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임영웅과 고도를 기다리며 아카이브 전

글 입력 2015.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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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자료원은 2014년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연출가 임영웅과 고도를 기다리며’ 아카이브 展을 마련했다. 한국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임영웅 선생의 연출 인생 60년, 그리고 1969년 '고도를 기다리며' 한국 초연 이후, 지난 45년간의 역사적 순간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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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인생 60년, 임영웅(林英雄, 1934~)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임영웅 선생은 1955년 김규대 선생과의 인연으로 제1회 전국중고교 연극경연대회 참가작 ‘사육신’을 연출한 이래 신협의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 ‘세일즈맨의 죽음’ 등의 조연출을 하면서, 연극계에 입문한다. 이후 세계일보,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며 연극, 영화, 미술, 방송 등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식견과 지평을 넓히고, 1963년 동아방송 개국과 함께 드라마 프로듀서로 입사하여 방송극을 연출한다. 1966년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뮤지컬로 인정받는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 1968년 ‘환절기’ 등을 연출하며, 실력파 연출가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1969년 한국일보 소극장에서 올린 ‘고도를 기다리며’가 공전의 대성공을 거두며, 1969년 한국일보 연극영화상 연출상, 1970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대상, 작품상, 연기상(함현진)을 휩쓴다. 그로부터 45년 동안 ‘고도를 기다리며’는 국내외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임영웅의 연극 인생뿐만 아니라 한국 공연예술사에도 매우 중요한 기록을 남긴다. ‘밤으로의 긴 여로’,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카페 신파’, ‘세 자매’ 등 주옥같은 작품을 연출한 선생은 자신이 말한 것처럼 우수한 창작극으로 연극 운동을 하고, 우수한 번역극으로 연극 연구를 해나갔다. 평생을 올곧게 바친 선생의 연극 인생 60년, 우리에게 선사한 감동과 변화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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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 45년

선생은 1950년대 말, 당시 외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었고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뒤 연출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잡아든 희곡을 읽는 데는 사흘이 걸렸다고 한다. 1969년 초연한 이래, 1970년 극단 산울림 창단 공연, 1973년 명동 국립극장 공연, 1985년 극단 산울림 전용극장 개관 기념 공연,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공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산울림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다. 선생은 1989년 한국 극단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하였고, 이를 계기로 1990년 아일랜드 더블린 연극제에 초청되며 국외에서도 호평을 받기 시작한다. 1999년 일본 도쿄 스기나미 홀 초청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99년 일본 최고의 연극’으로 평하기도 하였다. 지난 45년 동안 우리는 임영웅 선생의 ‘고도를 기다리며’에 열광해 왔다. 2015년에는 역대 출연진 16명이 릴레이 형식으로 함께하는 기념비적인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장소 : 대학로 예술가의 집 2층 예술자료실

일시 : 2014.12.5 ~ 2015.5.30

월~토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권 : 무료

문의 : 02-524-9419  www.arko.or.kr


[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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