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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영화
[Review] 불안정한 시대에서, 불완전한 사람들의 논쟁 -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삶, 죽음, 신의 존재, 그리고 사람
* 이 리뷰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무엇일까? 신은 과연 존재할까?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에서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유신론자, C.S. 루이스가 만나 논쟁을 벌인다. 영화의 시작과 끝, 그 과정에서 인물들은 내내 삶, 죽음, 그리고 신의 존재에 대해 그들은 서로의 생각을
by
김예은 에디터
2024.08.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디지털로 기록하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전쟁' [미술/전시]
'기록'의 편린은 '기억'임을 보여주는 왈리드 라드의 <아틀라스 그룹 (The Atlas Group)>
“'예술작품은 미래에 대한 반향들(Reflexe)로 전율을 하고 있는 한에서만 가치를 갖는다’고 앙드레 브레통은 말한다. (...) 첫번째, 기술(생산력)은 어떤 일정한 예술형식을 향해 나아간다." 앞선 인용문은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1936)』에서 발췌했다. 해당 부분은 예술이 새롭게 발전되는 기술들을 어떻게 포섭하고, 기술이 예술을
by
변의정 에디터
2024.08.10
리뷰
전시
[Review] 난 전쟁과 자본, 권력, 통제를 거부한다 - 리얼 뱅크시 전
뱅크시는 자신의 작품으로 자본에 찌든 현대 사회를 비판한다. 권력과 권위에 저항하고 폭력과 전쟁에 대항한다. 뱅크시의 작품은 이러한 ‘메시지’를 항상 담고 있다.
‘드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2018년 10월,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그림 한 점이 경매 낙찰 순간 선형으로 갈려나간다. 순식간에 그림 절반이 갈라진다. 15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방금 막’ 평가받은 그림의 최후가 이럴 것이라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막을 수 없었다. 눈 뜨고 코 베인다는 게 찰떡같이 들어맞는 현장이다.
by
김재훈 에디터
2024.07.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그들과 작별하지 않아야 한다 [영화]
우리는 작별하지 않기 위해, 눈과 귀를 열어 보고 들어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아무것도 없던 땅에 하나, 둘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점점 이곳으로 모이고 하나의 마을이 형성된다. 남자와 여자, 아이와 노인들은 물고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하늘 아래 남부러울 것 없는 평화와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마을의 행복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탱크가 불쾌한 기계 소리를 내며 마을을 짓밟고 군인들은 사랑과 추억으로 가
by
박도훈 에디터
2024.07.25
리뷰
전시
[Review] 리얼 뱅크시 -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뱅크시는 돈을 어디에 쓸까 [전시]
징징댈 것 없이 그냥 모두 나눠주면 돼요
* 스포주의 뱅크시는 내게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n), 2004’ 작품을 파괴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어디에선가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예술가. 그는 누구일까 내심 궁금했었다. 전시를 보면서 이 정도로 미친놈일일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리얼 뱅크시 전시를 기획한 그라운드 서울은 원래 좋아했던 전시관이다. 지하 4층부터 지
by
박차론 에디터
2024.07.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전쟁의 잔혹성, 그 모습을 드러내다 [도서/문학]
임철우, 아버지의 땅
임철우 작가의 <아버지의 땅>은 전쟁의 잔혹성을 보여준다. 전쟁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그 전쟁에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았든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누군가는 한평생 한 사람만을 기다리게 만든다.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기다리게 만드는 것. 나는 이러한 점이 전쟁의 잔혹성을 잘 드러낸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대체
by
김예은 에디터
2024.07.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쟁’은 없고 ‘평화’는 흔들리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공연]
"안드레이는 없다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재연은 제작사 쇼노트(shownote) 주관으로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2024년 3월 26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작곡과 연출에 참여한 데이브 말로이는 원작 중에서 초중반에 해당하는 2권 5장을 중점으로 그 이전의 설정이나 이야기를 추가해서 발췌 및 각색해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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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6.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다시 시작합니다. 나는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 [드라마]
동조자(2024, 박찬욱,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마크 먼든)
다시 시작합니다. 나는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알려진 동조자가 쿠팡플레이에 전편 공개되었다. 스파이범죄시리즈물인 리틀드러머걸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 다수를 좋아하기에 이번에도 그의 작품을 즐겁게 감상했다. 동조자(2024, 박찬욱,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마크먼든)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1-3편은 박찬욱, 4편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by
강혜경 에디터
2024.06.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The Reader 책 읽어주는 남자 [도서/문학]
책 '더 리더_ 책 읽어주는 남자' 에 대한 리뷰. 영화 이미지도 같이 삽입했다.
독서를 참 안 하는 시대, 세대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으레 인생 책이 뭐냐라는 질문은 심심찮게 받아보았다. 대학 자기소개서부터 동아리 면접 혹은 소개팅 자리 등등. 그럴 때마다 조금은 융통성을 발휘해 신나고 가벼운 주제의 책을 말하면 좋으련만, 이상하게도 항상 인생 책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떠오르는 단 하나의 책을 말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어주
by
김정원 에디터
2024.05.24
리뷰
도서
[Review] 시공간을 넘어 - 청혼 [도서]
우리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1 화자가 연인에게 쓴 편지를 엮어두었다. 화자는 우주 어딘가에서 군 복무 중이고, 그 곳은 지구에서 180시간 떨어져 있다. 둘 사이의 시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둘이 지구든 우주 어디든 함께 살기 위해서는 지금 우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끝나야 한다. 지구인과 우주인은 그 출신부터 다르다. 다른 시공간에서 살아온 둘의 간극을 좁히는 건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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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이 에디터
2024.05.17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이미 청혼을 쓰고 있다. – 청혼 [도서]
우리는 그 모든 이야기를 이미 써 내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라는 공간과 너라는 공간의 차이는 생각보다 매우 깊을 수 있다. 아무리 서로 사랑하고 있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와의 공간의 차이를 제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아무리 그 공간이 중력에 의해 지배 받지 않는 우주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배명훈의 소설 <청혼>은 우주와 지구 사이에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두 연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마치 태양을
by
임주은 에디터
2024.05.13
리뷰
도서
[Review] 우주 저편에서 지구까지 가는 길 - 청혼 [도서]
우주 저편에서 주인공이 별이 되어줄 너를 위해 쓰는 이야기.
우주라는 거대함, 광활함이 주는 공간성 배명훈 작가의 [청혼]은 우주에서 군 복무 중인 ‘나’가 지구에 사는 ‘너’라는 존재에게 보내는 편지체 형식의 소설이다. 처음 청혼이라는 제목을 보고 있노라면 '우주적 사랑' SF 소설이라기에 '우주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혹은 몇 백 시간 떨어진 우주에서 교신하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인가라는 상상을
by
최아정 에디터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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