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삽화와 함께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문학]

글 입력 2015.02.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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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로마의 모든 종교는 멸망하였다.

현대인 중에서 올림포스의 신들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신들은 지금은 신학부문에 속하지 않고 문학과 취미에 속한다.

적어도 이 부문에서 그들은 아직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미래에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고금의 시와 예술의 가장 훌륭한 여러 작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잊을래야 일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토머스 불핀치 지음, 김명희 옮김, 그리스 로마 신화, 하서출판사, 06.05.01, 11p)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문학으로,

신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현재에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화가들은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모티브로 하여 많은 그림들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그림들과 이에 얽힌 짧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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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앙투안 와토, 목욕하는 다이아나, 18세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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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나(아르테미스)는 달과 사냥의 여신으로 처녀신으로 묘사됩니다.

 

어느날 카드모스 왕의 아들인 젊은 악타이온은 친구들과 함께 사슴 사냥을 하다가

잠시 쉬기위해 발길이 향하는 곳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곳에는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봉헌된 아름다운 골짜기가 있었는데,

여신은 사냥에 지칠때 이곳에 와서 자신의 몸을 씻곤 했습니다.

같은 날 여신은 님프들과 그곳에 들렀습니다.

한 님프에게는 창과 전통과 활을 맡기고, 다른 님프에게는 옷을 맡기고,

또 다른 님프에게는 여신이 신고 있던 구두를 벗기 하였습니다.

이 때, 정처없이 떠돌던 악타이온과 친구들 역시 우연히 골짜기에 오게 됩니다.

목욕을 하려다 그들의 등장에 놀란 여신은 침입자의 얼굴에 물을 끼얹으며

"가서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말해 보아라."라고 하자,

악타이온의 머리에 가시 돋친 사슴 뿔이 나고, 목은 길어지고, 몸에는 털이 나며 사슴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그는 숲으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길을 잃고 숲 속을 헤매다 결국 자신의 사냥개들에게 쫓겨 죽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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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부셰, 다이아나의 목욕,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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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세페 체사리, 아르테미스와 악타이온, 1606

 

 

이 여신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 하나 더 있습니다.


포세이돈의 아들인 거인 오리온은 잘생긴데다 힘도 좋았습니다.

그는 바다 위를 걸어 건널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리온은 그를 사랑하는 아르테미스와 함께 살았는데,

그녀가 장차 그와 결혼하리라는 품문이 나돌게 되었습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쌍둥이 오빠 태양 신 아폴론은 이를 말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어느날 아폴론은 오리온이 수면 위에 머리를 겨우 내놓고 바다를 건너는 것을 보고,

동생에게 그것을 가리키며 저 바다 위의 검은 것을 맞힐 수 없을 것이라며 자극했습니다.

명사수인 그녀는 깔끔하게 명중시켰고,

화살에 맞은 그는 시체가 되어 물결을 타고 육지로 떠밀려 왔습니다.

이를 알게된 아르테미스는 애통해하며 오리온을 별 가운데 놓았고,

그는 허리띠에 칼을 차고 사자의 모피를 모에 두르고 

곤봉을 손에 쥔 거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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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메트리아, 오리온자리, 1661

 

 

인문 고전 중 하나인 그리스 로마 신화와 그와 관련된 삽화를 찾아보면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배가 되겠죠?


(참고: 토머스 불핀치 지음, 김명희 옮김, 그리스 로마 신화, 하서출판사,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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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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