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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종이 한 바닥에서 지구 반대편까지
이때의 나는 내가 진짜 원정 공연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전히 믿었다. 그땐 정말 그랬다.
지난 글에서는 케이팝스타(시즌2 우승자의) 팬이었던 내가 락앤롤스타(라는 제목의 노래를 첫 앨범 첫 트랙으로 내는 밴드의) 팬이 된 과정, 그러니까 덕질 열차가 출발하는 이야기를 풀었다. 이 열차는 나름 잔잔하게 달리고 있었는데, 나보다 먼저 달리던 열차 무리를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덕질 열차 노선 변경: 페이퍼 대학생이 되어 수도권에 올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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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법정에도 꽃은 핀다 [영화]
니시카와 미와의 <멋진 세계>가 묻는 세계를 주홍글씨로 바라보다.
* 이 글은 영화 <멋진 세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라벨이 붙은 사람들 모두가 입을 모아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름이란 생각보다도 날카로운 것이어서 걸핏하면 상처를 입히고 만다. 그래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와 다른 존재를 경계한다. 일종의 필터링 작업이다. 편견과 차별의 본질은 결국 편 가르기다. ‘네 편’과 ‘내 편’
by
이지선 에디터
2025.08.22
리뷰
PRESS
[PRESS] 문학 거장 뒤 숨겨진 '인간 브론테'의 삶 - 뮤지컬 웨이스티드 [공연]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제인 에어'의 샬롯 브론테 등 문학적 업적 뒤에 가려진 브론테 남매의 실제 삶을 다룬다. 가난과 사회적 한계를 넘어 창작에 매달렸던 그들의 이야기는 8월 6일 플러스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웨이스티드', 펜 대신 마이크 든 브론테 남매 8월 6일 막을 올린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마이크를 든 브론테 남매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고전 문학의 거장들이 아닌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로서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낸 이번 포스터는 작품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웨이스티드>는 소설 『제인 에어』의
by
김서영 에디터
2025.08.22
리뷰
영화
[Review]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채, 그저 던져진 꽃다발 - 내 말 좀 들어줘 [영화]
<내 말 좀 들어줘>가 소통을 다루는 방식
마이크 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상당히 신선하면서 꽤나 익숙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건 아마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측면 중 하나가 '소통'이고, 많은 영화들, 어쩌면 모든 영화들이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그런 익숙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영화 자체는 무척 신선했으나, 이런 느낌으로 신선함을
by
오태규 에디터
2025.08.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매너리즘에 빠진 어느 글쟁이의 고백
타이핑, 나를 지탱하는 힘
2021년 3월 7일. '에디터 이소희'로 아트인사이트에 첫 정식 글이 기고되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200여 편의 글을 써왔다. 하지만 요즘 글쓰기에 대한 매너리즘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변화를 느끼며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많은 글을 계속해서 써오고 있는 걸까?' 정신없이 달려오던 중, 아트인사이트에서 매거진 프로젝트
by
이소희 에디터
2025.08.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이 처음 열렸다 - 첫여름 [영화]
‘첫여름’은 전자를 가만히 조명하며 후자에게 꼭 처음으로 열리고 싶은 영화다.
영순은 손녀의 결혼식 대신 학수의 49재에 가길 원한다. 무료했던 어느 오후, 나를 단숨에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한 영화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소개글 한 문장이다. 이 단순명료한 문장에 얼마나 많은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찾아갔던 동네의 작은 영화관에서 몇 안 되는 관객들과 함께 관람한 독립영화 ‘첫여름’. 30분이라는 짧은
by
박정빈 에디터
2025.08.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가면 너머로 엿보는 가장 위험한 광경 - 이머시브 시어터 ‘슬립 노 모어’ [공연]
인생에서 한 번은 체험해 봐야 할 이머시브 공연, <슬립 노 모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옳은 말이지만 무심코 흘리기 쉬운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한 공연을 보러, 혹은 체험하러 갔을 땐 이 말의 진짜 의미를 뼈저리게 실감할 것이다. 관객은 객석에 앉지 않는다. 고정된 건 백여 개의 방, 즉 무대뿐이다. 배우와 관객은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약 3시간 동안 계속 움직인다. 이야기를 보고 싶은 캐릭
by
이진 에디터
2025.08.20
리뷰
영화
[Review] 내 진심을 말로 하진 않더라도 – 내 말 좀 들어줘
화를 내기는 쉽지만 사랑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영화 <내 말 좀 들어줘>는 남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팬지의 이야기다. 보통의 영화 시나리오는 이야기 구성의 3요소라던지 3막 구조 등을 가지고 전개하는데 비해 <내 말 좀 들어줘>는 팬지라는 인물 자체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팬지는 가는 곳마다 말썽이다. 집에서는 남편과 아들에게 버럭버럭
by
이유진 에디터
2025.08.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Miles to go: 나아가야 할 길 [전시]
요시고 사진전 2 리뷰
지난 요시고 사진전 1('따뜻한 휴일의 기록', 2021)은 팬데믹 시기 여행에 대한 갈망을 건드려 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반향했다. 4년 만에 돌아온 두 번째 전시('MILES TO GO')는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에서 지난 6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Holiday memories’, ‘Close to the water’, ‘Of
by
이하영 에디터
2025.08.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8월 15일을 마주하는 길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8.15) [공연]
분절이 아닌 풍경으로 그려낸 교향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감상 에세이
1. 79와 80 사이 ⓒ 유진 운 좋게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예매 오픈 직전에 알아챘다. 첫 시도는 서버에 막혔지만, 두 번째에는 운 좋게 티켓을 얻었다. (음하하) 떠올려보니, 딱 1년 전인 2024년 8월 15일에는 서울시향의 광복 79주년 기념 음악회 리허설을 관람했다. 묘하게도 1년 간격의 수미상관. 그때의 나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9
리뷰
영화
[Review] 냉혹한 진실을 통해 들어주는 인간 되기 - 영화 내 말 좀 들어줘
<내 말 좀 들어줘>는 느긋한 톤 앤 매너 속에 질 높은 밀도를 채운 인상적인 작품이다.
개인적인 감상일지 모르지만 최근 대중들이 ‘나’를 대입해 볼 수 있는, ‘나’를 대변한다고 느끼는 영화 속 캐릭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런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결해준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다. 캐릭터 작법의 거장이라 불리는 마이크 리는 80대에 들어선 노장 감독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듯 그 장점을 효과적으로 밀어 붙인다. 바로 나이와 성별, 국적을
by
오송림 에디터
2025.08.18
리뷰
영화
[Review] 진심을 기다리는 마음 - 내 말 좀 들어줘 [영화]
‘내 말 좀 들어줘’ 시사회 리뷰
마이크 리 감독의 신작, ‘내 말 좀 들어줘’의 시사회에 다녀왔다. 사실 이전에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100%의 해석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에 손에 꼽게 좋았다.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해 보면, 주인공 팬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할 말은 다 하
by
원미 에디터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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