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앙상블 알리아쥬 퀸텟 내한공연

글 입력 2014.1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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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알리아쥬 전단.jpg

색소폰 앙상블 "알리아쥬 퀸텟"

“AlliageQuintett”

 색소폰 퀸텟의 신선한 조화

미처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음악이 흐른다.

색소폰으로 재해석한 클래식의 명곡!


‘Alliage(알리아쥬)’의 사전적 의미는 결합과 조화라는 뜻을 가지고있다. 색소폰은 자칫 특정 장르에만 국한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앙상블은 여러 구성의 색소폰’과 피아노의조화를 통해 정통 클래식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창조적인 앙상블이다.



가을이 깊어져 겨울을 맞이하던 11월 어느날, 아트인사이트의 초대로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색소폰 앙상블 알리아쥬 퀸텟의 내한공연.


색소폰이라는 악기는 나에게는 매우 낯선 악기였기 때문에 공연을 접하기 전까지도 매우 긴장되어 있었다.

문외한인 나에게 있어 색소폰이라는 것은 몇 해 전인가 유행했었던 캐니지가 연주했던 악기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밖에 없었고, 또한 색소폰과 클래식이라는 장르의 매치가 내 안에서 잘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솔직히 무거웠었다. 

처음으로 쓰는 리뷰인데 잘 모르는 악기의 지식도 전무한 클래식 공연이라니…….



긴장된 마음으로 객석에 앉아 과연 이 공연을 즐길수 있을까하는 부담과 함께 공연은 시작했다.

등장 후 첫 연주를 마친 연주자의 한국어 인사로 시작된 소개해서 일부 프로그램을 변경했음을 알렸다.

프로그램 변경이라니…….또다시 당황! 

프로그램대로가 아니라면 도무지 어떤곡을 연주하는지 알수가없잖아~라고 당황하고 있는 사이 연주는 시작되었다.



결국은 프로그램에 있는 정보에 매달리기 보다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감상하는 수밖에 없다고 마음을 비우고 공연에 집중하기로 했다.



음악에 집중해보니 제목은 내가 모를지언정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선율의 곡들로 편성되어있었다.

오히려 기존 프로그램을 변경하면서 조금 더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음악이나 

조금 더 대중적인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으로 편성을 했던것이였다.

나와 같은 관객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 것일까?

연주자들의 관객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편성으로 초반의 부담을 떨치고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공연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색소폰이라는 악기의 개성이었다.

평소 다른 악기로 익숙히 들었던 음악을 색소폰 앙상블로 들으니 익숙한 선율을 새로운 악기로 들었을 때 생소하기만 했던 색소폰이라는 악기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연주자들의 배려와 영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색소폰이라는 악기는 빠르고 힘찬 리듬의 곡을 연주할 때에 힘 있고 울림 있는 관악기의 특성이 잘 살아나 파워풀하면서 음이 풍성해진 것과 같은 느낌을 줘 즐겁고 신나는 분위기를 잘살리는것 같았다


반면에 영화에서도 많이 쓰여 익숙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와 같이 느린 템포의 곡을 연주할 때에는 색소폰특유의 울려 퍼지는 풍성한 음이 왈츠음악이지만 어딘가 쓸쓸함이 묻어있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의 감성과 잘 매치되어 쓸쓸한 가을밤과 잘어울렸던것같았다.

앙코르로 연주해준 우리의 아리랑도 아름답지만 어딘가 쓸쓸함이 묻어있는 선율이 색소폰으로 연주되어 느낌을 더해 색소폰이라는 악기의 매력을 잘 살린 연주였다고 생각된다.


그토록 감성적인 악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카르멘랩소디는 색소폰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

풍부하고 감성적인 악기지만 카르멘에 바이올린 선율의 주는 특유의 끊어질 듯 한 아슬아슬한 현악의 음을 표현하기엔 부족한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이번공연은 무엇보다도 연주자들의 연주는 물론,구성또한 좋았던것같다.



2부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는 각 연주자들이 나눠서 연주를 했는데 알토/테너/소프라노+바리톤으로 구성하여 덕분에 우리에게 생소한 각 색소폰들의 음색을 제대로 들으며 느낄수있었던것같다. 소프라노와 바리톤을 함께 연주한것또한 자칫 소프라노의 음색만 들으면 듣기 힘들수있는 부분을 바리톤이 밑에서 받쳐주며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였다.



이번공연관람을 통해 색소폰이라는 다소 생소했던 악기의 음에 대해 알게 되었고, 기존에 익숙한 곡을 색소폰 앙상블로 들음으로써 익숙하지만 또 다른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되는 악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또한 


음을 즐기는 음악(音樂)의 매력은 아닌가 싶다.


처음 객석에 앉을때 즐길수있을까 했던 부담은 어느새 연주자들의 배려덕분에 사라지고 때로는 흥겹고 파워풀하고 때로는 쓸쓸하기도 하며 깊어지는

 가을밤 감성을 자극하는 즐거운 공연으로 탈바꿈하여 하루를 마무리해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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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느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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