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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퍼니게임(1997) [영화]
장르 관습과 규칙을 테마로 관객과 벌이는 심리 게임
<퍼니 게임>은 스릴러 장르의 리듬과 구조를 마음대로 조절하며 관객의 심리를 밀고 당기는 영화다. 익숙하게 여겨 온 장르적 관습의 시간을 미리 당기거나 지연시키고 서사구조를 비틀어 예상치 못한 전개를 이어나가는데, 이는 관객이 기대한 관습적 패턴을 전복시키고 관객의 위치를 일깨운다는 점에 있어 영화의 자기반영성을 자각하게 되는 공포를 유발한다. 감독 미카
by
김소영 에디터
2021.04.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판타지가 세상을 구한다 - 네버엔딩 스토리 [영화]
아트레유의 모험을 읽는 바스챤을 읽는 독자 '나'
*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젠 철이 들었으니 꿈에서 벗어나서 현실에 맞게 살아야지, 그렇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상상과 몽상을 즐기는 소년 ‘바스챤’이 책 속 세계를 모험한다는 판타지 장르의 모험기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년 바스챤은 약하고 왜소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자주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바스챤은 여느 때와 다름
by
윤희지 에디터
2020.11.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디어라는 냉소 [영화]
일말의 희망도 없는 '해피엔드'
어떤 이야기에서 ‘어른을 관찰하는 아이’라는 구도는 종종 고발로 이어지곤 한다. 아이의 순수함과 솔직함은 무기와도 같다. 미카엘 하네케의 영화 <해피 엔드>에서도 그렇다. 이 영화는 부유한 중산층 가정이 우아한 외면 뒤로 감추고 있는 솔직한 감정과 본능을 고발한다. 그리고 그것을 고발하는 주체는 소녀 에브 로랑(팡틴 아흐뒤엥)이다. 그러나 이 고발의 시선
by
도혜원 에디터
2020.08.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삶의 개척자는 나니까 [영화]
로레는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었을 뿐이야, 영화 '톰보이'
영화 톰보이를 보았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소재라는 생각과 동시에, 영화가 시사하고 있는 바는 우리가 한 번쯤은 다시금 되짚어보아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 '톰보이'의 유래가 궁금해졌다. 이는 활달하고 남성스러운 여성, 특히 그중에서도 10대의 여자아이를 지칭하는 단어로써 영미권에서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인 Tom에 소년을 뜻하는 Boy
by
최세희 에디터
2020.05.30
리뷰
공연
[Review] 부정당하지 않는 삶을 갈망한다. "후회하는 자들" [공연]
‘무엇이 아닌’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자 했던 그들의 이야기
* 어쩐지 공연 이후 미카엘의 모습이 잊히지 않아, 그의 이야기만을 간단히 다루려고 한다. 무대에는 조명 몇 개와 작은 탁자 하나, 두 개의 의자 그리고 물병과 스크린이 놓여 있었다. 극이 시작할 시간에 한 스태프가 나와 무대를 가로질러 가장자리에 설치된 카메라를 체크했다. 무대에 무슨 문제가 있나 했더니 그것이 극의 시작이었다. 준비되었다는 스태프의 말에
by
서휘명 에디터
2019.12.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 [영화]
사랑 사랑 사랑 입 밖으로 내뱉어본다. 혀가 댕그라니 떠 있다가 가라앉는다. 내가 말한 단어가, 내 귀로 들어가 뱅그르르 돌다 고막을 때린다. 벌어졌던 입술도 꾹 다물고 다시 생각해본다. 기표는 기의로 가고 가고 간다. 하지만 결국 다다르지 못하는 단어들이 있다. 사랑이 분명 그 대표일 것이다. 문이 부서지며 영화가 시작되었다. 잠겨있는 곳곳의 문들과 그
by
이주현 에디터
2017.11.04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은 반항하는 새 – 비제 오페라 “Carmen”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
‘카르멘’ 하면 늘 ‘정열의 집시여인’ 이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빨간색 캉캉을 입고 흡사 탭댄서처럼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뭇 남성들을 홀리는 그 모습이 가장 선명했다. 하지만 이번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카르멘’을 감상하고 나선 당차고 매혹적인 집시여인 카르멘보다도 한 여인에 대한 사랑으로 분노조절 장애를 안게 된 비극의 주인공 돈 호세가 더 기억에 남았다.
사랑은 반항하는 새 비제 오페라 “Carmen” Review *본 리뷰는 스포가 함유되어 있지 않습니다. 안심하세요!* 프랑스의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오페라 ‘카르멘’ 은 전세계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와 더불어 극장에 제일 많이 오르는 작품이다. 그 만큼 카르멘은 어쩌면 오페라로서는 거의 발레계의 ‘백조의 호수’ 와 거의 비
by
우정연 에디터
2016.05.26
문화소식
전시
(~5/31) 미카엘 아흐멜리노 로모사진전 [사진,재미공작소]
로모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던 당신조차도 처음 경험할 로모 '사진'의 기록
미카엘 아흐멜리노 로모사진전 로모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던 당신조차도 처음 경험할 로모 '사진'의 기록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절대적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던 시절이 있었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이후의 프로세스-현상소에 필름을 맡기고, 인화된 사진을 찾아오고-와 보관-사진을 앨범에 끼우거나, 상자에 담거나, 그도 아니면 종이봉투째
by
강선주 에디터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