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래의 여름과 우리의 여름..연극 미래의 여름 IN 연우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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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극은 우리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로 돌아가 그 때를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어릴 적 부모님께 “나 다 컸어! 그러니까 나 혼자 할 수 있어!!” 이렇게 강하게 외치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 나는 정말 세상을 다 알고 어른들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성장할수록 그 때 참 어렸구나 라고 깨닫게 된다.
이러한 성장과정을 연극에서 잘 보여준다. 주인공 미래처럼 어릴 적에는 단순히 무언가를 스스로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1차원적인 사고에 그쳤다면, 어른이 된 미래는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얽힌 복잡한 관계와 감정 또한 고려해야 함을 깨닫는다. 어릴 적 순수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던 마음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사라지고 이것저것 따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씁쓸한 마음이 마지막 미래의 표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래는 마지막에 이렇게 외친다. “우리는 여기서 자신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고모를 이 울타리 안으로 억지로 끌어당기는 것은 아닐까?” 미래가 이 말을 할 때 고모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개인은 모두 각자만의 길이 있는 법, 그 길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억지로 바로잡아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가족의 입장에서 그런 삶이 안타까울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면, 그 선택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른’이라는 신분은 매우 자유롭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미래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어른의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짐작하게 해준다. 나는 이 세계에 접어든지 2년뿐인 어린 꼬마지만 그래도 조금씩 삶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마냥 순수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이 과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날 짜 : 2015. 3. 19(목) ~ 22(일)
시 간 : 평일 8시 / 토,일 3시, 7시 (공연시간 70분)
장 소 : 연우무대 소극장
작 : 한송희
연 출 : 신명민
출 연 : 정도원, 김미선, 한송희, 임영우, 장세환, 김희정
티켓 가격 : 15,000원 (<미래의 여름>+<대한민국 난투극> 패키지티켓 20,000원)
예 매 처 :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주 최 : 창작집단 LAS / 주관: 연우무대
문 의 :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창작집단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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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