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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끝없는 가능성 중에 날 골라줘서 고마워 [문화 전반]
당신은 자신을 '타인'으로 대한 적이 있나요?
사람들은 종종 혼잣말을 한다. 혼잣말. 혼자 하는 말이란, 곧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다. 나는 '나'이다. 즉 나는, 같은 존재인 나에게 가끔 말을 건넨다. 우리는 당연하게도, 우리 자신을 '타인'과는 다른 존재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기에, 어떤 때에는 타인보다 조금 더 모질게. 또 어떤 때에는 나의 주변 사람들보다 무심하게 굴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해
by
김민지 에디터
2024.06.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본 미술관 방문기 -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25주년 콜렉션 전, ASIAN POP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면서 미술관을 한 곳 방문하기로 했다. 후쿠오카 미술관이라고 하면 후쿠오카시 미술관과 아시아 미술관이 대표적인데 상설전시 기준으로 아시아 미술관의 평이 좋았고 마침 숙소 근처라서 여행 마지막 날 아시아 미술관에서 팝아트 전을 보기로 결심했다. 아시아 미술관 앞에는 버스 정류장, 옆에는 지하철 역이 있어서 초행길이라도 헤매지 않을 수
by
장미 에디터
2024.05.24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랠리로부터 대화, 관계, 사랑 [영화]
챌린저스(2024, 루카 구아디나노)
포효하는 얼굴로 시작하는 타시, 아트, 패트릭은 13년 전, 테니스계의 유망주이자 서로 불장난을 쳤던 사이다. 시간이 흘러 아트와 타시는 가정을 이루고 아트는 챔피언급 테니스 선수로, 타시는 아트의 코치로서 활약한다. 패트릭은 테니스 대회를 전전하며 생계형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타시는 슬럼프에 빠진 아트가 어떻게든 재기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낮
by
강혜경 에디터
2024.05.23
리뷰
공연
[Review] 콜드브루 커피 같은 미니멀리즘 음악 - 쇼팽 그리고 올라프 아르날즈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한 번 더 새로워진 음악을 듣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갓 완성되어 나왔을 당시 새것이었던 창작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전의 반열에 들기도 한다.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에 계속 재생되고 재창작된다. 막스 리히터가 ‘리콤포즈’한 비발디의 사계가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이날치가 만드는 퓨전 국악이 그렇다. 19세기
by
신성은 에디터
2024.05.05
리뷰
공연
[Review] 세계 바깥, 비극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네? 저는 안티고네가 아닌데요?
그대들은 언질을 주며 탄원자를 받아들인 만큼 나를 구해주시고 끝까지 지켜주시오. 그대들은 보기 흉한 얼굴을 보고 나를 멸시하지 마시오. 나는 신성하고, 경건하고, 이곳 시민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자로 왔기 때문이오. … 그동안에는 결코 내게 나쁜 사람들이 되지 마시오. -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中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의 말미에서, 배우들은
by
이명화 에디터
2024.04.26
리뷰
공연
[Review] ‘콜로노스’는 실재할 수 있는가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테세우스는, 오이디푸스를 받아들인 콜로노스는 실재할 수 있는가. 수많은 현실의 오이디푸스들이 묻는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 그는 자기 눈을 찌르고 신들의 땅 콜로노스로 향한다. 콜로노스의 시민들은 그가 저지른 악행을 이유로 그를 거부한다. 오이디푸스는 그들에게 애원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건 자기 뜻이 아니었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고.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본국을 떠나온 그 어느 곳에서도 환대받지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23
리뷰
영화
[Review] Video Killed The Radio Star -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예술이 낳는 그리움
힙노시스의 공동 창립자인 스톰 소거슨(오른쪽)과 오브리 파월(왼쪽) 인류가 공유하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한다. '전설'이란 단어가 가지는 서글픔에 대해서 생각한다. 감사히 얻은 시사회를 기회로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을 보고 온 것이 바로 지난 수요일이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극장 문을 나서며, 나는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by
양은정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리뷰] 인간의 신탁은 인간이 거역한다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오늘날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신이 아닌 사회의 위계질서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무대 모서리를 둘러싸는 얇은 기둥들이 보인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인 기둥들은 신전의 기둥 같기도 한 동시에, 감옥의 철창을 연상시킨다. 그 너머에 의자들이 객석 쪽을 바라보고 놓여있다. 저 의자에 앉을 사람이 갇힌 것인지, 반대로 그들이 누군가를 가둔 것인지 그 경계는 모호하다. 기둥이 만들어내는 키 큰 직선을 따라가다 보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Review] 난민을 어떻게 이해할것인가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오이디푸스는 운명에게 '당했다’
“우리는 누구도 난민화될 가능성을 가진 채 살고 있다.” 여러 이유로 자기 나라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진 자들. 나를 지킬 국가를 자의든 타의로든 잃는다는 것. 우리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현대 시대에 있어 국가란 나를 지킬 무기이자 방패다. 우리는 필사적으로 국가를 지켜내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런 국가가 나를
by
박차론 에디터
2024.04.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브로콜리너마저, 그들의 음악은 [음악]
수많은 청춘들을 담고 있는 그들의 음악은 다시 또 누군가에게 청춘을 선사한다.
봄이 왔다. 만개하는 하얀 벚꽃과 떨어지는 목련잎... 그리고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개나리들. 고개를 들어 꽃나무를 쳐다보다가도 다시 고개를 숙여 민들레와 제비꽃을 바라본다. 목이 간질간질해 오고, 왜인지 모를 싱숭생숭함에 괜스레 카페에서 봄 시즌 메뉴를 시켜 먹는다. 그러고는 두꺼운 패딩을 옷장 깊숙이 집어넣고 얇은 가디건을 꺼내는 것처럼 플레이리스트를
by
한정아 에디터
2024.04.08
리뷰
도서
[리뷰] 초콜렛 박스 같은 철학책 - 해법 철학
필요할 때마다 한번씩 열어보게 될 철학책
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 중 하나는, 언제 어느 페이지를 열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적혀있는 책이다. 마치 타로 카드처럼 내가 처한 상황에 맞춰 글을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책들이야말로 고민이 많고 한 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 가장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책을 읽으며 생각지도 못한 메세지에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때도 있다. <해
by
강수민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의 '최애 큐레이터'를 소개합니다! [미술/전시]
프랑스 출신의 큐레이터이자 비평가 니콜라 부리오에 대하여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최근에 본 가장 인상적인 전시는 무엇이었나요?" 자타공인 '미술애호가'인 여러분이 살면서 꼭 한 번씩은 들어본 질문일 것입니다. 큐레이터학을 전공한 저에게는 여기에 한 가지 질문이 더 추가되곤 합니다. "당신이 가장 동경하는 큐레이터는 누구인가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답해보고자 합니다. 제
by
김예화 에디터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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