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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멀리에서 [문화 전반]
그저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동물들이 무사히 대피했기를 바란다.
2026년 10월 27일 오후 4시경,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확인된 피해만 77가구, 107명. 구룡마을은 도시개발 과정에서 생활터전을 잃거나 오랫동안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재개발과 이주 문제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화재를 처음 인식한 것은 신촌에서 여의도로 넘어가
by
신수빈 에디터
2026.10.28
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되니까, 다시 탱고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가 끝나고도 탱고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는다. 그렇게 저마다의 박자로, 저마다의 삶을 연주하겠지.
가끔은 예고편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예고편을 보며 대강의 줄거리를 예상했다. 아마도 주인공은 어떤 고난을 맞이하고, 힘이 되어준 밴드 멤버들과 함께 '탱고'로 삶의 고난을 잊고,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돌아보는 교훈적인 성장을 맞이하겠지. 여느 음악 드라마적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리뷰
영화
[Review] 구원이라는 이름의 저주 - 영화 레위기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에게 고통을 감내해야 할 의무를 부여한다.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가장 두려운 얼굴이 된다면. 이 가정문 자체부터 공포다.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고, 나와 네가 나눴던 추억과 기억을 모두 공유하는 환영 같은 공포. 분명 내가 가장 잘 아는 얼굴인데 더 이상 그 얼굴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작품기고
The Artist
[직은 집] 뉴욕 쥐 이야기
새롭게 재해석한 책 표지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뉴욕 쥐 이야기』는 흑백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인공이 그림을 그리는 쥐라는 점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책 속에 물감으로 색을 입히면 어떨까 싶어 나만의 표지로 그려보았다.
by
한수빈 에디터
2026.10.25
리뷰
영화
[Review]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국가 부도', '정권 퇴진'과 같은 거대한 단어들이 화면을 덮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거대한 혼란을 목도하면서도, 나는 당장 내일 출근을 버스로 할지, 지하철로 할지 고민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계속되니까. 절망적인 뉴스가 쏟아져도 사람들은 매일 일을 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삶을 지탱한다. 영화 <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일곱 번의 만남, 하나의 선택 - 7데이즈 7피플 [영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진화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각자의 삶 속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꿈을 계속 좇을 것인지,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것인지,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까.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고민들이다. 정다원 감독의 영화 《7데이즈 7피플》은 이러한 질문을 음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인물의 일주일을 통해 풀어낸다. 7년간 이어온 연
by
신수빈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두려움이 사랑을 가르칠 수는 없으므로 - 레위기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로 찾아온 공포, 그럼에도 계속되는 사랑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중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 이 기묘한 설정이 <레위기>를 보고 싶었던 이유다. 어딘가 슬픔이 가득한 포스터에도 눈길이 갔다. 영화의 제목 '레위기'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제사 의식과 생활윤리 등을 담은 구약성경의 책이다. 레위기는 무엇이 정결하고 부정한지, 어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거인'에 맞서, 나의 '달'을 향해 [공연]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뮤지컬 <시라노>의 뜨거운 고백
겨울에는 달이 유독 밝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 어떤 추운 날에도, 어둠이 긴 날에도, 사랑과 정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련과 맞서는 '시라노'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설레는 고백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열정에 홀려 같이 가슴이 뜨거워진다. 뮤지컬 <시라노>의 배경은 17세기의 프랑스 파리다. 시를 쓰는 재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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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6.10.18
작품기고
The Artist
[작품 집] 좋아하는 마음
빌리 엘리어트를 보며 그린 작품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그린 작품이다. 중학교 진로 시간에 처음 영화를 보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는 주인공 빌리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그때의 인상을 다시 떠올리며 작품으로 그려보았다.
by
한수빈 에디터
2026.10.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숨은그림찾기가 된 전시장 - 구정아: 우스모스 [미술/전시]
구정아의 작업은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이 작품의 의미를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하는 일만은 아니며, 작품을 경험하는 과정 자체를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예술은 공생과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죠 . 다양한 감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 구정아, 2024 보그 코리아 인터뷰에서 일상에서 우리는 사물의 형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그 쓰임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주변 환경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어떤 감각은 눈으로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고, 사물의 의미 역시 처음 마주한 순간에 모두 파악
by
신수빈 에디터
2026.10.15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의 꽃말은 페스티벌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다음을 함부로 기약하고 싶은 시간을 뒤로 하고 nothing but today!
페스티벌을 전문(?)적으로 다니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내게 페스티벌은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참석하는 일종의 출석 체크 같은 행사였다. 그런데 올해는 페스티벌 메이트가 생기는 바람에 생각보다 자주 페스티벌에 자리하게 됐다. 페스티벌의 좋은 점은 내가 알지 못했던 가수와 음악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듣고 싶은 노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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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6.10.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맨홀에 두고 온 것들 - 맨홀(2025) [영화]
과거에 남겨진 상처와 죄의식, 그리고 끝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한 인간의 심연에 관한 이야기.
나는 대체로 사람이 어렵다.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은 내가 결코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심연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깊은 못'이라는 심연의 사전적인 정의처럼,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그곳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함부로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인간의 심연을 다룬 작품에 끌린다. 실제 삶에서는 보이지 않던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기
by
이수빈 에디터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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