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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쓰는 마음을 헤아리는 일 [버킷리스트]
언젠가 '치유 글쓰기'라는 이름의 수업을 정식으로 열 수 있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통해 삶의 어떤 장면에 다시 빛을 비춰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 때, 조용히 내게 이런 말을 누군가 건네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회사의 지원으로 올해 초부터 글쓰기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다. 호기롭게 제안했지만 확신이 있지 않았다. 문예 창작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전문 작가로 등단한 이력도 없었으니까. 그저 글을 좋아했고, 수년간 글쓰기 수업을 찾아다녔으며, 종국에는 에디터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출판 편집자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해본 무언가를 누군가는 간절
by
오금미 에디터
2025.09.29
리뷰
공연
[Review]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이해하기, 혹은 반응하기 - 견고딕걸
작은 극장에서도 적절한 무대 연출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인간 삶의 한 단면을 포착해 충실히 표현해낸 섬세한 연극이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푸념을 쏟아낸 다음 날이었다. 나는 여느 직장인처럼 잠이 모자랐으므로 평소보다 한 잔 더 많은 커피를 마시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다음날 출근이 하루 더 남은 목요일이었다. 나는 극장에서 바로 마주하는 충격이 좋아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공연장에 들어가길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후기나 공연 정보를 전혀 찾아보지 않고 표를 교환하
by
김인규 에디터
2025.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도서/문학]
나는 행복을 배달하는 라이더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이슈를 고른다면 배달 앱들의 배달 팁 무료 선언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배달 앱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배달 앱이 무조건 깔려있을 정도로 배달 앱은 우리에게 편리하고 신속하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2023년 코로나가 점점 종식되어가고, 물가가 오르며 배달 앱의 인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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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4.04.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이현주 아나운서’
"관객들이 환한 표정을 마주할 때면 마음이 뿌듯해요" 관객들이 봐주고 반응하는 모습을 볼 때 성취감을 느낀다는 '이현주 아나운서' 그녀의 시간을 따라가 봤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행복해요 부족한 건 좋아하는 열정만큼 채워 넣으면 돼요" 사람에게는 늘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갈림길에서 고민한다. 때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길, 좀 더 걷기 쉬운 길을 택해 편안하게 가는 게 유리하다. 특히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꿈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뒤늦게 다른 길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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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2.10.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선생도 아닌 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들
상처 주는 어른이 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
이 편지를 받은 건 내가 좋은 선생이어서가 아니라, 이 나이대 애들이 편지 쓰기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습게도 나를 정의하는 명사 중 하나는 선생님이다. 잠깐 가르치고 빠지는 ‘외부강사’가 더 정확하긴 하지만, 어쨌든 아이들은 나를 선생님이라 불러주고 있다. 나는 교육학을 전공하지도,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심지어 맡고 있는 수업에 대해 전문성을 가
by
박태임 에디터
2022.05.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굳세어라. 강사들!
불행의 시작은 사소하다.
불행의 시작은 사소하다. 나는 휴학생 신분으로, 그저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영어 보조 강사’ 구인 글을 보고 영어학원에 지원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보조강사’라는 말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간 면접에서 얼떨결에 ‘강사’로 채용되어버렸다. 내가 과연 학생들을 잘 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했던 날들이 지나 이젠 익숙해졌다고 말하고 싶으나, 나는 오늘도 가슴 속
by
이승현 에디터
2021.09.02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임상묵
“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해요. 옛날부터 보면 기록은 상류층 위주로 흘러갔잖아요. 일반인은 기록될 기회도 없고. 일반 사람들도 각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그걸 기록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을 만나서 기록을 남기는 것.”
어디든지 능숙하게 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대화에 스탠바이 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200% 진심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혼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낯설지 않은 느낌의 친구이다. 나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하면 실례일까. 괜히 반가웠다. 너라는 사람이 내게는 익숙한 것 같아서. 제주 여행 이후, 여행의 후유증이 남을까봐, 비행기 티켓을 끊으
by
최지은 에디터
2021.03.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문화예술교육, 학교에서도 활성화될까? [문화 전반]
문화예술이 학교로 진입하다.
지난 2020년 7월 7일 충북교육청의 발표로는, 도내 349개교(초 261, 중 55, 고 21, 특수 10, 대안 2)에 예술 강사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장수업이 어려워진 탓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를 교사와 예술강사가 함께 개발하여 학교에 보급하게 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은 이러한 문화
by
신나라 에디터
2020.07.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It's beautiful?' ‘It's life!' [영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는 이 모순에 가득 찬 생명을 발견하는 순간이 그려져 있다. 어쩌면 미친 짓에 불과했을 폭풍 속 파이의 외침-It's beautiful!'-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가슴을 치게 한다. 파괴의 참혹한 현장에서 강렬한 생의 감각을, 부드럽고 끊임없이 포용하는 무언가를 감지하는 것이다. 철저히 영혼에 속한 일을 맨 몸으로 확인하는 순간 뷰티풀이든 다른 어떤 수식어든 탄성을 내뱉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다.
소년, 바다 위에 표류하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 구명보트 위에서 소년은 외친다. "It's beautiful!" 이것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이해해야 하는 걸까? 아니라면 망망대해에서 호랑이와 함께(!) 표류하다가 폭풍을 만나는 소년은 다 이렇게 호기로운 것일까. 수십 톤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삼켜버린 바다. 가족들은 빛도 들지
by
강사랑 에디터
2018.06.23
리뷰
전시
[Review] 샤갈의 문학적 서정을 발견하다
이번 전시는 샤갈의 풍부한 내면세계를 살펴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삽화와 일러스트 작업물을 집중적으로 전시하여 화가 샤갈의 문학적인 면모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기욤 아폴리네르 등 여러 시인들과 오랫동안 교류하며 직접 시를 쓰기도 했던 샤갈, 책 속에 들어갈 삽화를 그리면서 시의 세계를 그렸던 샤갈, 오랜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어떠한 예술사조에도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화가 샤갈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이 돌아왔다. 국내에서 열리는 샤갈 전시회는 규모와 상관없이 늘 이슈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4월 28일 개막한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은 특히 많은 작품들이 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터. 개막이 이튿날 궁금증에 못 이겨 부리나케 달려갔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강남 M컨템포러리는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전시회가
by
강사랑 에디터
2018.06.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틀린 길로 가도 괜찮아 [도서]
보노보노. 귀엽고 어벙하게 생긴 수달 캐릭터. 내가 아는 건 딱 그 정도이다. 보노보노 만화를 본 적도 없고 주변에서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 하지만 괜찮다. 몰라도 이 책(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동안 내게는 친구가 하나 더 생겼다. 아닌게 아니라 내말이 니말 같고 니말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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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랑 에디터
2018.06.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가 내 장미를 꺾었지? [영화]
"누가 내 장미를 꺾었지?” 무참히 꺾인 것은 한낱 장미 따위가 아니다. 야수는 장미를 꺾은 상대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할 만큼 진지하다. 그가 바라는 것은 무려 상대방의 목숨이다. 이게 뭘까. 눈 에는 눈, 이 에는 이, 피흘림에는 피흘림으로? 야수가 정말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이 어쩌면 목숨 같은 사랑이라면... 키워
by
강사랑 에디터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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