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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XOXZ, 새로운 세계를 여는 아이브의 암호 [음악]
[IVE SECRET]의 'XOXZ' 리뷰
아이브의 4번째 미니앨범 [IVE SECRET]은 그동안 구축해온 이들의 이미지 위에 균열을 내고, 그 틈 사이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타이틀곡 ‘XOXZ’가 있다. 이 곡은 아이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당당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춰진 이면을 의도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흥미를 유도했다. 숨겨진 감정을 이들만의 새로운 암호로
by
정민경 에디터
2025.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물러진 하얀 복숭아에서 쓴맛이 났다.
사람 속 알길 없는 것처럼, 하얀 복숭아의 속도 어렵다. 써 놓고 보니, 사람에 비유한 것 같은 하얀 복숭아. 문득 혼자 판단해놓고는 기대하고 실망하고, 과거의 좋았던 순간들을 그리다 지나가버린 딱딱하고 옅은 단 기억들. 그리고 곪은 자국을 가리려고 입은 비슷한 색 스티로폼 포장지까지. 겉이 말갛고 예뻐서 뒤집어 봐도 똑같을 줄 알았다.
복숭아는 어렵다. 특히 하얀 백도 복숭아는 속이 더 어렵다. 보통 천도복숭아나 빨갛고 주황빛으로 익은 복숭아는 말랑하게 새콤달콤해서 자주 어려움 없이 먹는다. 대게 다 딱딱해도 말랑해도 속은 보이는 대로 노랗게 맛있다. 근데 하얀 복숭아는 알 수가 없다. 자주 가는 복숭아 농장을 들렀다. 나눠 먹고 남은 듯한 복숭아 반 쪽에선 햇빛을 받은 과즙이 반짝였
by
황수빈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Eric Clapton - 인생을 음악에 담아낸 싱어송라이터 [음악]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인생을 음악에 고스란히 담아낸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였다.
최근 SNS 플랫폼 내 숏 폼 비디오를 보다 보면, ‘역대 최고의 기타 리프’ 등의 이름으로 된 영상들을 자주 접하곤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밴드 음악을 더 많이 찾아 듣는다는 것이며, 보컬 뿐만 아니라 악기 연주로 이루어진 다양한 리프들 또한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누군가 나에게 ‘최고의 록 음악’을 꼽으라 하면 긴 고민 끝에 결국 뽑지 못할 것이지
by
이호준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해하지 말고 그냥 느껴, 하이퍼 팝 [음악]
하이퍼 팝을 아시나요?
‘하이퍼 팝(hyper pop)’이라는 음악 장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하이퍼 팝은 과장된 음향과 전자 음악적 특성을 담은 팝으로, 기존 팝의 공식과 멜로디를 디지털적 과장과 왜곡으로 확장한 21세기형 실험 팝이라 할 수 있다. 글리치한 비트와 과장된 음향, 예측 불가한 전개가 특징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하이퍼 팝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by
양혜정 에디터
2025.08.31
리뷰
영화
[Review] 우리들의 진짜 영웅이 돌아온다 – 영화 ‘슈퍼소닉’
오아시스, 그들은 누구인가
고등학생 시절 급식을 같이 먹던 친구는 항상 말했다. “오아시스는 신이야!” 그 애의 플레이 리스트는 항상 락 스피릿 가득한 음악으로 채워져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오아시스는 일종의 성역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 시절 나에게 락밴드 음악은 그저 귀를 아프게 하는, 가까이하고 싶지 않는 미지의 영역에 불과했지만 그토록 수많은 점심 시간이면 어김없이 오아시스
by
박다온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친구 따라 하지 말고, 나부터 챙기기 -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도서/문학]
친구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성장 청소년 소설.
* 본 글에는 책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청소년 도서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보면 첫 페이지부터 학창시절로 타임워프를 시켜주는 책일 것 같다. 현역 학생이 읽으면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해석한 이 책
by
김소연 에디터
2025.08.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기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S는 그날 나에게 그간의 행동들이 다 의미 없어졌다고 말했다. 몇 달 동안 애 쓴 것의 결과가 고작 이거였더라면 진작 관뒀을 거라고.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기는 했지만 그후로 S를 다시 보지 못했다. S를 생각하면 그의 초조함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사소한 일로도 고민하고 염려하고 불안해했다. 이유를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게 걱정부터 앞선다고 했다. 아마 그
by
박수진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낭만을 아는 아저씨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각기 다른 음악적 색과 매력을 가진 네 밴드를 중심으로
낭만을 아는 아저씨.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짧게 다듬은 수염을 기른 채 깔끔한 셔츠를 입고 와인 바 구석에 앉아 올드 팝송을 듣는 중년 남성이었다. 다짜고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사실 이 표현이 누군가 내 음악 취향을 두고 한 말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는 남성
by
강채연 에디터
2025.08.30
리뷰
공연
[Review]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초상가면 스튜디오 - 뮤지컬 '르 마스크'
편하게 말해봐요, 당신의 진심을
뮤지컬 <르 마스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얼굴에 상처를 입은 군인들을 위한 맞춤가면을 제작한 조각가 ‘안나 콜먼 래드’가 설립한 실제 장소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두 번째 넘버로도 등장한 ‘초상가면 스튜디오’는 군인들의 부상 전 사진을 참고하여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가면을 제작해 군인들이 무사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by
최수영 에디터
2025.08.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회개하는 마음으로 [서간문]
미안하다는 말이 늦었다.
잘 지내지? 안부를 물은 지 좀 오래된 것 같아. 편지는 더더욱 그렇고. 편지는 참 무섭지. 베일에 꽁꽁 싸인 진심을 단번에 꺼내놓게 하잖아. 이 편지를 쓰려고 앉자마자 마치 고해성사를 하러 온 신도의 마음이 되어버렸어. 물론 난 종교가 없으니, 고해성사를 해본 적도 없지만. 종교도 없는 내가 웃기게도 요즘 회개의 시기를 갖고 있어. 내가 지나온 길들을
by
김효주 에디터
2025.08.30
리뷰
도서
[Review] 인생에 물음표가 생길 때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도서]
작은 용기를 내는 멋진 어른이 되는 법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누군가와 그 고민을 나눌 때,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을 너무 큰 존재로 여긴 게 아닐까 하며, 고민의 무게를 가볍게 만든다. 나는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를 읽으며 저자와 나의 고민을
by
조은정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영화]
귀멸의 칼날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기대한 대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도대체 사람 손으로 그릴 수 있는 건가 싶은 액션신과 분위기에 안성맞춤인 음악의 조합은 신 들린 수준이었다. 내게 이것만큼 와닿는 부분은 스토리였다. 영화 속에서 상현 2 도우마는 이런 말을 한다. “죽으면 무(無)가 될 뿐이다.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는 이
by
유민재 에디터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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