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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꽉 쥘수록 새어나가는 것들 - 하나 그리고 둘 [영화]
우리가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 본 리뷰는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양의 유작 <하나 그리고 둘>(Yi Yi)은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인생의 전체 스펙트럼을 조망한다. 영화는 결혼식으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을 맺으며, 그 사이에 놓인 탄생과 죽음,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인 생의 궤적을 3시간의 러닝타임 안에 직조해낸다. 이 흐름 속에서 영
by
하상은 에디터
2025.12.19
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된다 - 영화 '하나 그리고 둘'
각자의 삶 안에서의 이야기
이 영화를 어떻게 정의 내리면 좋을까? 3시간 가까이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각각 개인의 삶'에 대해 집중한 영화였다고 본다. 어린아이도, 학생도,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각자 개인의 삶이 있구나를 생각했을 때 어색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봤는데 나는 꽤 오랜 시간 지금보다 더 큰 어른이 된다면
by
김지연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차와 운전대, 그리고 자유 [공간]
운전과 함께 찾은 해방감과 추억들을 소개한다
운전 경험이 많지 않지만, 나에게 운전은 남들에게 노래방과 같은 공간이다. 사실상 노래방도 포함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운전을 할 때 나는 다른 차들과 부딪힐까 두렵기보다, 내가 어떻게 이 길을 파헤쳐서 목적지에 도달할까 기대된다. 진공된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밖의 풍경을 가로지르며 나아간다는 것은 해방감을 준다. 모두가 내 맘 같
by
김정현 에디터
2025.12.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브로드웨이를 점령한 고양이와 유령, 그리고 '메가'의 시대 [문화 전반]
브로드웨이를 점령한 고양이와 유령의 뮤지컬
뮤지컬의 역사를 논할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미국의 브로드웨이를 중심에 둔다. 하지만 현대 뮤지컬 산업의 지형도를 바꾼 거대한 지각변동의 진원지는 사실 런던의 웨스트엔드였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줄리 앤드류스의 미국 진출작인 <보이프렌드>(1953) 정도가 명맥을 잇던 영국 뮤지컬은, 1980년대에 들어서며 이른바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
by
장수정 에디터
2025.12.18
리뷰
영화
[Review] 우리의 삶 - 하나 그리고 둘
보이지 않는 모습을 결국에 마주하며 성장하는 영화
* 본 리뷰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삶은 변화의 과정이다. 변화란 자고로 성장을 뜻한다. 변화 이전과 이후에는 어떠한 깨달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삶을 살아가며 성장하는데 그 깨달음이 찾아오는 순간은 다양하다.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나 누군가의 죽음을 목도하였을 때, 혹은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에서 저마다의 깨달음을 얻고 변화
by
김예은 에디터
2025.12.18
리뷰
영화
[Review] 백 번의 어색함과 백 번의 슬픔을 견딜 준비를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세 도시의 각기 다른 가족의 모습을 보다 솔직하고 불편하게 그려낸다.
아기새도 언젠가는 둥지를 떠나듯, 사람은 언젠가 자라온 곳에서 떠나기 마련이다. 둥지를 떠나 다시 시작하게 되는 곳이 어디가 되든, 그 이유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가장 쉽게 체감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떠났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분명한 건 이제 24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지냈던 사람들과 더 이상 같은 맥락을 매번 공유하며 살아가지 않는다는 것,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17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라는 이름으로부터 -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
작년에 부산 국제 영화제를 다녀오고 나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영화들이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지,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얼마나 좋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 작품은 올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기대작이었다고 해서 주저할 이유가 없이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 구성으로 파더, 마더, 시스터
by
김지연 에디터
2025.12.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생을 찬미하는 사 [공연]
바다와 우리만이 남은 순간, 가자, 우리의 바다로.
자살은 삶의 허무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 눈물로 가득한 이 인생, 죽어버리면 그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냥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하는 결말이니까. 그런데 가끔은 바다에 빠져버리는 것이 삶을 향한 찬미일 때도 있는 법이다. 참으로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 얼마 전 고려대학교
by
김서연 에디터
2025.12.13
리뷰
PRESS
[PRESS] 말 속에 숨어든 기억 - 연극 엘리펀트 송 [공연]
연극 <엘리펀트 송>은 정신병원에서 실종된 의사의 행방을 둘러싼 세 인물의 심리전 속에서 진실과 상처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그린 대학로 대표 심리극이다. 이번 시즌은 기존 배우와 새 캐스트가 합류한 이중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통유리 너머 눈 내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각기 다른 해석의 마이클이 만들어낼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정신병원에서 돌연 사라진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둘러싸고 긴장감 높은 심리 게임이 벌어진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병원장 그린버그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을 면담하는 순간부터 세 인물 사이의 미묘한 공기가 점점 일그러지는 과정을 그려낸다. 극은 세 인물의 시선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알 수 없는 코끼리 이야기를 반복하는 환자 마이클, 그에게 강한 경계
by
김서영 에디터
2025.12.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Permission to hug? [영화]
우리가 각자 다르기에 생겨나는 갈등을 인지할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대화를 통한 이해와 공감이다. <주토피아2>는 그것을 주디와 닉 개인 사이의 파트너쉽에 대한 갈등으로, 또 오랫동안 외부로 밀려났던 종에 대한 사회의 이면으로 보여준다.
* 이 글은 영화 <주토피아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토피아의 첫 번째 이야기가 개봉한 게 벌써 9년 전이라니. 고백하자면 에디터는 9년 전, 살면서 처음으로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세 번씩이나 봤다. 그게 <주토피아1>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렸지만 마음이 통한 것에 찌르르 울림을 느끼는 법만은 잘 알고 있었다. ‘본편보다 나은 속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0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짧고 귀여운 [게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 두 편
남는 게 시간이던 어린 시절에는 약 20시간의 플레이타임을 가진 게임을 마무리하면서도 너무 짧다고 투덜대고는 했다. 좋아하는 게임은 엔딩을 보기가 싫어 100시간을 투자하고도 마지막 메인 퀘스트를 남기고 오픈 월드만 한참 돌아다녔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이런 패키지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피곤해진 걸까. 몸이 지친 탓일까? 게임 하나를 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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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인 에디터
2025.12.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0에서 시작하는 자기소개 [자기소개]
근데, 애초에 자기소개란 무엇인가?
타인과 엮인 자기소개 “자기소개서”가 아닌 자기소개 자체는 오랜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나를 소개하기 앞서 “자기소개는 무엇인가?”를 먼저 얘기해보고 싶다. 자기소개라는 행위는 보통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필요가 있을 때 시작된다. 이 필요는 누군가를 처음 알아볼 때 발생한다. 첫 마디는 “제 이름은 강민경입니다.”라는 문장일
by
강민경 에디터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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