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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옵세션은 사랑 영화가 맞다 [영화]
베어는 'OOOO OO OO'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옵세션 Obsession 2026. 09. 02. 팝콘을 사면서는 집착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상영관을 나오면서는 이건 절대로 사랑일 수 없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옵세션(Obsession)은 나름대로 사랑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아름다운 사랑은 아닐지라도. 자수정 대신 원 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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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10.02
리뷰
공연
[Review] 작은 시선으로 시작되는 거대한 연결 -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2026'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맞추는 순간에 발생하는 강력한 연결
사회에는 암묵적 합의가 있다. 이를테면 장례식장에서 오프숄더를 입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전철이 오기 5분 전이어도 화장실에서 줄을 서야 하고, 상사의 차를 얻어 탈 땐 조수석에 앉아야 한다. 뒷자리 문을 열면 자네는 내가 택시 기사로 보이냐는 말을 듣는다. 많은 경우 제약들은 서로 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관계를 완만하게 만든다. 하지만 때로는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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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찌질한 시네필 앞에 나타난 여자 주인공 - 와칭 디텍티브 [영화]
관객으로 살아가던 사람이 주인공이 되기까지
와칭 디텍티브 Watching the Detectives 2007. 05. 01. 냉혹한 테러리스트, 좀비 아포칼립스의 주인공, 아일랜드 독립운동가. 모두 '킬리언 머피'가 맡았던 배역이다. 특히 〈배트맨 비긴즈〉에서 정신병원을 장악하고 환자들에게 불법적인 실험을 진행하는 악당으로 나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루시 리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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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9.05
리뷰
도서
[Review] 빵점 사진작가가 대통령 표창을 받기까지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마침내 서헌강이라는 사람이 문화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었는지 책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래 같으면 1장의 본론부터 폈겠지만, 목차를 조금 읽다가 다시 덮고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뒤쪽에 성의 넘치는 추천사들이 적혀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참 이상하다. 서헌강의 열정은 온도가 일정해서 끓어 넘치지도, 그렇다고 해서 결코 식지도 않는다. 멀리, 미지의 영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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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8.26
리뷰
전시
[Review] 나는 정말 원숭이가 맞을까? - 뱅크시 : Still Here
뱅크시의 저항을 소비하는 사람들
Art should comfort the disturbed and disturb the comforable 예술은 불안한 사람을 위로하고 안락한 사람을 불편하게 해야 한다 얼굴 없는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유명한 철학이다. 그는 사회의 모순이나 타락한 현실, 권력자의 어리석음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 피켓을 들고 소리치는 대신 벽면에 원숭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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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8.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야망은 언제 비호감이 되는가 - 마티 슈프림 [영화]
아이러니하게도, '탁구'가 아니라 '타인'이 수단이 된다
* 본 오피니언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티 슈프림 Marty Supreme 2026. 07. 01. 티모시가 탁구치는 영화. 재밌다. 딱 그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씨네Q를 찾았다. 모범생이 핑퐁하는 영화가 어떻게 재밌다는 건지 궁금했다. 최근 들어 영화의 예고편을 확인하지 않는 고집이 생겼고, 스스로에게 허락한 것은 줄거리와 포스터 정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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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8.01
리뷰
도서
[Review] 서거 100주년 만에 나온 '본격적인' 전기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가우디의 옆집에 살던 이웃보다 그를 더 잘 알게 될지도 모른다
유명한 예술가들은 종종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고 궁핍한 삶을 보내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곤 한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폴 고갱, 더 말할 것도 없는 빈센트 반 고흐 등등. 그들이 빛나는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고독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미래를 아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곤 한다. 반면 생전에 충분한 명성과 업적을 인정받으며 대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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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6.24
리뷰
도서
[Review] 빠뜨롱 말고 들라크루아 나오라 그래! - 파리의 작은 미술관
파리의 골목을 펼쳐보다
한 유튜버에게 파리 올림픽 일정이 잡히게 됐다. 제작진들은 파리에 가기 전에 프랑스에 대해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강사를 초대했다. 일반인이, 심지어 사실상 교수인 사람이 '특강'을 하러 왔다는 말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들시들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생방송을 멈출 수는 없었다. 유튜버는 사정을 설명하며 '단기간 내에 프랑스어를 배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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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6.0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나는 데이미언 허스트가 너무 싫어
남을 것은 허스트의 유명세와 피드에 올라갈 파리 사진 뿐이다
서울에 허스트가 너무 많았다. 지하철 광고판에도 있었고, 스크롤 하던 인스타 피드에도 떴고, 옆에 앉은 동생도 얘기를 꺼냈다. 다음 주에 친구들과 국현미에 간다고 했다. 대충 반응하고 넘기려 했는데 “사실 난 그 사람 별로야” 하길래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나는 데이미언 허스트 싫어해.” 한 번도 어떠한 미술 작품을 보고 ‘싫다’고 말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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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5.31
리뷰
전시
[Review] 미의 기준은 과연 얼마나 절대적인가? - 페르난도 보테로展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오랜 질문이 드디어 풀렸다
어릴 적에 뚱뚱한 몸매를 아름답다며 추앙하는 아프리카의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대한민국 국민 첫사랑도, 국민 여동생도 아직 빠지지 않은 젖살이 있을 뿐 비만은 아니었다. 그런데 아프리카 북서부의 모리타니에서는 우리나라와 정반대인 기준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비만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고, 어린 딸에게 기름진 양고기와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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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5.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잘 자라는 말은 대부분 진심이고
밥 잘 먹으라던가 추위 조심하라는 건 솔직히 빈말이다
어릴 때부터 잠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학교나 아르바이트가 그나마 방지턱 역할을 해 주었는데, 그마저도 없으면 여지없이 미국의 시간으로 살고는 했다. 로스앤젤레스 어디서 레이첼이 잠들 무렵에 나도 유튜브를 끄고 커튼을 친다. 슬슬 방으로 누런빛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와 미국은 15시간가량의 시차가 있다. 딱히 자기연민 섞인 고백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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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4.16
리뷰
전시
[Review] 이 전시는 무조건 혼자 가셔야 합니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울트라백화점 서울'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당신!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새 백화점이 지어졌다. 다만 푸트코트와 식당가는 없다. 에스컬레이터도 없다. 입장 시에는 장바구니 대신에 가방처럼 생긴 브로슈어를 건네준다. 관람객은 이제부터 여기에 본인의 취향을 모아 담으면 된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은 이미 Vol.1 '하이퍼 알고리즘'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효리의 '아난다 요가'부터 대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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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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