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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초봄의 사색과 담백한 빙수 – 안경(めがね, 2007) [영화]
매해 같은 초봄에 모일 것을 알기에 기다릴 수 있는 관계는 그 어떤 매실과 앙금보다 특별할지도 모른다.
날이 선선해질 때면,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면, 그리고 누군가 그리워질 때면 찾게 될 영화가 생겼다. 바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안경(めがね, 2007)>. 관광할 곳도 놀 만한 곳도 없이 그저 사색할 뿐인 조용한 바닷가 마을. 이곳에는 매해 봄마다 마을을 찾아와 수수께끼 해변 앞 빙수 가게를 운영하는 사쿠라 씨와 마음씨 좋은 하마다 펜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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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5.09.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슴슴담백한 날들
좋아함의 역량
기억할 수 있는 만큼을 최대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혹자는 어떤 대상에 이렇게나 열성적일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정도라고도 했다. 그 정도로 무언가에 흠뻑 빠져들었을 때의 고양감이란... 말로 온전히 표현하기 어렵다. 작은 것에도 마음이 요동쳐서 도무지 지루함이란 걸 느낄 새가 없다. 눈 앞에 쌓인 과업들도 문제
by
황수빈 에디터
2024.09.04
리뷰
도서
[리뷰] 담백한 로맨스 소설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솔직히 한 번쯤은 겪어보고 싶은 사랑...
대학생 무렵,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에 열을 올리던 때였다. 무언가 새로운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로 즐거웠기에, 신청 공고를 보고 마음이 이끌린다면 앞뒤 안 가리고 도전해 보는 식이었다. 그러던 중, 영어 교재를 만드는 출판사의 리뷰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때 제공받은 영어 문법 교재에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대사가 실려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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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4.07.2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담백한 힐링의 맛 - 주말엔 숲으로 [만화]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어릴 때부터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던 난 여전히 성격이 꽤 급하다. 엊그제 중고 서점에 도착한 것도 그런 빠른 발걸음으로 당도한 목적지였다. 서점 안 책들 사이에서 서성이다가 문득 읽고 싶던 만화책이 생각나서, 검색대에 책 제목을 입력했다. 큰 기대 없이 마스다 미리의 『주말엔 숲으로』를 검색창에 입력했더니, 한 권의 재고가 있었다. 꼼꼼하게 투명 테이프
by
심은혜 에디터
2023.08.03
리뷰
공연
[Review] 찬란한 리즈 시절을 만드는 담백한 주문: 카르페 디엠 - 페스티벌, 지금
이 축제에 온 '당신의 지금'을 인생의 아름다운 리즈 시절로 만들어 줄게요.
4월 15일과 16일,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 <페스티벌, 지금>은 축제 전체가 학교라는 컨셉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교문 모양의 출입구를 지나온 관객들은 순식간에 학창시절의 어느 때로 돌아가 음악과 축제를 즐기는 학생이 되었다. 나는 15일 토요일 공연을 관람했고, 그날의 출연 가수는 헤이즈, 아이돌 EPEX, 테이, 이석훈, 래퍼 우원재, 그리고 이하
by
신성은 에디터
2023.04.24
리뷰
도서
[Review] 담백한 시집, '흉터 쿠키'
마음에 쏙 들었던 시집
시(詩). 나에게 시는 책을 읽을 때 선뜻 손이 안 가는 분야이다. 소설처럼 긴 문장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간결 하고 함축적이기에 더 알쏭달쏭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늘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고 싶은 나에게 이번 시집 '흉터 쿠키'는 자연스럽게 시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책을 받고 읽어볼 때 솔직하게 말하면 큰일 났다 싶었다. 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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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2.11.13
오피니언
여행
담백한 도시 포르투에서
오늘 드디어 여행의 시작을 알린 마드리드를 떠나게 된다. 누구나 기대하는 커피 한 잔의 낭만과 유럽 골목골목의 아름다움따위는 나에게 사치였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핸드폰은 먹통이여서 누가 아날로그 세대 아니랄까봐 지도에 의존해 숙소를 찾아가야만 했다. 나름 새 폰이라고 자부하던 나는 비에 맞아 너덜너덜해진 지도조차 감사할 뿐이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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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일 에디터
2021.06.19
리뷰
전시
[Review] 이봐요, 계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세히 본 적 있나요? - 마르첼로 바렌기展
마르첼로 바렌기의 담백한 전시회
하이퍼 리얼리즘 아티스트이자 세계적인 유튜버 마르첼로 바렌기의 <마르첼로 바렌기展> 월드투어 전시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작했다. 용산 아이파크몰 6층 끄트머리에서 숲처럼 조성된 자그만 돌담길을 지나고 도토리 숲의 토토로를 찾으면 '팝콘D스퀘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평일 낮 12시에 방문했는데 입장하는 사람과 관람하는 사람도 우리밖에 없었다.
by
이소희 에디터
2021.04.30
리뷰
PRESS
[PRESS] 나를 위한 담백한 일상 탐구 - 일상이 포레스트
나를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작은 혁명
* 책을 통해, 사람을 통해, 자연을 통해 뭔가 깨달음을 얻어 조급한 마음에 삶의 방향키를 휙 돌려버리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일상에 스며든 것만이 진정한 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 <들어가는 글>에서 『일상이 포레스트』 _이하림 [PRESS] 나를 위한 담백한 일상 탐구 해야 할 것, 먹어야 할 것, 가져야 할 것, 봐야 할 것이 넘쳐
by
오예찬 에디터
2020.07.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짜지도 달지도 않은, 청춘담백한 노래들 [음악]
가수 강백수가 노래한 향긋하고 담백한 청춘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수 많은 생각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한자 그대로는 만물이 푸른 봄철, 국어사전의 풀이는 십대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누군가는 한 여름 뙤약볕처럼 뜨거운 시간이라 할지 모르고 또 누군가는 새하얀 겨울 눈 속 벌거벗은 외로움이었다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 인생의 푸르른 봄의 아름다움을 찬양하지도 그
by
김유라 에디터
2019.07.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담백한 사람이 되는 방법 [도서]
불교식 '마음 다스리기'의 현대적 접근
요 근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몸이 아닌 그 내부의 기능들이 삐걱거리다가 픽 소리를 내며 다운되어버렸다. 우선 감각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밥이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풍경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 음악은 소란스러워서 머리를 어지럽힐 뿐이다. 내면이 텅- 빈 것같다. 로봇처럼. 이게 더 심해지면 거리를 걷고 있는 것도 꿈결 같이 느껴진다. 현실
by
이란희 에디터
2019.02.26
리뷰
공연
[Preview] 어려운 것을 위해 잊혀지는 쉬운 것의 이야기 [공연]
뮤지컬 <Story of My Life>: 세월과 기억에 대한 담백한 작품
까칠한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에게 한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 친구 앨빈의 죽음이 닥쳐온다. 어린 시절의 약속대로 토마스가 앨빈의 송덕문을 써내려가기 시작하자 그의 앞에 잊고 살았던 소중한 기억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우리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따듯한 뮤지컬 <Story of My Life>가 현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by
박민재 에디터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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