨코레와 혼인을 올리기로 한다. 급한 마음에 다시 묘약을 살 돈을 얻기 위해 네모리노는 벨코레의 부대에 지원하고 되고 약장수에게 묘약과 네모리노의 입대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디나는 그의 진심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다. 이 때 이모습을 멀리서 본 네모리노가 벅찬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가 바로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다.


해설2: 프란츠 레하르는 헝가리 출신 작곡가로 주로 1900년대 초반에 활동하였다. 요한 슈트라우스 이후에 가장 성공한 빈의 오페레타 작곡가로서 많은 인기를 차지했다. '미소의 나라'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무대는 20세기 초반의 빈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인 수총은 중국의 왕자이며 외교관이다. 수총은 왕궁의 연회에서 귀족의 딸 리자를 만나 첫눈에 반하여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게 된다. 수총의 부모는 중국의 관습에 따라 아내를 네 명까지 둘 수 있다며 수총에게 중국의 명문 귀족아가씨를 아내로 맞이하라고 하지만 수총은 거절하고 한 여인에게만 사랑을 쏟고 싶다는 아리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부른다. 수총의 진실된 마음만큼 아름다운 선율로 많인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죽어도 좋다는 내용이고,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은 그대 없이 나는 존재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애잔하고 서글픈 곡과, 절절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취향에 가깝지만, 테너 김세일이 부르는 '그대의 나의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아름다운 선율을 표현하는 미성과 그 감정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만들었다.






2부 지휘 레이너 허쉬/ 군포 프라임필



01_[사진자료] 코믹지휘자 레이너 허쉬.jpeg


레이너 허쉬의 지휘는 하나의 퍼포먼스였다. 


첫 곡인 '윌리엄 텔' 서곡이 연주되는 동안만 해도 스크린에 '끔찍한 클라리넷 솔로!', '주의: 연습 필요해'이란 문구를 띄웠고, 앞자리 관객과 악수하였으며, 지휘를 하면서 제자리에서 빙빙 돌며 뛰고, 휘파람을 불었다. 오케스트라를 들었다 놨다 했으며, 오케스트라 다 함께 악보를 넘기는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앤더슨 '타자기'를 지휘할 때는 탁구공을 튕기며 박수를 유도하고, 피치카토 폴카 Op.234를 지휘할 땐 저글링 지휘를 선보였다.


레이너 허쉬 관객을 위한 교향곡에선 하품, 훌쩍하는 소리, 기침, 가래, 침, 공, 방귀, 쉬이, 재채기 등 관객이 내는 소음으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볼 수 있었다. 


헝가리 무곡을 좋아하는데, 이 날은 투표의 배경음으로 사용되었다. 다음은 베토벤 교향곡이 연주될 것이라며 어떤 버전이 좋은지 스크린의 투표폴 링크를 띄워 관객이 핸드폰을 꺼내 검색하여 투표하게 했다. 관객 참여형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ock 버전은 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였고, 타이타닉의 ost인 My hearts will go on이 연주될 때는 지휘석에서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흉내 내었다. Latin 버전에선 라틴 스텝을 밟았다. 그 외 컨트리 버전과 뮤지컬 버전, 댄스 버전 등이 있었다.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돈을 벌까요? 1. 지하철 음악, 2. 불꽃놀이 파티, 3. 윈도우 xp 음악, e-mail 도착 음악, error, 윈도우 close down. 레이너 허쉬의 윈도우 왈츠가 이어졌다. error를 연주할 때는 '에이씨'라는 추임새가 더해졌다.


관객 참여의 절정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지휘 경쟁'이었다. 객석에서 세 명의 관객을 무대로 데리고 와 지휘를 시켰다. 


서라운드 스피커, 비엔나 필하모닉, 하교 오케스트라, 칵테일 파티,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버전을 연주하기도 했으며, 브라스가 일어나 한 바퀴 도는 등의 퍼포먼스도 있었다.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 서툰 한국말을 했고, 관객의 박수와 웃음을 무척이나 잘 이끌어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저녁, 가족 관객이 많았던 공연에 제격이었다. 공연을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또 레이너 허쉬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던 줄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아이들 모습을 보니 이렇게 클래식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한 번쯤은 필요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레이너 허쉬가 어떠냐고 물으면 한 번쯤 꼭 보러 갈 가치가 있다고 답할 수 있겠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