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페라 배비장전 in 국립극장 해오름 _ 한 층 가벼워진 오페라

글 입력 2015.01.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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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배비장전을 보고왔어요!

저번에 프리뷰로, 동 서양의 만남이 기대된다며 올렸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하는 오페라 배비장전.

오후 7시 30공연을 보고 와서 쓰는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당!

(R석에서 봤는데 그래도 성악가분들 표정이나 그런것들이 얼핏 보여서 좋았다.

위를 올려다 보니 2층 3층까지도 있어보였는데 그래서 그렇게 좌석등급이 많았나보다...

좋은 좌석의 표를 주신 아트인사이트에게 감사를 :))

 

사실 오페라는 처음이고 대사가 주를 이루지만 중간중간 넘버가 삽입되는 뮤지컬과는 달리,

오페라는 모든 대사가 성악가 분들이 하시는 노래로 이루어져있다보니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을까봐 걱정을했는데

역시! 그런 걱정은 모두 기우였다...

무대의 좌측과 우측에 모두 대사를 그때그때 장면에 맞게 타이핑 된 것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모든 오페라가 원래 이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대사를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다행이 이번 공연은 모두 한국어일뿐 아니라 성악가 분들의 발음이 정확해서 

대사를 보지않아도 알아듣는데에는 무리가 없을듯 하다!)


내가 생각하는 오페라 배비장전의 매력포인트!


1. 무대장치가 간소화 되어있음에도 잘 꾸며져 있다는 점

특히 이동식무대나 위에서 내려오는 장치들이 많지 않은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잘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위에서 나무를 표현하는 장치가 내려왔을 때에는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배경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배비장전 1막에서 마치 폭풍우 같은 것을 만나 배에 물이차는 장면.

그 때에 하늘효과보다는 파도치는 효과를 넣어주었더라면 더 실감났을텐데 하는 2%의 아쉬움...

 

2.서양의 음악과 동양의 고전의 조화로움

사실 배비장전을 오페라로? 화초장~하는 구수한 이 매력의 대사들을 오페라로?

라는 생각때문에 어떤 공연이 될지 걱정반 기대반이었는데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의 연주과 이번 스토리가 잘 맞아 떨어져서 내게는 참 인상깊었던 시간이었다.

중간중간에 음악에 북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착각이었나...?

 

3. 살릴 것을 잘 살린 스토리라인

배비장전 스토리야 유명한 고전이기에, 대략적인 스토리는 원래 알고있었지만.

공연으로 이 고전을 올리기 위해서는 1막 2막 3막도 잘 나누어야 할 뿐아니라 

어떤 씬으로 만들어나갈지도 잘 결정해야 하는일.

그런점에서 배비장전과 방자가 붙어 풍자가 곁들여진 우습고도 재미난 씬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위트넘치는 대사들과 스토리도 많아서 재미있었다는 점!

 

4. 조금은 가벼워진 오페라 대사

오페라에서 헐! 이나 멘붕! 이라는 대사가 나온다면? 사실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오페라 배비장전에서는? 

YES 완전 YES 그런 대사들이 자주 나온다. 방자의 익살스런 대사에서.

나는 이런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창작 오페라니까.

외국의 유명 오페라에서, 그것도 아주 오래된 명작에서 

이런 자국의 신조어들을 썼다면 솔직히 어색할 수도 있었을텐데.

다행히 어색하지도 않았고 재미있었다.

어쩌면 이런 일상생활에 깊히 박혀버린 신조어들을 사용하는 것은 

(그것이 욕이 아니고 과도한 신조어가 아니라면.)

현대의 문화에 잘 맞는 일이라고도 느껴졌고 오히려 흥미유발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점에서 조금은 현대화되고 가벼워진 이번 대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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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인것치고, 솔직히 티켓가격이 VIP석이 25만원이니 

왠만한 뮤지컬보다도 비싼 가격인지라... 

내가 티켓을 사서 본다면 부담이 될만한 가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동서양의 조화로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공연 보는 것을 추천!

아쉽게도 페스티벌 개막작인지라 오랫동안 공연하는 것이 아니고 단 이틀이기때문에!

혹시라도 공연을 보고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다녀오시길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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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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