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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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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마음을 바라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드라마/예능]
아직 들키지 않은 내 속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
오컬트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다. 신비주의라는 그럴듯해 보이는 단어 뒤에 숨겨진 징그럽고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상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무심코 지나친 풀숲에서 무언가 꿈틀거린다거나 매일 타고 내리는 버스 안에서 좀비를 만나게 되는, 그런 어이없는 상상들 말이다. 그럼에도 문득 끌릴 때가 있다면, 지금의 나를 괴
by
강소정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무도 아닌 ‘날’ - 이 時代의 사랑 [도서/문학]
아무도 아닌 날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으로 보이는 서늘한 회색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 승강장에서는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굳어 있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손마디가 유독 하얗게 보인다. 그들 틈에 끼어, 오늘은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며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흐르기 때문일까 이런 날엔 괜히 마음이
by
임주은 에디터
2026.02.10
리뷰
공연
[Review] 권력과 악몽의 예외 상태 - 몽유도원
사랑이라는 이름의 예외상태와 이상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월 27일부터 2월 22일까지 펼쳐지는 뮤지컬 <몽유도원>은 최인호의 소설 <몽유도원도>와 삼국사기 속 <도미전> 설화를 한데 녹여 탄생한 작품으로, 한국적 서사와 미학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와 소통하는 글로벌 콘텐츠다. 이는 뮤지컬 <몽유도원>에서 다루는 주제인 '도미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국적과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로부터 보
by
유민 에디터
2026.02.0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전통은 어떻게 선택되는가 (1) [인터뷰]
무용가 배소연, 몸으로 쌓아온 전통의 시간
차분하게 오르내리는 숨, 발디딤 하나에 따라 달라지는 장단, 그리고 그 위에 겹치는 장구 소리. 이 익숙한 감각들은 오랜 시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왔지만, 오늘의 무대 위에서 다시 질문받고 있다. 이 몸의 감각은 어떻게 오늘의 무대에 도달했을까. 이 질문을 던지기 위해 나는 배소연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전통 한국무용을 무대 위에
by
오수민 에디터
2026.02.09
리뷰
도서
[Review] 길을 잃을 때마다 떠올릴 '사람'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기획자가 끝까지 지녀야 할 것은 태도와 시선이다
최근 회사에서 새롭게 맡게 된 일이 있다. 바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기획과 제작 편집까지 모두 내가 한다. 즉 1인 PD가 된 셈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잘 헤쳐나가고 있어 놀라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당연한 일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인터뷰 영상을 좋아해 매일 누군가의 인터뷰를 챙겨봤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해왔으니
by
채수빈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달력 위의 하루가 아닌, 이어지는 시간에 대하여 [도서/문학]
『제철 행복』을 통해 절기를 하루가 아닌 이어지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되며 그 속도에 발맞춰 행복한 삶을 향해 천천히 살아가고 싶어졌다.
며칠 전, 2월 4일. 입춘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입춘과 같은 절기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입춘이라고? 아직 밖이 추운데?"라는 말 한마디로 넘겨버렸다. 절기가 계절의 시작을 알린다고는 하지만 체감되지 않는 변화 앞에서 그저 늘 달력 속 글자로만 머물렀다. 이번 입춘 역시 어김없이 한파주의보가 함께 찾아왔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by
임혜인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즐겁지 않은 일기 - '즐거운 일기', 최승자 [도서/문학]
최승자 시인의 『즐거운 일기』 속 생의 비극, 그것을 똑바로 응시한 채 흘러가는 법
정말로 피곤하다. 너무나도 피곤하다. 출근길 지하철에 잔뜩 모여든 사람들의 표정 없는 잿빛 얼굴을 보면 죽음을 기다리는 행렬처럼 보이기도, 모든 것을 체념한 채 눈만 끔뻑거리는 좀비 떼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항상 언급되는 만성피로는 남 일이 아니다. 주 6일 근무가 보편적이던 2000년대와 달리, 현재는 주 5일 근무에 탄력·유연 근무제
by
김하은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배우, 무대, 관객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색다른 시도들 [공연]
드라마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공연들이 유일하게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면, 그건 바로 현장성과 상호작용 및 참여라는 점이다.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은 기본이며,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험은 창작자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된다.
작년, 뮤지컬보다 연극에 더 빠지게 되면서 여러 실험극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다 올해 초 두산아트센터에서 기획하는 두산아트랩 공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배우, 무대, 관객이라는 요소만을 가지고도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연극을 넘어서 점차 다원예술의 매력까지 알아가고 있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은 두산
by
천유진 에디터
2026.02.0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Alpha Room, Alpha Time [공간]
차 한잔 같은 나만의 아지트를 소개합니다.
진짜 나, 가짜 나. 구분할 필요 없이 ‘회사 안의 나’도, ‘회사 밖의 나’도 모두 ‘나’이다. 그럼에도, 출근한 나와 퇴근한 나는, 연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뭇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가깝게 지내는 회사 동료에게 ‘지킬 앤 하이드’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회사에서는 효율적으로 판단하고, 맡은 책임을 묵묵히 다하고, 위계질서를 지키는 것을
by
손예주 에디터
2026.02.07
리뷰
도서
[Review] 진짜 ‘사람’을 바라보는 일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우리는 늘 세상을 궁금해하고, 누군가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려주기를 기다린다. 인기 예능 PD 편은지 PD가 쓴 <사람을 기획하는 일>.
‘사람을 기획한다’는 말은 어딘가 불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사람을 어떤 틀에 넣어 계획하고 도식화하는 행위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람 기획이란, 누군가를 틀에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고유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발견하고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p.194 지하철을 타는 것을 좋아한다. 날씨의 변화와 새로운 곳의 공기가 맨살에 닿는 버
by
정현승 에디터
2026.02.07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사랑과, 용서. 그리고... [만화]
로판 웹툰 '망나니의 누님이시다'를 읽고
화려한 작화와 화려한 연출, 그리고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원작. 카카오페이지의 로판 웹툰들 중 상당수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웹툰이다. 덕분에 날이 갈수록 쏟아지는 신작 웹툰들로 나의 지갑은 얇아지지만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다. 새롭고 재밌는 로판 웹툰은 로판 덕후인 나에게 늘 즐거움을 가져오니까! 그 중에서도 내가 특히나 애정하는 작품들도 있다.
by
서지희 에디터
2026.02.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상을 향한 욕망, 욕망을 위한 거짓 [도서/문학]
사람들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가다가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서 여섯 블록이 지난 다음,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블랑시라는 여자를 처음 만났던 날은 대학교 1학년 2학기 즈음, 희곡 교양 수업을 들었을 적이었다. 매 주마다 희곡을 읽어와야 하는 수업이었기에 대부분의 작품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지만, 굳이, 한 번 읽고 말 것이 뻔하다는 걸 알면서도 구입했던 희곡들이 있었다. 그 희곡이 바로 『밤으로의 긴 여로』, 『고도를 기다리며』, 그리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by
길유빈 에디터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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