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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감정 시리즈 01 : 사랑이라는 건
정의할 수는 없지만, 사랑이란 무엇인지.
감정들은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 같다. 이렇게 설명하자니 저걸 포함하지 않는 거 같고,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자니 이번엔 또 다른 걸 다루지 않는 것 같고. 게다가 사람마다 시간마다 환경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게 감정인데 정답이 있을까. 나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없이 큰 부모님의 사랑이다.
by
손수민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청소년 관람불가 청소년 시리즈 '스킨스'와 '유포리아' [드라마/예능]
청소년기의 파괴적인 혼돈과 '답 없음'을 거칠게 묘사하는 스킨스와 유포리아, 그 드라마의 서사와 그 성인기에 대한 고찰
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이자, 막무가내로 망가진 채 몸부림치는 청소년들을 소재로 한 두 하이틴 드라마 '스킨스'와 '유포리아'. 이 시리즈들은 역설적으로 내 청소년기에 이상한 안식처로 존재했다. 굴곡지게 변하기 시작하는 몸, 언제 시작되었는지 자신도 모를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파괴되는 자아. 두 시리즈가 불안정한 자아로 서로를 매
by
서지민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이상해? 아니 전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넘어선 우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을 미워하는 세상도.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거침없이 살아가는 재희와, 그런 재희에게 동성애자임을 들킨 흥수가 서로를 아껴가며 자신들을 욕하는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수는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숨기며 살아온 사람이다. 드러내는 순간 무언가가 무너질 것 같아서, 세상이 허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편견과 선호 사이, 교차점에 위치한 안전지대 “Bad Bias” [공연]
런던 기반 신생 문화기획팀 Bad Bias의 첫 행사 “COVID-26: Bad Bias in the Body”를 방문했다. 무용,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복합 예술은 관객들로 하여금 몸-인지-몸의 과정으로 ESEA의 소수자 서사를 탐험하고 해소하게 한다.
인종, 성별, 신체적 특징, 소속 등 개인이 속한 사회적 좌표는 어떤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층위의 기억을 형성한다. 가령 2020년 Covid-19가 전세계를 뒤덮었던 시기에 자신의 공동체가 ‘다수’에 속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경제적 불안, 소통의 단절, 감염에 대한 우려를 경험했다면, 서구 사회에서 소수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인들은 극심한 배
by
정진형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읽는 사람보다 읽어 보이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화 전반]
텍스트힙이라는 이름 아래, 독서는 점점 내면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으로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닐지 책 읽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요즘 카페에 가면 재밌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테이블 위에 놓인 한 권의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 옆에 놓인 커피 한잔이 눈에 들어왔다. 각각의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 무리가 모습들을 여러 각도별로 사진을 찍었다. 책 제목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한 손으로 들거나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는데 옆에 책이 주인공이 되게 초점을 맞춰 휴대폰 속에
by
최아정 에디터
2026.04.16
리뷰
공연
[Review] 옛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는 현대 시인의 전략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 맹세합니다.
1.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손꼽힌다. 프랑스 대중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에서 창작뮤지컬 대중화에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전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되며 프랑스 뮤지컬의 인지도를 높였다. <로
by
신성은 에디터
2026.04.16
리뷰
공연
[Review] 알리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대인가 - 연극 '빅 마더'
진실을 밝혀도 세상이 바뀌지 않는 시대, 그럼에도 알리는 행위의 의미를 묻는다
'빅 마더'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조지 오웰의 [1984]가 떠올랐다. '빅 브라더'를 연상시키는 제목, 권력과 미디어의 결탁, 진실을 쫓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추격전. 그런데 공연장을 나오면서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가까웠다. [멋진 신세계]의 디스토피아는 철저히 가리고 막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쾌
by
유지현 에디터
2026.04.16
리뷰
영화
[Review] 노멀을 거부하는, 전혀 보통이 아닌 액션 – 노멀 [영화]
평범한 마을 이면의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영화 <노멀>. 이 작품은 고요한 마을에 균열을 가져오는 짜릿한 액션을 통해 정상에 대한 해방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평범함으로부터 시작하는 비범한 존재감, 밥 오덴커크 <브레이킹 배드>, <배터 콜 사울> 그리고 <노바디>를 통해 가장 강력한 중년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밥 오덴커크가 다시 한 번 스크린을 압도하는 액션으로 돌아왔다. 오는 4월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노멀>은 그 제목과는 다르게 전혀 보통이 아닌, 파격적인 매력을 내뿜는다. SNL
by
황지윤 에디터
2026.04.16
리뷰
공연
[Review] 어쩌면 이미 다가온 디스토피아, 연극 빅 마더
빅브라더가 가고 빅마더의 시대가 왔다,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 본 글에는 <빅 마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미국을 뒤흔든 엡스틴 파일이 공개되었을 때 세상은 잠시 술렁였다. 권력자들의 성착취 스캔들, 정관계 유명 인사들과의 결탁. 그러나 그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음 뉴스로 넘어갔다. 서울시극단의 연극 <빅 마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딥페이크 시대의
by
이소희 에디터
2026.04.16
리뷰
공연
[Review] 지워지지 않는 시간에 대하여 - 돔박아시, 고이래 [공연]
과거로 끝나지 않은 제주 4.3의 시간을 따라서 기억과 책임, 그리고 이어지는 삶을 되짚는 이야기.
* 본 글은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말로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이야기가 존재한다. 쓰러진 동상 앞에서 말없이 구슬프게 노래만 읊조리는 60대 제주 해녀, 고이래도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깊은 아픔을 지니고 있다. 가슴 속에 묻어둔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이야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런 이야기가
by
임혜인 에디터
2026.04.15
리뷰
도서
[Review] 우아한 사유라는 최후의 저항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리뷰
과제가 된 행복, 표준화된 욕망 과거의 행복은 삶에서 집착의 대상이 아니었고, 그것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었다. 행복을 얻는 일은 개인에게 전적인 헌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행복을 얻는 일 자체를 행운으로 여겼으므로 그렇지 못할 때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 행복은 이 방정식에서 '행운'이라는 요소를 제거했고, 자유
by
정희정 에디터
2026.04.15
리뷰
영화
[Review] 노멀에서 평범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 노멀 [영화]
마을의 비밀을 파헤칠 것인가, 숨길 것인가
평범한 마을 ‘노멀’의 평범하지 않은 친절한 이웃들. 영화의 제목부터 마을의 이름까지, 모든 것이 모순적이다.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노멀’에 임시 보안관으로 부임한 ‘율리시스’는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던 중 은행 강도 사건 현장으로 출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일들이 들이닥친다. 이 마을, 정말 ‘노멀’할까? 사실 이 마을은 전혀 평범하지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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