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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요란한 제목만큼 요란한 연극 '김치찌개 웨스턴 : 밥주걱과 45구경 권총의 결투' [공연]
그리고 물이 모든 걸 덮어버렸습니다.
* 본 리뷰는 연극 <김치찌개 웨스턴 : 밥주걱과 45구경 권총의 결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PLAY'라는 단어가 일러주듯, 연극의 근본적인 속성은 '놀이'에 있다. 연극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놀이다. 사실 무대가 없어도 괜찮다. 어린 시절 자주 즐기던 소꿉놀이는 어쩌면 우리가 최초로 경험하는 연극일지도 모른다. 연극이 다루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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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5.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당신을 수프카레에 비유해도 될까요 [서간문]
당신의 문장들을 한 숟갈 한 숟갈씩 떠올리며
안녕하세요, 은서 님. 벌써 5월이네요. 눈 깜짝할 새에 한 해의 삼 분의 일이 지나가 버렸어요. 3월에 기고하신 글에서, 지나오신 모든 3월이 늘 활기차고 경쾌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셨었죠. 이번 봄은 어떠셨나요? 날씨 좋은 어느 날, 벚꽃 잎들이 흩어진 거리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 보셨으려나요. 그 순간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은 The S
by
임솔지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결정할 수 없는 전화 속에서, '힌드의 목소리' [영화]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마땅히 생각해 봐야 할 무력감을 던져준다.
크레딧이 끝나고 영화관의 불이 켜졌을 때, 옆 사람에게 어떤 말로 운을 띄워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때가 있다. 지난 주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관람한 ‘힌드의 목소리’가 그랬다. 발랄하게 대화를 나누던 상영 전과 달리, 끝나고는 서로 묵묵한 채 별말 없이 각자의 집으로 갔다. 러닝타임 내내 마음 졸였던 우리는, 배경음악도 없이 고요하게 종료되는 이 영
by
정혜린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인의 우주로 뛰어들기 :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2026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지구 한복판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외로울 수 있고, 광활한 우주의 적막 속에서도 나를 온전히 담아주는 단 하나의 존재만으로 외롭지 않을 수 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태양계를 벗어난 아득한 우주를 배경으로 전개되지만, 이상하리만큼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거대한 궤도의 중심에 결국 ‘우리’가 있
by
정희정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KATSEYE(캣츠아이)’를 통해 본 K-POP의 확장 [음악]
장르의 경계를 넘어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K-POP
K-POP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분야가 되었다. 한국이 아이돌 육성에 특화된 국가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 각지의 인재들이 K-POP 스타를 꿈꾸며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 멤버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그룹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K-POP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발 빠르게 다음 전략을 모색하고
by
김지연 에디터
2026.05.01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출장' 갔다가, '여행' 갔다가 인생 여행을 떠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젖은 휴지는 바닥을 탓하지 않는다
30대가 되어 얻은 진짜 수확이 있다면, 그것은 절대 젖지 않는 법이 아니라 젖었을 때의 나를 부정하지 않는 법이다. 나
20대의 나는 바닥에 떨어진 젖은 휴지 같았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감정의 배설물 때문이었는지, 스스로 흘린 눈물의 무게 때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바닥과 나 사이에 공기가 드나들 틈이 전혀 없었다. 물기를 머금고 바닥에 밀찬된 휴지는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부서진다. 다시 집어 올리려 할수록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짓이겨질 뿐이다. 그때의
by
오금미 에디터
2026.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최선의 삶
내가 누구인지 항상 나를 중심으로 나이테를 조금씩 넓혀간다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조금 더 가볍고 산뜻한 머릿속을 가졌으면 좋겠다. 마음껏 사랑하고 온전히 주어진 삶을 살아 있는 동안 가득 느꼈으면 좋겠다.
내 인생은 어느 계절쯤에 와있을까. 소음조차 새소리와 바람 소리 안에서 울창하게 들려버리는 계절이 다가온다. 인생을 계절로 따지자면 20대 후반인 지금은 초여름으로 향하는 중인 것 같다. 다시 끔 깨어나고 말갛게 피어나고 비가 오면 떨어질 연한 잎에서 조금 더 단단해진 잎을 가득 뭉쳐 둔 연녹색의 나무가 된다. 요즘 젊음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많이 띈
by
황수빈 에디터
2026.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빈칸 채우기에 관하여
주어진 빈칸에 적절한 역할을 하고 조용히 빠진다. 오늘은 어제 같고, 내일은 오늘 같다.
하, 허, 호. 렌터카도 아닌 내가 자주 뱉는 숨이다. 흔히들 말해 일도 사랑도, 그리고 또 다른 무엇도. 언제부터인지 무엇 때문인지 빈칸 채우기만 같다. 주어진 빈칸에 적절한 역할을 하고 조용히 빠진다. 오늘은 어제 같고, 내일은 오늘 같다. 태초의 결심들은 어디로 간 건지. 지금의 냉소는 어디서 온 건지. 나는 무엇이 그리 비루해 비루한 숨을 뱉는 것
by
윤제경 에디터
2026.05.01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어른이 되는 여름, 르누아르
아이들은 언제 어른이 되는가
ILLUST by. 유나 11살 ‘후키’가 세상을 알고 쑥쑥 자라나는 1980년 어느 여름 방학의 이야기를 담은 2026년 봄, 언젠가 아이였고 어른이 된 우리에게 왠지 반가운 <르누아르>
by
노유나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장영실: 조선의 오디세우스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공연]
떠나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내가 그곳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곳이 나를 얼마나 단단하게 붙잡고 있었는지
내가 있는 곳을 문득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러다 막상 떠나보고 나서야 알게 된다. 내가 그곳을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곳이 나를 얼마나 단단하게 붙잡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이 극은 역사적 사실에 과감한 상상력을 덧입힌 가상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여기 '별'에 닿고 싶었던 남자, 즉 장영실이 있다. 그는 비차(飛車)를 만들어 언젠가 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정한 이야기가 소설에서 연극으로 - 뼈의 기록 [문화 전반]
천선란 작가의 소설 <뼈의 기록>이 동명의 연극으로 제작되어 상연되었다.
1. 삶과 죽음을 이해하는 과정 천선란 작가의 「뼈의 기록」은 자이언트북스의 앤솔러지 시리즈, ‘자이언트 픽’인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통해 발표된 작품이다. 이후 작가의 소설집인 『모우어』에 수록되어 더욱 많은 독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를 접한 것도 소설이 먼저였다. 타 소설집에서 「서프비트」를 읽었고 천선란 작가가 전하는 따
by
박서현 에디터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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