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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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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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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오피니언] 생의 끝에서 시작으로 이어지며 계속되는 이야기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한 사람의 생의 끝자락이 다른 누군가의 생에 이어지기까지의 이야기
하나의 심장을 둘러싼 각자의 생(生) 극 중에는 심장의 주인 시몽을 비롯한 16인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생의 마지막 날, 서핑을 즐기다 비운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시몽'의 심장 박동을 둘러싼 채 각자의 궤도로 생(生)을 이어간다. 어쩌면 누구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자유롭게 보낸 시몽의 심장을 비롯한 장기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시몽
by
박다온 에디터
2024.05.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공연]
대부분의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으로 인해 고통받고, 때로는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하기도 한다.
「더 라스트 리턴」은 연극의 마지막 취소표를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오늘 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오펜하이머의 연극 「힌덴부르크로 돌아가다」는 현재 매진인 상태이다. 표가 없는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선 생길지, 안 생길지조차 확실치 않은 취소표를 기다려야 한다. 극장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취소표
by
임유진 에디터
2024.05.06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냉소는 간편하고 풍자는 난망하므로 – 연극 스카팽 [공연]
유머는, 재미는 삶의 무게를 내 마음대로 정하는 주체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무겁다고 진짜 무겁게 들고 있다가는 어깨가 탈골될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능구렁이처럼 그걸 왜 들고 있냐며 풉 하고 웃어주는 재치가 필요하다. “우리가 곤란할 때 언제나 멋지게 도와줄 사나이, 스카팽”
올해 3월 나는 엉엉 울었다. 내가 재미없어질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어떤 식으로 생각해도 견딜 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가는 얼마 안 가 나의 남은 재미가 모두 없어질 것만 같았다. 유머는, 재미는 삶의 무게를 내 마음대로 정하는 주체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무겁다고 진짜 무겁게 들고 있다가는 어깨가 탈골될지도 모른다. 그
by
진세민 에디터
2024.05.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능동적인 사랑의 움직임 - 연극 '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 [공연]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기묘하고 유쾌한 움직임과 만나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은 친숙하다. 단어를 듣는 순간 머리에 나사가 박힌 기괴한 얼굴이나, 혈색 없는 시체를 되살리는 행위가 쉽게 연상되곤 한다.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각색 또는 차용되며 우리 곁에 있어왔다. 이렇게 고착화 된 이미지가 존재하다 보니, 연극의 제목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왜
by
박보경 에디터
2024.05.04
리뷰
공연
[Review] 이들이 시민의 광장에서 그들의 춤을 출 수 있게 해주시오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아테네의 관대함
희극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는 디아스포라의 원형적인 모티브로 흔히 소개된다. 디아스포라는 흔히들 자신의 고향을 떠나 떠도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실제 디아스포라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다. 디아스포라라고 하면 흔히들 전쟁과 고난을 피한 이주민을 생각하지만, 경제적 상황 때문인 이주, 1세대의 자식들인 2, 3세대도 크고 작게 디아스포라의 정신을 지니
by
이승주 에디터
2024.04.29
리뷰
공연
[Review] 머무르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마음을 쓰고 귀를 여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으로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하는 듯하다.
영화 <트랜짓>의 주인공 게오르그는 마르세유의 한 호텔 주인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이곳에 머물고 싶으면 머물지 않을 것을 증명하시오." 영화에서 마르세유는 일종의 경유지이다. 즉 존재를 증명받을 수 없는 이들이 '일시적'이라는 상태를 방패 삼아 머무는 곳이다. 떠나야만 머물 수 있는 이들. 머물기 위해 떠나야 하는 아이러니 속에서 지표를 잃고 흘러가는
by
오송림 에디터
2024.04.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슈, 마드모아젤, 송 [공연]
환상이라는 오리엔탈리즘 폭로하기
미국 극작가인 데이비드 헨리 황의 연극 M.버터플라이(M.butterfly) 한국 라이선스 5연은 2024년 3월 16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88년 미국 초연, 2012년에 한국 라이선스 초연이 올라온 이후로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고, 2017년 브로드웨이 버전의 대본이 수정됨에 따라 이번 연출도 그 대본을
by
이다연 에디터
2024.04.27
리뷰
공연
[Review] 세계 바깥, 비극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네? 저는 안티고네가 아닌데요?
그대들은 언질을 주며 탄원자를 받아들인 만큼 나를 구해주시고 끝까지 지켜주시오. 그대들은 보기 흉한 얼굴을 보고 나를 멸시하지 마시오. 나는 신성하고, 경건하고, 이곳 시민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자로 왔기 때문이오. … 그동안에는 결코 내게 나쁜 사람들이 되지 마시오. -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中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의 말미에서, 배우들은
by
이명화 에디터
2024.04.26
리뷰
공연
[Review] 삶이라는 신탁, 체제라는 두려움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경계 위를 부유하는 당사자성
떠났다.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자꾸 뒤를 돌아본다. 총소리는커녕 호루라기 소리도 없는데 자꾸 뒤를 돌아본다. 자꾸 없는 소리를 듣는다. 자꾸 깜짝 놀란다. 도착은 쉽지 않다. 어떤 차의 트렁크에는, 어떤 배의 밑바닥에는, 어떤 고무보트에는...... ‘숨죽인 숨’이 있다.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는 어떤 차의 트렁크, 어떤 배의 밑바닥, 어떤
by
차수민 에디터
2024.04.25
리뷰
공연
[Review] ‘콜로노스’는 실재할 수 있는가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테세우스는, 오이디푸스를 받아들인 콜로노스는 실재할 수 있는가. 수많은 현실의 오이디푸스들이 묻는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 그는 자기 눈을 찌르고 신들의 땅 콜로노스로 향한다. 콜로노스의 시민들은 그가 저지른 악행을 이유로 그를 거부한다. 오이디푸스는 그들에게 애원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건 자기 뜻이 아니었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고.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본국을 떠나온 그 어느 곳에서도 환대받지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리뷰] 인간의 신탁은 인간이 거역한다 - 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공연]
오늘날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신이 아닌 사회의 위계질서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무대 모서리를 둘러싸는 얇은 기둥들이 보인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인 기둥들은 신전의 기둥 같기도 한 동시에, 감옥의 철창을 연상시킨다. 그 너머에 의자들이 객석 쪽을 바라보고 놓여있다. 저 의자에 앉을 사람이 갇힌 것인지, 반대로 그들이 누군가를 가둔 것인지 그 경계는 모호하다. 기둥이 만들어내는 키 큰 직선을 따라가다 보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Review] 내가 알던 네가 아냐! - 실종법칙 [공연]
누가 죽였을까. 아님 누굴 죽였을까. 곰팡이가 하는 생각치곤 조금 섬뜩한 듯싶다.
내가 알던 법칙 깨부수기 법칙.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성립된 모두와의 약속. 그래서 보편적인 상황에서 대체적으로 정해지는 그런 것. 포털에 검색하여 나오는 의미와 내가 생각하는 법칙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공연을 보기 전에도 ‘실종법칙’, 이 연극의 의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연극의 시놉시스를 읽다 보니 극에서 등장하지 않는
by
임주은 에디터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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