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아트센터 - 모차르트 '마술 피리'

글 입력 2014.11.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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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젊은 나이에 잠깐 인간세상을 살다간
천재 뮤지션 모차르트의 작품 '마술 피리'를 보고 왔습니다.
'모차르트가 진정 원했던 소통하는 오페라'라는 부제로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새롭고 다양향 시도와 컨셉을 보여 줬습니다.


IMG_4037.JPG


'라세레니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서곡으로 시작한 오페라는
빠르기에 따라 상징하는 바가 있습니다.
서곡같은 경우 빠르고,느림속에 어둠과 혼돈이 표현되고,
진정한 인간의 의미를 찾는
철학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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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빌란트 동화집에 실려있는 내용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구성이 어른들을 위한
전래동화 정도로 표현한것 같습니다.
현학적이고 관념적 주제를
모차르트의 다양한 음악성으로 쉽게 풀이되고
한국어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피리.jpg


철학자 자라스르로의 코랄 형식의 베이스는
가장 이성적인 어떤 변호보다도 완벽한 아리아였습니다.
빈수레가 요란하게 덜컥 거려 부서지고,
의미있는 침묵에는 쓰디쓴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듯
침묵은 진정한 지도자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는 그 누구에게도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유난히 반짝거리는 그의 황금알같은 왕관이 더 빛나 보였습니다.

또한 천사와 악마 변사들의 찬반론도 일리 있었고,
같은 미장원을 다니는 듯한 여왕의 시녀들의 합창도 인상깊었습니다.

노래는 아름답고 화려하나
지옥의 복수심으로 들끓어 오르는 무시무시한 가사에
'하이 파'음을 완벽하게 소화 해야하는
밤의 여왕 콜로라투라 아리아는 언제 들어도
조마조마 하면서 듣는거 같습니다.
새삼 담나우보다 조수미의 노래를 더이상 들을 수 없어 아쉬울 뿐입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보다 음향이 많이 퍼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
서곡과 달리, 가끔 노래와 반주가 반사적으로 들려 불안했습니다.
오페라 보다는 뮤지컬 무대에 적합하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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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혼돈속에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 보다는
인간의 도덕성 회복이라는 심오한 의미가 있는 '오페라 마술피리'
막상 보고 나니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술피리, 은빛 종도 좋지만
파파케노같이 안정되고 평범한 삶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로 느껴집니다.


2014 11월 13일 
한전아트센터
노블아트오페라단(단장 신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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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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