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래의 여름과 우리의 여름..연극 미래의 여름 IN 연우 소극장

글 입력 2015.03.25 02:3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기상프로젝트 포스터.jpg


   이번 연극은 우리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로 돌아가 그 때를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어릴 적 부모님께 “나 다 컸어! 그러니까 나 혼자 할 수 있어!!” 이렇게 강하게 외치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 나는 정말 세상을 다 알고 어른들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성장할수록 그 때 참 어렸구나 라고 깨닫게 된다.

   이러한 성장과정을 연극에서 잘 보여준다. 주인공 미래처럼 어릴 적에는 단순히 무언가를 스스로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1차원적인 사고에 그쳤다면, 어른이 된 미래는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얽힌 복잡한 관계와 감정 또한 고려해야 함을 깨닫는다. 어릴 적 순수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던 마음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사라지고 이것저것 따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씁쓸한 마음이 마지막 미래의 표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래는 마지막에 이렇게 외친다. “우리는 여기서 자신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고모를 이 울타리 안으로 억지로 끌어당기는 것은 아닐까?” 미래가 이 말을 할 때 고모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개인은 모두 각자만의 길이 있는 법, 그 길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억지로 바로잡아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가족의 입장에서 그런 삶이 안타까울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면, 그 선택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른’이라는 신분은 매우 자유롭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미래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어른의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짐작하게 해준다. 나는 이 세계에 접어든지 2년뿐인 어린 꼬마지만 그래도 조금씩 삶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마냥 순수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이 과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11081100_626360587495711_3459484295272983151_n.jpg


날       짜 : 2015. 3. 19(목) ~ 22(일)

시       간 : 평일 8시 / 토,일 3시, 7시 (공연시간 70분)

장       소 : 연우무대 소극장

작           : 한송희

연       출 : 신명민

출       연 : 정도원, 김미선, 한송희, 임영우, 장세환, 김희정

티켓 가격 : 15,000원 (<미래의 여름>+<대한민국 난투극> 패키지티켓 20,000원)

예  매  처 :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주       최 : 창작집단 LAS / 주관: 연우무대

문       의 :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창작집단 라스

http://www.las.or.kr/

 

아트인사이트

http://artinsight.co.kr/




서포터즈3기-송주리님-태그1.png


[송주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0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