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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영광이라는 허울, 예우라는 굴레 [문화 전반]
전쟁의 허구성과, 전쟁을 다루는 문화에 대하여
개선문에서 시작된 생각 파리의 상징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개선문이었다. 국가를 위해 죽어간 전사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인 만큼, 그들이 바친 목숨이 아깝지 않도록, 전사자에 걸맞은 예우를 다하는 화려함이었다. 친구와 개선문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불의에 저항하다 스러진 군인
by
김승주 에디터
2026.04.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개그를 통해 우리를 비추는 이수지 [문화 전반]
극한직업 유치원 선생님, 대치동 제이미맘, 슈블리맘 붓기차. 이수지가 보여주는 대한민국 풍자를 들여다 본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유치원 교사의 24시간이 화제다. 매번 자기만의 색깔로 한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하루를 담아 돌아온 것이다. 이수지는 이를 극한직업이라 칭하며 그 민낯을 들어냈는데, 더 충격적인 건 콘텐츠를 본 현직 교사들의 반응이었다. 개그는 원래 현실을 과장해서 웃긴다고들 하는데,
by
김정현 에디터
2026.04.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웃음이라는 날카로운 지적 [문화 전반]
유머와 풍자는 웃음을 통해 권력과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결국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조커'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글이다.
어릴 때부터 진지한 것보다 유머를 좋아했다. 시의적절한 '유머'는 때로 진지한 대화보다 더 뼈를 때릴 때가 있다. 그 유머를 통해 다시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풍자'라고 한다. 얼마 전, 개그맨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코너에서 유치원 교사의 하루를 연기해 큰 화제가 됐다. 실제 유치원
by
최온유 에디터
2026.04.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MZ세대가 일상을 기록하는 새로운 방법 [문화 전반]
일상의 솔직하고 짧은 기록에 이끌리다
합법적으로 훔쳐볼 수 있는 일기장 월말이 되면, 블로그를 수시로 들락날락하곤 한다. 곧 친구들의 일상 블로그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멀고도 가까운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구경한 후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같은 이의 일상이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코멘트들은 인스타그램과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다. 마치 친구들의 일기장을 열어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by
윤경주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억을 보내는 일 [문화 전반]
붙잡을 수 없어서 즐기기로 했다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 또 시작이다. 갤러리에 들어가 저장된 사진을 쭉 훑는다. 아무리 급한 상황이어도 이때만큼은 꽤 신중해진다. 어떤 사진을, 또는 어떤 동영상을 지워야 추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용량은 확보할 수 있을까. 순식간에 눈 앞으로 1년 치의 순간이 지나간다. 그렇게 선택된 몇 장의 사진을 휴지통까지 싹 비운다. 여유가 생긴 휴대폰 속 공간
by
박선주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럼에도 나는 벚꽃을 보러 간다 [문화전반]
봄 이라는 계절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계절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벚꽃길을 걸으며 산책해보자.
올해는 다른 때보다 빠른 봄이 왔다. 봄이라고 하면 개화, 새로운 시작, 햇살, 꽃, 핑크색 혹은 노란색 (꽃 색깔)을 떠올리게 된다. 즉, 긍정적이고 싱그럽고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준다. 이런 기운을 받고 싶어서 나는 봄에 벚꽃이나 봄꽃을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얼마 전,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났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나와 반대로 봄만 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OUR QUEEN IS BACK! - 구글과 신우석 감독이 보여준 새로운 협업의 문법 [문화 전반]
발레리나가 된 피겨여왕
'죽음의 무도'라는 제목은 원래 생상스의 곡이다. 해골들이 자정이 되면 묘지에서 일어나 춤을 춘다는 내용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음악이다. 김연아가 2009년 이 곡으로 쇼트 프로그램을 구성했을 때, 세계는 그녀의 무대에 놀랐다. Creat With Gemini 그리고 지난 6일, 같은 곡이 전혀 다른 형태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스케이트화 대신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연극이 끝난 뒤, 우리가 마주하는 관계의 알맹이 [문화 전반]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온도와 공동체 의식을 문화적 '포스트메모리'로 향유하며, 파편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연극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진실한 관계의 가치를 되짚는 글이다.
* 포스트 메모리 (Post Memory) 세대 : 자신이 직접 겪지 않은 과거의 사건을 부모·이전 세대의 기억, 이야기, 기록 등을 통해 전해 받아 마치 자신의 기억처럼 강하게 느끼는 세대 우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모두 각자의 '연극'을 한다. 직장에서는 기쁘지 않은 날에도 웃어야 하고, 기분이 상해도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간다. 어쩌면 하루의 대부
by
최온유 에디터
2026.04.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순수(純粹) 해방, 향수(鄕愁) 해방 프로젝트 [문화 전반]
노스탤지어와 《동물원 탈출기》
노스탤지어 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또는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 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노스탤지어의 의미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는 노스탤지어는 단순한 회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통로에 놓인다. 허승범, 검은 매, 피그먼트 프린트, 75X105cm, 2025 흐릿함의 염원, 해방
by
신영주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K-POP 비하인드 콘텐츠가 완성하는 그들의 정체성 [문화 전반]
비하인드라는 이름의 콘텐츠, 그 정교한 연출에 대하여
K-POP 팬덤은 더 이상 완성된 무대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멤버 간의 관계성, 앨범 기획 과정, 멤버들의 소소한 일상 등 무대 너머의 이면을 보고 싶어 한다. 소속사에서 직접 제작하여 배포하는 비하인드 콘텐츠는 이러한 욕구를 해소하는 핵심 도구다. 팬들은 이를 통해 아티스트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동시에 그들의 활동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두쫀쿠, 봄동 비빔밥, 버터떡 그 다음은? [문화 전반]
유행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맛보다 중요한 건?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 유행이 시작된 지도 모른 채 거의 주입식으로 알게 된 두바이 쫀득 쿠키의 인기. 나 또한 오픈런을 하거나 웨이팅을 하는 건 아니지만, 오다가다 남아 있으면 한 번쯤 사먹으며 유행에 슬쩍 탑승하는 정도였다. 주변에서는 이러한 유행에 이제 반감을 느끼고, 일명 ‘홍대병’처럼 일부러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생각보다 두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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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같은 봄을 바라본다는 것 [문화 전반]
벚꽃은 소비되는 풍경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우리가 같은 순간을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계절의 장면이다.
따뜻해진 공기 사이로 꽃잎이 하나둘 흩날리기 시작한다. 나무 아래에는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다.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각도를 재고, 누군가는 손에 든 커피를 슬쩍 들어 올린 채 사진을 찍는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이 풍경은 어쩐지 낯설기보다 익숙하게 느껴진다. 여느 계절보다 봄은 유독 더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이다. 꽃이 금세 피고 지기 때문인걸까
by
송연주 에디터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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