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 여자를 읽다 - 파우치 속의 욕망
2015.03.07 - 2015.06.07
화, 목, 금 8시, 수 5시, 주말, 공휴일 6시
월요일, 5.30일 공연없음
90분(인터미션 없음)
세실극장
전석 3만원
![[체홉2차-연장]포스터700.jpg](http://artinsight.co.kr/n_news/peg/1504/52587862247571f76691caeb7354bafd_R8L1754yqqHHOQJtpA.jpg)
숨기고 싶지만 가려지지 않는 위험한 사랑의 빠진 그녀들
사랑이 결혼의 조건이 아니었던 시기, 마음이 뛰기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
Episode 1. 약사의 아내 - 모두 잠든 시간. 약사의 아내는 오늘도 잠을 청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그녀에게 이 약국에서의 생활이 지겹기 때문이다. 약국 이층에 위치한 집에 창문을 열고 기대선 그녀. 우연히 지나가던 장교들의 말을 엿듣게 된다. 약사의 부인이 미인이니 늦었더라도 약을 사면서 얼굴이라도 보자고 떠드는 말이다. 그녀 이상하게 이 상황이 흥분이 된다.
약사의 아내는 코미디극이다.
답답하던 아내가 흥분이 되고, 자신을 들뜨게 했던 존재들이 돌아간 후까지의 과정을 위트있게 그려냈다.
Episode 2. 나의 아내들 - 라울 시냐 브로다, 즉 푸른수염은 자신을 7명의 아내를 살해한 기괴한 연쇄 살인마의 모습으로 묘사한 오페라를 인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그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고자 편지를 쓰는데...
나의 아내들은 그로테스크 코미디이다. 코미디에 그로테스크가 붙은 이유는 그 내용 때문.
시냐 브로다, 푸른 수염이다. 그가 죽인 일곱명의 아내를 그려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Episode 3. 아가피아 - 나, 사프카, 아가피아는 지금 낚시터에 있다. 나와 아가피아는 아는 사이이며, 아가피아와 사프카는 불륜관계이다. 아가피아는 기차소리가 들리면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목가극으로 분류된 아가피아는 낚시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낚시에 어울리게 아주 조용하게 시작된다.
앞의 두 작품과는 그 분위기가 다르다.
잔잔한 수면이라고 표현하면 어울릴까?
조용하면 지루한 게 있는데 아가피아는 그 조용함 덕분에 극에 더 몰입할 수 있다.
Episode 4. 불행 - 변호사 일리인은 친구인 안드레이의 부인 소피아에게 긴 시간 구애를 해왔다. 미친 짓인 것을 잘 알지만 제어하지 못하게 된 지도 오래다. 소피아는 그런 일리인의 구애를 항상 거절해 왔다. 그러나 그 거절이란 게 말뿐인 모습이다. 다시 말해서, 거절은 거절이지만 확실하지 않고 모호한, 그래서 듣는 사람은 오히려 더 오기가 발동하게 된다.
불행은 멜로 드라마이다. 앞서 세 개의 극도 모두 사랑을 말했는데 불행은 특히 더 사랑을 이야기한다.
보면 그 감정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고 느끼지 않을까. 가장 공감하기 쉬운 형태의 사랑.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