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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에게 드리워진 그늘을 거두고 - 스펜서 [영화]
잠시나마 미소를 되찾아 주고 싶은 여성들에게
여기 길을 잃은 여성이 있다. 드넓은 길을 내달리는 차량 속, 휘날리는 머리카락 틈새로 두리번거리는 그가 보인다. 어두운 낯빛으로 연신 지도를 쳐다보다 끝내 고개를 저을 때 스멀스멀 불안이 피어오른다. 마침 마주친 가게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간다. 그곳에 있던 모든 시선이 내딛는 걸음의 앞뒤로 자연스럽게 모인다. 마치 그가 주목받아 마땅하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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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6.02.06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건강한 삶의 상관관계
세상은 여전히 신기한 것들 투성이다.
건강한 삶이란 무엇일까. 커서가 몇십 번을 깜빡이는 동안에도 한 글자도 적지 못한 채 같은 문장을 되뇌었다. 건강한 삶이란 대체 뭐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고루 챙겨야 한다는 말은 이미 너무 많이 들어왔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교과서적인 정의로 이 글을 채우고 싶지는 않다. 대신 내가 살아오며 이상하게도 괜찮다고 느꼈던 순간들, 삶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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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은 에디터
2026.02.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첫사랑은 기준이 되는 걸, 너는 알까? [음악]
첫사랑의 분위기와 온도, 습도까지 떠오르게 하는 노래, 알레프의 <첫사랑은 기준이 되는 걸 너는 알까>
알레프의 〈첫사랑은 기준이 되는 걸 너는 알까〉는 고백하지 못한 사랑의 서사이자, 끝내 완성되지 못한 감정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형태로 흔적을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노래다. 이 노래에서 첫사랑은 추억이 아니다. 이후의 사랑을 판단하게 만드는 기준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나침반이다. 가사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스며든다”는 말로 표현한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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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은 에디터
2026.02.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 [드라마]
잔잔하지만 끊을 수 없어! 일본 가족 드라마 추천 - 의붓 엄마와 딸의 블루스,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사자의 은신처
'가족'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론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구성원'이라 적혀있지만 사실 '한 지붕 아래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밥솥에 한가득 쌓여있는 따뜻한 밥을 나누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반찬들을 다 같이 식탁으로 나른 뒤 각자의 템포에 맞춰 밥을 먹으며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2.06
리뷰
공연
[Review] 인생은 한바탕 꿈 -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무릉도원에 있는 듯했던, 꿈같은 <몽유도원>의 시간들
나에겐 한 가지 (비공식적이지만 꽤 용한) 공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컨디션이 안 좋은 날 보게 되는 공연=좋은 공연'이라는 것이다. 그 공식은 나름 10년 동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었기에 이제 그 공식은 나에게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정립이 된 공식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픔이나 컨디션 난조를 의도하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그것에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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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2.05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투박한 서사가 주는 용기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완벽의 시대. 우리는 왜 여전히 투박함에 끌리는가? 편은지 PD의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누군가의 가장 평범한 일상이 대체 불가능한 콘텐츠가 되는 이야기를 통해, 삶을 향한 따듯한 통찰을 건넨다.
이제 완벽함은 더 이상 희소한 가치가 아니다.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결점 없는 이미지들을 쏟아내고, 우리는 마치 완벽함마저 복제가 가능해진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작 화려하게 빛나는 것들은 우리의 마음을 길게 사로잡지 못한다. 근사한 콘텐츠 속 뒷배경과 행복한 미소는 가끔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찍히지 않은 이미지도 영화가 될 수 있을까 [문화 전반]
요즘 개인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하여
요즘 내가 가장 자주 생각하게 되는 건, AI 시대에 어디까지를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카메라로 찍히지 않은 이미지들. 즉, 데이터로 생성되고, 알고리즘으로 조합된 이미지들이 과연 영화의 연장선에 놓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다. 기존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기록’의 매체였다. 카메라는 세계를 향해 놓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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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6.02.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아주 사적인 [인터뷰]
아주 사적인 인터뷰를 하면 어떨까.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 중인 23살 은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주 사적인 인터뷰를 하면 어떨까. 이름 모를 이들이 가득한 인터넷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이 글을 찾아낸 것만으로도 당신은 우리의 운명일 수도 있다. 당신은 (아마도) 그녀를 모른다. 두근두근 상대를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데이트를 하는 기분으로,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저는 무슨 일을 하는 누구인데요… 그런 부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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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승 에디터
2026.02.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LNGSHOT - 가능한 멀리, 더 높게, 닿을 수 없는 곳까지 [문화 전반]
LNGSHOT : 어디까지 날아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 비행을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지금의 음악 시장은 속도를 요구한다. 얼마나 빠르게 주목받을 수 있는지, 얼마나 또렷하게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지가 곧 경쟁력이 된다. 아이돌은 특히 더 강한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데뷔와 동시에 서사가 필요하고, 콘셉트는 명확해야 하며, 첫인상은 단번에 각인되어야 한다. 망설임이나 여백은 종종 미숙함으로 오해받는 냉정한 환경 속에서 롱샷은 조금 다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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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은 에디터
2026.02.04
리뷰
PRESS
[PRESS] 늙는다는 것, 죽어간다는 것 - 연극 ‘더 드레서’ [공연]
뭘 위해 버티고 살아남아야 할지 묻는 연극 <더 드레서>가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늙지 않는 생명은 없다. 매일 신체와 정신을 마모시키며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이 생(生)이다. 늙는다는 건 어느 때를 뜻하는 걸까. 또한 젊음과 늙음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은 뭘까. 흔히 물리적인 나이, 건강 상태, 외형을 두고 늙음과 젊음을 판가름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는 적지만, 한 자리에서 시간만 흘려보내는 걸 젊다고 할 수 있을까. 혹은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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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2.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우리 모두의 삶에 건네는 네 사람의 한 마디에 대한 기록 [인터뷰]
가장 평범하고 특별한 4인의 인터뷰.
고등학생 시절, 주변인 인터뷰를 진행한 적 있었다. 휴고 우에르타 마린의 <예술가의 초상>을 감명 깊게 읽은 후 였다. 우리 시대의 뛰어난 여성 예술가들의 초상을 폴라로이드로 직접 찍고, 인터뷰와 함께 실은 아주 두꺼운 양장본의 책이었다. 나는 마린이 그랬던 것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담고 싶었다. 철없
by
신지원 에디터
2026.02.04
리뷰
공연
[Review] 명성황후, 영웅을 이은 창작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뮤지컬 몽유도원, 먹과 묵으로 그려 올린 공연
객석의 불이 꺼진 후, 1막이 시작되자마자 눈앞에 엄청난 무대가 펼쳐졌다. 처음 눈에 보인 것은 움직이는 수묵화였다. 후면을 가득 채운 LED 스크린 속에는 거대한 검은 새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여경을 공격한다. 백제의 왕, ‘여경’의 악몽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속 어디에선가 들리는 맑은 목소리에 집중하니 도원의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한다.
by
최수인 에디터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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