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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주저리주저리] 초승달
하늘을 바라볼 때 마다 조금씩 변해있는 달.
초승달 crescent moon ; 음력 3일 경에 뜨는 오른쪽이 둥근 눈썹 모양의 작은 달. 문득 집에 가는 길, 혹은 집을 나서는 길에는 문을 열고 나와 보이는 하늘을 두리번 거리며 달을 찾아본다. 저녁, 밤 그리고 새벽에서 아침이 시작되는, 해가 뜨기 전까지 하늘에 담겨져 있는 달의 모습. * 달의 모양이 점점 변하는 과정을 지켜볼 때마다 늘 똑같은
by
이소현 에디터
2019.02.14
작품기고
[오늘의 달에게] 1분 미리 듣기
그렇게 너는 나에게 행복과 슬픔, 기대와 실망으로 다가와.
너는 마치 1분 미리 듣기 노래 같아. 1분 동안 느꼈던 설렘은 내게 소용돌이처럼 다가와 더 듣고 싶은 매력에 휩싸이지만 남아있는 시간이 그렇지 않을까 봐 1분 동안 느꼈던 감정까지 망가질까 봐 더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아. 그렇게 너는 나에게 행복과 슬픔, 기대와 실망으로 다가와. 그러다가 가끔 헷갈려. 나는 네가 그리운 것인지 아니면 노래가 그리운 건지
by
김영임 에디터
2019.02.10
작품기고
[오늘의 달에게]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
나는 기어코 나만 생각하니, 비는 내리지 않을 거야.
날이 흐리면 안 되는데 빗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뚝 뚝. 두 가지 마음이 있어. 그냥 나, 그리고 너를 생각하는 나. 그 둘은 언제나 앞다투어 싸우지. 나는 말해. 비가 와도 돼. 태풍도, 천둥 번개도 괜찮아. 그리고 너를 생각하는 나도 말해. 아니야. 구름 뒤 햇빛이라도,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 해. 이제 비는 내리지 않아. 먹구름이 와도 몇 날 며칠
by
김영임 에디터
2019.0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도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차가운 바람이 볼을 때리기도 하고 어느새 따뜻한 햇볕이 다가와 몸을 녹여주기도 했던 그런 이상한 날에 멀리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분위기는 내내 조용하고도 한적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책을 챙겨갈까 말까 나는 항상 고민한다. 책을 가져갔다가 한번 펼쳐보지도 않고 그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은 짐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
by
신예진 에디터
2019.01.24
리뷰
도서
[Preview] 전쟁과 서커스 - 소설 <고아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독일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성의 비밀과 질투, 우정, 사랑.
전쟁과 서커스 - 소설 《고아 이야기》 달라진 시대, 변하지 않은 고민들 "서커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아마 다양한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화려하고 짙은 분장, 곡예, 코끼리, 알록달록한 도구들, 어린이를 위한 꿈과 희망... 서커스 공연이 갖는 최근의 이미지들은 밝고 긍정적이다. 과거와 달리 서커스 공연은 화려하고 값비싼 예
by
송영은 에디터
2019.01.11
작품기고
[오늘의 달에게] 그냥 어딘가 그즈음
돌이켜보면 오늘도 그저 마음속 깊은 어딘가로 가 있겠지.
어중간. 이도 저도 아닌 어떠한 상태.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아 무엇으로도 분류할 수 없고 또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그냥 어딘가 그즈음. 돌이켜보면 오늘도 그저 마음속 깊은 어딘가로 가 있겠지. 문득 오늘의 네가 생각나 그 깊은 곳에서 꺼내 보았을 때 그때의 나는 너를 보고 미소 지을까. 지금 내가 그때의 너를 보고 미소 짓는 것과 같이. 달, 너를
by
김영임 에디터
2019.01.10
리뷰
공연
[Review]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 [공연]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이 지닌 세가지 힘.
*** REVIEW ***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 사진작가_윤현민 / 출처_극단 달나라 동백꽃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이 지닌 세가지 힘. 1. 극본의 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사. 특히 역사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물을 감상하기 전에 나는 항상 기대감을 낮추곤 한다. 아쉽게도 그동안 여러 창작물에서 역사적 사실은 과장되거나 축소되는
by
정선민 에디터
2018.12.30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도서]
나는 쉽게 읽히면서도 그 안에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 정말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랬다.
초콜릿 : 달콤한 첫맛과 쌉싸름한 끝맛 초콜릿을 좋아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고 진한 풍미도 좋고, 달콤함 뒤에 찾아오는 쌉싸름한 끝마무리도 좋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을 잘 번역했다고 생각했다. 멕시코 원제인 'como agua para chocolate'는 초콜릿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를 의미한다는데, 이
by
유다원 에디터
2018.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청음] 이달의 아이돌 - 엑소(EXO) 'TEMPO', 'LOVE SHOT' 리뷰
5집 정규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으로 선보이며 'tempo'와 'love shot' 활동을 선보인 EXO 신곡 무대 리뷰입니다. 멋진 무대 영상과 자의적인 리뷰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으르렁’ 열풍이 불었던 고3 시절을 기억한다. 수능을 목전에 두고 있던 당시 교실의 분위기는 꽤 지쳐있었지만, 친구들은 쉬는 시간이면 PMP로 인강 대신 엑소의 무대를 보며 위안을 삼았다. 어느 정도였냐-하면, 저녁 시간마다 음악을 틀어주던 학교 방송에서는 엑소의 노래가 아침 조회시간의 교가처럼(!) 필수적이었고, 머글이었던 나도 ‘전설의 3분 1초’를
by
나예진 에디터
2018.12.25
작품기고
[오늘의 달에게] 찰나
나는 우리가 영원했으면 좋겠어.
오늘 밤엔 내내 우리 생각을 했어. 우린 언제나 ‘우리’로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생각. 우리가 너와 내가 되지 않았으면 해.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걱정하고 싶지는 않아. 그런데도 이따금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파. 아무리 영원한 게 없다 하더라도 지금의 우리는 영원했음 좋겠거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우린 늘 같은 곳을
by
김영임 에디터
2018.12.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12월을 가장 크리스마스 달처럼 보내는 법, 헨델의 메시아 [공연예술]
사람들이 과연 일어설까 반신반의 하면서 공연을 관람했는데 그 곡이 시작되자 마자 약속한 것처럼 관객 전원이 일어났다.
거리에는 캐롤송이 들려오고 주변 상점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는 12월이다. 찬바람이 불지만 한 해 중 가장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이다. 연말이라는 특수성 때문일까? 유독 12월에는 공연이 많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부터 연예인들의 각종 연말 콘서트까지 수많은 공연이 열린다. 그 많은 공연 중 올해는 좀 더 색다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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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미 에디터
2018.12.25
리뷰
공연
[Review] 부끄러움을 마주하다 - 썬샤인의 전사들
강은 흐른다. 그곳에 비친 얼굴이 부디 부끄럽지 않기를.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을 보고)
부끄러움을 마주하다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을 보고 사진작가: 윤현민 / 출처: 극단 달나라동백꽃 흔히들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탄다'라고 말한다. 놀이기구 롤러코스터도 무섭지만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 더 무섭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곳에서 안정감 있게 균형을 잡는 일은 나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by
송영은 에디터
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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