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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분홍빛 슬픔 [도서/문학]
완벽하게 행복했던 17살의 세실의 삶은 뜨거운 여름, 해변으로 떠나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완벽하게 행복했던 17살의 세실의 삶은 뜨거운 여름, 해변으로 떠나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해변에서 세실은 아버지의 연인인 ‘호색한, 반쯤 유흥업계에 속한’(p.35) 엘자와 세상을 먼저 떠난 엄마의 친구이자 ‘이지적인’ (p.35)안을 만난다. 세실은 바닷속에서 분홍색과 푸른색이 섞인 조가비를 발견하고, 물속으로 잠수하여 직접 그것을
by
오은지 에디터
2023.1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유럽을 거닐다 [도서/문학]
유럽 여행 중, '댈러웨이 부인'을 완독했다.
요즘은 나와 나를 둘러싼 것들을 많이 돌아보고 있다. 전과 같은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 그러던 중 모아놓은 돈으로 처음으로 길게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은 그 여행을 그저 즐기려고 떠난 건 아니었다. 철저히 계산적으로 한국에서의 도피라는 목적을 세웠다. 도저히 현실로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영원하게 내 이상
by
김하영 에디터
2023.04.1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성장보다 회복이길 바라는 - 어떤 미소 [격주의 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어떤 미소』이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어떤 미소』이다. 사강의 작품은 이전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슬픔이여 안녕』을 소개한 바 있다. 사강의 매력은 개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데에 있다. 소설은 마땅히 인간의 감정을 그럴 듯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사강의 소설에는 조금 특이한 면이 있다. 사강의 소설을 읽어
by
한승빈 에디터
2022.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보편적 감정을 노래한 서정시인, 사포 [문학]
사포의 생애와 작품 특징
지구 위 여성 시인의 기원을 좇아 올라가면 사포(Sappho)가 있다. 플라톤의 ‘열 번째 뮤즈’일 만큼 매력적이고 재능 있는 시인이다. 날카로운 시어 선택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그녀의 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대표 작품 아프로디테 찬가를 포함한 서너 편 정도의 시만 온전히 남아있으며 그 외 인용된 파편들이 약 700행 정도 존재한다.
by
최미교 에디터
2021.06.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한한 생의 '무(無)' [문학]
에밀리 디킨슨이 그려낸 Nothingness
남성이 지배해온 문학사 속에서 여성 작가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몇 안 되는 귀중한 흔적 중, 미국의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은 묵직한 존재를 뽐내며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디킨슨 특유의 담담한 필체와 특이한 형식은 그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효과를 가중시킨다. 시는 산문에 비해 훨씬 간결하고 간단한 형식을
by
최미교 에디터
2021.05.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 모두는 야코프다 [도서/문학]
함께라면 세상을 고칠 수 있을까요
방금 타자를 두드리기 전 삶은 왜 이리도 무겁냐고 두 번 정도 뇌까렸다. 자신의 무게뿐만 아니라 각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오는 중량까지도 감당해야 하기에 더 괴로운 듯하다. 생각을 비우고 일상을 가볍게 즐기다가도 삶을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들을 마주하면 마음에 돌이 생긴다. 편치 않은 까끌거림이 속에서 맴돈다. 몸이 차게 식는다. 존재에 대해, 타존재
by
최미교 에디터
202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