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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언제 벌레가 될 지 모르는 나와 당신들에게 - 카프카 '변신' [도서/문학]
대비하지 못 한 사람은 내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감각은 의외로 사소한 순간에 찾아온다. 가령, 이른 아침 다급히 집을 나서 간신히 올라탄 지하철 안에서 주머니에 이어폰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목적지까지의 아득한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막막해지는 그 순간, 익숙했던 감각의 세계에 균열이 가며 나를 지탱하던 무언가가 송두리째 사라진 듯한 공포가 엄습한다. 이 별것 아닌 일
by
김상준 에디터
2025.08.09
리뷰
도서
[Review] 낙인과 회복, 그리고 빛으로 향하는 길 - 데미안 [도서]
빛과 그림자 사이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읽을 때면 항상 묘한 감정이 밀려온다. 씁쓸함과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런 느낌이다. 『데미안』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내면의 혼란과 갈등, 방황은 너무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무겁고 답답해진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비치는 성장과 자기 발견의 순간들이 희망을 안겨준다. 그래서 이 소설은
by
이수진 에디터
2025.08.08
리뷰
도서
[Review]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 데미안 [도서]
진정한 자아를 탐구하는 과정
어릴 적 엄마는 유난히 책을 사랑했다.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책을 시작으로 학교 도서관의 책을 거의 다 읽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엄마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책 속 세계를 여행했다. 엄마는 그 시절을 떠올릴 때면 몇 권의 책을 함께 이야기하셨다. 그중 하나가 『데미안』이었다. 학창 시절 엄마가 읽은 『데미안』을 나는 성인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다양한
by
조은정 에디터
2025.08.08
리뷰
도서
[Review]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 데미안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데미안>의 복원판이 출간되었다.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그가 옮긴 <데미안>의 복원본이 출간되었다. 데미안은 그 이름만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여러 예술작품에서 오마주 되거나 해석 및 해설서까지 만들어진다. 교복 입은 학생들의 필독서였으나 학창 시절은 치열한 공부와 숫자뿐인 성적이 전부였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던 어린 학생은 성년이 되고서도 <데미안>을 읽지 못했다. 때로는 어렵
by
박서현 에디터
2025.08.07
리뷰
도서
[Review] 2025년에 다시 읽는 '데미안'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는 '데미안'을 2025년 여름 전혜린의 번역본으로 다시 마주하다.
2025년에 다시 읽는 『데미안』 2025년 여름에 다시 마주한 북하우스의 『데미안』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기념하여 기획된 도서로, 1964년도의 판본을 되살린 것이다. 우선 전혜린은 독문학자임과 동시에 저명한 독일문학 번역가이다. 그리고 그가 번역한 『데미안』은 최초의 유학파 한국 여성 독문학자가 완성한 최초의 한국어 번역본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치
by
강민경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 인간 같은 괴물의 냄새란! - 소설 '향수' [도서/문학]
그르누이, 너에게는 후각만이 허락되었지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규칙 내지 습관을 따르지 않곤 한다. 정성 들여 스트레칭을 하거나 섬세히 분칠하는 일이 성미상 어렵다. 유행을 따라 값비싼 음식을 먹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사를 하는 쪽이 마음 편하다. 가운데 선망하면서도 쉽지 않은 규칙 하나가 더 있다고 하면 체취에 대한 것이다. 깨끗하여 악취를 풍기지만 않으면 되었지, 그 이상의 좋은
by
서지원 에디터
2025.08.05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네 번째 이야기 [도서]
그래픽 스토리보드로의 변신
이번 주에는 지난 시간에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토리보드 수정 과정을 거쳤다. 스토리보드 작업 만큼은 수정을 거듭해야하니, 피그마를 활용해 디지털 구성을 시도해보았다. 마트 전단을 오려낸 이미지들이 입을 지나며 잘게 부서지는 과정을 시각화하고, 이후 위산을 만나 녹아드는 장면에서는 색과 형태의 흐림, 번짐 등을 활용해 점차 소화되어가는 느낌을 표현하려
by
임지영 에디터
2025.08.05
리뷰
PRESS
[PRESS] 굿판의 이면, 불안의 유통 구조 - 도서 '방치된 믿음'
믿음을 잃고, 믿음을 소비하다
1. 방치된 믿음 『방치된 믿음』은 언론인의 시선으로 오늘날 무속 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한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믿음’은 종교적 의미에서의 순수한 신념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종교에서 말하는 ‘믿음’은 세속적인 복을 비는 행위라기보다는, 정신적 수양과 정화에 가까운 개념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억울하게 죽은 이를 위로하거나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
by
이승주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의 사랑에 목줄이 메인 사람들 [도서/문학]
사회적 지위가 곧 자신의 가치라는 착각에 대하여
[불안] 이 두 글자를 마주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본 책을 읽기 이전에는 제목인 '불안'이 미래에 대해 과도히 걱정할 때 생기는 불안을 의미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부터 작가는 '지위'에 대한 정의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지위'란 사회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위치로, 좁은 의미에서는 직업적 신분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세
by
윤규리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함의 Nose에서 발생한 사회적 Noise [도서/문학]
코가 없어진 사내가 맡고 있는 사회의 악취와 소음들
1. 결함의 Nose 우리에게 코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 세상에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라고 말하는 작가부터 당장 어제의 일을 떠올려본 우리들까지. 물론 그중에서 코가 없어진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고골은 첫 시작부터 인물의 코를 없앤다. 그렇다면 독자라면 왜 작가는 손가락도 아니고 한 물건도 아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8.02
문화소식
도서
[도서]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하루라도 괜찮아. 멈추지 않고 오늘을 살아낸 너를 응원해." 어렸을 적, 우리는 누구나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하며 큰돈을 버는 유능한 사람,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며 많은 이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된 내 모습을 상상
by
박형주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완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어른아이에게 [도서]
미완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어른아이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창경궁 대온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이야기다. 이에 ‘대온실’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여러 서사가 중첩되며 서술된다. 주인공 영두는 창경궁 근처 ‘낙원하숙’에서의 과거를, 창경궁 대온실 공사 책임자인 후쿠다 노보루가 작성한 기록과 지하 배양실에서의 어느 피난민 가족의 사연까지. 각각의 서사가 한 장소에 흘러들어
by
박서현 에디터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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