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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연극 '견고딕걸'
연극 '견고딕걸' 리뷰
나, 견고딕체로 말한다. 볼드까지 넣는다. 내 면상에 신경 꺼! 내 인상, 내 인성, 내 인생에 신경끄라고! 연극 <견고딕걸>은 범죄 이후 가해자의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건 이후 책임을 질 가해자는 사라진 채 주변의 관심과 무게를 견뎌야하는 가족들. <견고딕걸>의 주인공인 수민이는 살인사건의 가해자인 수빈이의 쌍둥이 언니다. 지하철에서
by
임영희 에디터
2025.04.1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버스를 함께 달렸던 당신에게 [서간문]
미결로 남은 당신들에게 쓰는 뒤늦은 마음
“인간관계는 버스와 같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문득 제 삶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제 인생이라는 버스를 직접 운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길 위로 수많은 인연들이 오르기도 했고, 어느 순간 조용히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함께 타고 있는 이들이 있고, 잠시 들렀다가 간 이들도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
by
여정민 에디터
2025.04.1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좋아하시는 듀엣곡을 [서간문]
좋은 솔로, 좋은 듀엣, 그리고 좋은 그룹이 될 수 있도록
걸어갈 수 있는데 태워주셔서 감사드려요. 날씨가 추워졌더라고요. 지하철 도착 시간 보다 8분 일찍 도착했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아빠가 말씀해 주신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듀엣곡. 회기로 오는 50분 동안 반복해서 들었어요. 저도 모두 알던 노래인데 또 감회가 새롭더군요. K팝스타를 항상 챙겨보셨잖아요. 덕분에 제 인생에서도 노래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by
한정아 에디터
2025.04.14
리뷰
공연
[Review] 어느 누군가가 늙어가는 평범한 이야기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 옆집 할머니, 우리 할머니, 그리고 나 자신일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
치매 노인의 이야기는 어쩌면 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 옆집 할머니, 우리 할머니, 그리고 언젠가는 나 자신일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 그래서일까, 우리는 때때로 그 이야기를 쉽게 지나치곤 한다. 연극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그 평범함을 특별한 시선으로 무대 위에 풀어낸다. 치매 노인의
by
곽미란 에디터
2025.04.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신의 뜻은 무엇인가? [영화]
영화 <콘클라베>를 통해 보는 신앙과 권력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연출하고 랄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이 출연한 영화 <콘클라베>는 교황의 갑작스러운 서거 이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모인 추기경들 사이의 긴장과 심리전을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 벌어지는 이 비밀스러운 의식은 신의 뜻을 묻는 자리이자, 인간의 야망이 드러나는 무
by
김은빈 에디터
2025.04.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파란 하늘에게
바람 타고 흐르는 구름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알기 전 까진 누군가를 마음에 들이는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냥 힘들었습니다. 온 마음을 내어주는 일은 곧 나를 갉아먹으니까요. 저는 시작점에서 서서 마지막 순간을 상상하는 사람이니 무엇이든 쉽게 시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주는 일도, 마음을 받기 위해 애쓰는
by
김효주 에디터
2025.04.13
리뷰
도서
[Review] 뇌가 힘든데 왜 예술인가요?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결국 중요한 것은 참여와 표현하기, 감각하며 자신을 알아가기 그 자체이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마음이 힘들 땐’이 아니라 ‘뇌가 힘들 땐’이라는 표현에 끌려 이 도서의 문화초대를 신청했다. 예술이란 예술가의 내면에서 촉발되어 세상에 표출되고 다양한 매체와 표현으로 감상자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예술이 심리 치유 효과를 지녔다는 데에는 이미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이다. 이는 체험으로 얻어진 동의다. 그래
by
신성은 에디터
2025.04.1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축문
먼 곳으로의 편지
유세차 갑술년 갑술월 신해일 장녀 Y 고하나이다. 다시 일년이 흘러,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 돌아왔습니다. 2022년 10월 이후로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유독 야속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평안히 잘 지내시는지요?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빚진 마음이 많다는 것이 참으로 원망스럽고, 아프고 ... 또 미안합니다. 얼마 전 꿈에 나와 누운 자리가 힘들다고
by
박유진 에디터
2025.04.12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자신만의 것 - 제1회 기획전, 틔움
들여낸 시간의 길이로만 드러낼 수 있었던 것
아트인사이트의 15번째 오프라인 모임은 전시 초대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5인의 내부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개최한, 제1회 기획전을 겸한 이번 모임에 나는 손님으로 간다. 비가 내렸고, 가방 없이 외투 바람으로 쭐래쭐래 다녀왔다. 아무래도 조금 추운 날씨였다. 성수는 과연 사람이 많았다. 비 내리는 성수동 카페 거리는 인파의 우산 다발로 알록달록들하였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5.04.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너와 나만의 시간 [서간문]
밤보다 깊은 아침이 옵니다
안녕. 나는 모든 편지는 안녕으로 시작해서 안녕으로 끝나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야. 모든 시는 한 편의 편지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시인들은 누구한테 그리 정성껏 넋두리를 하는 걸까? 그 편지를 내가 몰래 봐도 되는 걸까? 생각해 보니 시와 편지는 전혀 다른 것 같기도 해. 나는 편지는 싫지만 시는 좋아해. 편지를 쓰는 건 힘들거든. 내 이야기를 솔직
by
김현진 에디터
2025.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골목길, 곧 나 자신 - 이언진의 '호동거실'에 비추는 현대의 자화상 [문학]
이언진 시 '호동거실' 감상 요약 (200자 내외) 이언진의 시 '호동거실'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 사회의 탐욕, 경쟁, 위선 등 인간 문제를 비춘다. 시인은 혼란한 세상과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특히 거짓 학문으로 세상을 속이는 위선자를 강하게 비판한다. 외부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주체적인 시각("내 눈")을 되찾으려는 열망을 드러내며, 혼란 속에서도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긍정하는 성찰을 보여준다.
[호동거실(衚衕居室)] 157수 연작, [松穆館燼餘稿], 李彦瑱 이언진 : 골목길 나의 집오경에 새벽종이 울리자 골목길에 우르르 사람들 분주하네. 가난한 자는 밥 구하고 천한 자는 벼슬 구하니 만인의 심정을 앉아서도 다 아노라. 五更頭晨鍾動 通衢奔走如馳 貧求食賤求官 萬人情吾坐知 오는 놈은 소요 가는 놈은 말인데 길에 오줌 싸고 저자에 똥 눈다. 선생[나]
by
오해인 에디터
2025.04.11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아직 봄이 찾아오지 않은 당신께 [음악]
나에게 위로를 주었던 음악
벚꽃이 피는 걸 보니 완연한 봄이 온 듯하다. 올해는 일찍 여름이 시작된다고 하니 눈 깜짝할 새 더위가 우리를 반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전히 오락가락한 날씨 탓인지 벌써 일 년의 1/4이 지나 더 이상 2025년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기 때문인지 싱숭생숭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여전히 해가 지는 저녁이면 찾아오는 추위처럼 마음 한편에 쓸쓸함이 남아있
by
조현정 에디터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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