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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죽음 앞에 서다: 다시 보는 연극, 이강백의 < 심청 >
좋은 작품이란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나서야 진짜로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연극 < 심청 >도 그런 작품이었다. 끝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생애에 대한 각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의 죽음, 내 곁의 이들의 죽음, 삶과 죽음의 경계, 지금 이 순간의 의미. 생각하지 않고 지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언제나 있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말이다.
연극 <심청> by. 이강백 극/ 이수인 연출 출 연 송흥진ㅣ 정새별 ㅣ 이두성 ㅣ 박창순 ㅣ 이길 ㅣ 신안진 ㅣ 윤대홍 ㅣ 김승언 ㅣ 강명환 ㅣ 김재겸 < Review > 망망대해. 그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떤 것도 보장할 수 없고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는 초라하고 작은 인간. 연극 <심청>은 스스로 그 바다를 향해 몸을 던져야만 끝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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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3.08
리뷰
도서
[Preview]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토박이가 알려주는 진짜 제주
제목이 상당히 부정적인 어조라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현재는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을 있는 저자 김형훈 씨라면 이런 제목을 쓸 자격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제주에 관해서라면 할말은 단단히 하겠다라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기도 하고.
"토박이가 알려주는 진짜 제주"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by. 김형훈 출판사 나무발전소 < Preview > 재작년부터인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여행'관련 게시물들을 찾아보는 게 정말 쉬운 일이 되었다. 최신 패션 트랜드 마냥 수없이 다양한 콘텐츠로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 '
by
김해서 에디터
2017.02.26
리뷰
공연
[Preview] 죽음 앞에 서다: 다시보는 연극, 이강백의 < 심청 >
연극이 끝나고 모든 조명이 꺼져 눈 앞이 캄캄해지고 나서 더 큰 여운과 메세지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심청>. 나는 작년보다 얼마나 더 이 작품에 다가설 수 있을지. 한껏 기대를 품어본다.
연극 <심청> by. 이강백 극/ 이수인 연출 출 연 송흥진ㅣ 정새별 ㅣ 이두성 ㅣ 박창순 ㅣ 이길 ㅣ 신안진 ㅣ 윤대홍 ㅣ 김승언 ㅣ 강명환 ㅣ 김재겸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고 싶었다. 연극 <심청>. 작년에 이 작품을 보고, 작품 속의 선주와 간난의 죽음을 보고, 서늘한 죽음이 아니라 오히려 불가마 속에서 팔팔 끓는 생에 데인듯 가슴을 쉬이 식히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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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2.2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감각02. 그래도 아름다운 건 (김윤아, 봄이 오면)
아득한 꿈을 위해 빈틈없이 사랑을 담은 한 사람의 목소리가 울린다. 다정해서, 더 슬픈 곡이다.
*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둣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묶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녘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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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2.2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공간02. 홍대 앞 책문화: 경의선 책거리
마포구 주민들은, 홍대 학생들은 배회할 곳이 많아서 좋겠다. 배회해도 만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겠다. 책거리역 맞은편 와우교 게시판에 적혀 있는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보고 그 근방을 오고가며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겠다.
어느덧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 넘어가는 해. 수차례 바뀌는 신호등. 지친 사람들을 싣고 이동하는 버스들. 전신줄 마냥 복잡하게 엉킨 골목 사이사이 네온사인 간판 그리고 ‘여기도 길이에요’하고 말을 거는 듯한 가로등. 거리를 배회하다보면 걷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를 받아줄, 나를 위한 도시인 줄 알았는데 휘황찬란한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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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2.19
리뷰
공연
[Review] 신의 길을 가는 한 남자, 연극 < 동이 >
비이성의 영역을 양지로 끌어올려 감정적으로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이성적이어야 한다. 냉철하고 첨예한 연출이 필요한 부분이다.
"신의 길을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연극 <동이> by. 임덕영 출 연 황원규 ㅣ 오민휘 ㅣ 구용완 ㅣ 김자미 ㅣ 김윤미 ㅣ 권준영 ㅣ 매 화 ㅣ 김 필 ㅣ 김지현 11일. 연극 <동이>를 보고 왔다. 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보러 찾아온 관람객들은 많았다. 저마다 어떤 기대를 안고, 어떤 호기심을 품은 채로 자리에 착석했을지 궁금했다. 소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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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2.14
리뷰
공연
[Preview] 신의 길을 가는 한 남자, 연극 < 동이 >
생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한 명도 없으니까
"신의 길을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연극 <동이> by. 임덕영 출 연 황원규 ㅣ 오민휘 ㅣ 구용완 ㅣ 김자미 김윤미 ㅣ 권준영 ㅣ 매 화 ㅣ 김 필 ㅣ 김지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하여 박대통령의 7시간 행방에 대한 무수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샤머니즘'이라는 용어가 풍자와 비난의 수단으로 쓰였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한국 신화와 종교에 관련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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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2.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공간01. 프리저브드 플라워, 프리저브드 메모리: 플로렌Floren
A4.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항상 꽃과 함께”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하는 것,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이 아닌 내 생활과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나를 위한 선물” 이라는 인식이 생긴다면 꽃이 조금 더 사람들의 곁에 녹아들 수 있지 않을까?
Prologue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격언은 인류 역사 이전 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흘러온 기나긴 시간을 통칭하는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니다. 이때의 ‘시간’이 ‘주어진 내 삶’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선행되기 때문에 ‘금’이라는 비유가 합리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매순간 일분 일초가 단 한번 뿐이기에 복제불가하고 재활용도 가능하지 않은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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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1.2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감각01. 2017년, 평범하게 위대하게
그래, 조금은 가벼워져보자! 영원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다 괜찮지 않은가! 조금의 실수, 조금의 무능, 조금의 애정결핍 정도는!
2017년, 평범하게 위대하게 일기에 날짜를 기입할 때마다 자주 멈칫한다. 아직 실수한 적은 없지만 ‘2017’을 적는 속도가 매번 느리다. 그래 참, 2017년이었지. 20대가 되면서부터 새해를 받아들이는 것에 유독 게을러졌다. 12월 31일 저녁부터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돌리면서도 정작 내 자신에게는 ‘복 많이 받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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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1.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현대시 미학
의미와 작품 사이의 연관성이 너무나도 비약적이거나 혹은 아예 부재하기 때문에 현대시를 접하는 데에 있어서 작가의 의도를 꼼꼼하게 읽고 보편적인 의미를 유도하려 해석하려 한다면, 그것만큼 공허한 작업은 없을 것이다.
'너무 어려워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난해하네요.' '어떤 분위기인지는 느껴지는데 주제가 감이 안 잡혀요' '너무 자기중심적이네요' ...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만 시를 접해 '시'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환상을 갖고 있는 자라면 아마 오늘 날의 '시'에 대한 실망과 환멸이 클 것이다. 현대시의 경향을 보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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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6.12.27
리뷰
공연
[Review] 음악 그리고 두 남자 이야기, 대학로 연극 < 올드위키드송 >
극이 시작되고 어둠 속에서 슈만의 서정적인 가곡 '시인의 사랑'이 흘러들며 현장은 20세기 세계 2차대전이 종식 된 후의 오스트리아 빈으로 바뀌었다.
"두 남자, 그리고 피아노" 올드위키드송 (Old Wicked Songs) by. Jon Marans 2016. 11. 8 ~ 2017. 1. 22 드림아트센터 1관 SbTown 이호성 ㅣ 송영창 ㅣ 안석환 ㅣ 김재범 ㅣ 박정복 ㅣ 이현욱 ㅣ 강영석 13일. 바쁜 일정을 전부 뒤로 하고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이 쌓여있는 상태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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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6.12.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문학이란 무엇인가
진정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작가라면 세계 속에서 자기 자신의 실존성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현실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나는 참여문학 옹호론자가 아니다. 문학의 사명이 정치적, 현실적 변혁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어느 정도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예술적 자의식이 확장되고 마침내 궁극의 표현이 수면 위로 오르는 과정에서 개인의 의식 끄트머리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현실정치와 이데올로기가 딸려 나와 덩달아 형상화되는 것이지, 시대와 소통하기 위한 것이 절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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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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