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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그저 그런 이해와 아무래도 좋은 사람의 구멍 - 이방인 [공연]
지금까지도 이방인을 이해한 사람은 없으므로
타인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모두 낯선 이다. 지극한 노력을 통해 타인을 탐구한다고 해도, 그 결론은 언제나 비슷하게 도출된다.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알 수 없다.’ 이러한 결론은 나에 대한 타인의 탐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우리는 서로에 대하여 ‘그저 그런’ 정도로만 이해하며 살아간다. 타인에 대한 타인의 어느 정도의 이해로 만들어낸 가상의 울타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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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웃음'과 다큐멘터리 영화의 힘 [영화]
이번 시우프(siwff)에서 '웃음의 쓸모'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무슨 이야기를 하건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는 영화들을 만났다. 자신의 이야기 또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두려움과 헤매는 과정까지 모두 담아 표현한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힘은 엄청나다.
영화제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OTT 서비스를 통해 각자 영화를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진 시대에 한날한시에 모여 같은 영화를 보기 때문이다. 같은 장면에서 웃기도 하고 눈물을 닦기도 하며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함께 경험한다.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영화제의 매력이지만 무엇보다도 부러 영화제 기간에 특정 영화를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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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정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 [사람]
일상에서 '미움'에 대해 느낀 것을 이야기합니다.
미움은 중화되는 감정이다. 절대 사라지지 않지만, 대신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옅어지기는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줄어든 농도의 자리를 동정이나 연민이 채운다. 그래서 미움의 테두리가 쪼그라들며 공간이 생긴 곳에, 그것들이 금방이라도 넘쳐흐를 듯 차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미움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웠던 사람도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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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은 에디터
2024.08.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어른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까요 - 우라미치 선생님 [드라마/예능]
불완전하게 존재해도 어른입니다.
어렸을 때 나는 이십 대 중반이 되면 더할 나위 없는 멋있는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금전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사랑하는 연인도 있으며, 부모를 부양할 능력이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갖춘 그런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줄 알았다. 이십 대 중반을 겪고 있는 지금의 나는 안다. 이 나이가 얼마나 부족함이 넘치는 시기인지. 중고등학생이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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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에디터
2024.08.31
리뷰
모임
[오프라인 피드백 모임] 글 쓰는 사람에 관하여
글 쓰는 사람의 효능
글 쓰는 삶이 전업이 아니라면, 글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할 당위는 없다. 들여야 하는 품에 반해 보상은 형편없거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효율의 논리대로 돌아가는 세상살이서 글 쓰는 삶은 치부되어야 마땅한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 삶에는 낭만이 있다던지. 간지가 난다던지. 폼 재기 좋다던지. 가지각색 이유로 칭송받는 경향성이 있다. 소구하기
by
윤제경 에디터
2024.08.31
리뷰
도서
[Review] 고해상도 프로젝트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세련되면서 담백한 문체, 빠르게 진행되는 ‘탐정’으로서의 면모 등 중세의 역사에 익숙치 않은 독자마저도 빨아들이는 추리소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볼 수 있다.
역사 추리소설이라 하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먼저 생각난다. 더불어 ‘밀실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존 딕슨 카, 제임스 엘로이를 비롯해 우리에게는 <화차>의 원작자로 더 많이 알려진 일본의 미야베 미유키 등이 역사 추리소설의 대가로 꼽힌다. 움베르트 에코와 미야베 미유키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소설가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 그
by
김지민 에디터
2024.08.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청춘을 가로질러 날리는 연
아직도 그림에 꿈을 가지고 단청을 하며 잘 된다면 재능기부도 하고 싶다는 엄마와 시골에서 편안하게 삶을 영위하며 소소하게 살고 싶은 아빠. 그리고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나. 청춘은 봄바람과도 같아서 그 봄바람 위에 사뿐히 뜬 연처럼 나도 청춘에 가볍게 올라타 날았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동안 참 많이 변했다. 세상도 나도. 외장하드를 정리하려다 오래전 묶어 둔 사진 파일을 발견했다. 이건 아빠가 소중히 여겨 꼭 옮겨 달라고 했던 사진들이다. 그때의 나는 "컴퓨터에도 있고 사진첩에도 있는데 내 외장 하드에까지 옮겨두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빠는 언제라도 사라지지 않게 나중에 볼 수 있게 꼭 옮겨달라는 말을 했다. 그렇게 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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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8.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연한 취향에 대해
겨울의 차갑지만 나무 향이 더 진하게 나는 겨울의 한숨. 봄의 따뜻한 벚꽃과 햇살의 향, 여름의 시원한 바다향과 박하 같은 풀 향이, 가을의 낙엽과 도토리와 밤이 가득한 절 향이 내 취향이다. 이는 정말 우연하게 내 코 끝을 지나간 순간의 향과 느낀 감정들의 향.
취향은 우연에서 발현된다. 그래서 날마다 취향을 찾아 살아가는 순간은 삶을 재밌게 만들어준다. 겨울의 차갑지만 나무 향이 더 진하게 나는 겨울의 한숨. 봄의 따뜻한 벚꽃과 햇살의 향, 여름의 시원한 바다향과 박하 같은 풀 향이, 가을의 낙엽과 도토리와 밤이 가득한 절 향이 내 취향이다. 이는 정말 우연하게 내 코 끝을 지나간 순간의 향과 느낀 감정들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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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8.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한여름에, 오빠에게
어릴 적 나의 산타에게, 8월에
소란스럽고 축축한 날들이야. 이런 날씨에 편지를 쓰려니 영 성가시네. 오랜만이야, 오빠. 거긴 날씨가 어떤지 궁금하네. 이 한여름에 7cm 폭설이라니, 참으로 무섭기도 하지. 우리가 엄청 좋아했던 <투모로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어. 그땐 책을 땔감으로 쓰는 장면에 조금 마음이 아팠는데, 이젠 살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태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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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4.08.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사람]
진심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침대 밑, 맨 오른쪽 서랍장은 나의 큰 보물 상자다. 내가 아끼고 소중해하는 갖가지 물건들이 들어 있으니 보물 창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주 어렸을 때 좋아했던 캐릭터 스티커들부터 직접 만든 소품들, 그리고 좋아하는 앨범 CD들과 엘피들까지. 나의 추억을 차곡차곡 담아 넣은 서랍장은 어느새 나의 진심과 취향까지 묻어나는 서랍장이 되어 있었다. "돈 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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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영 에디터
2024.08.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순영이에게
10년 차 그룹 세븐틴의 퍼포먼스팀 리더 호시(본명: 권순영)에게 쓴 편지다.
0.013%의 확률로 너에게 닿기를 안녕. 나는 너보다 여섯 살 어리고 나는 널 알지만 너는 날 모르는, 너를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야. 이렇게 말하니 뭔가 널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 같아. 짝사랑일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우리들을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좋아해주는 너 덕분에 난 확신이 들어. 널 계속 좋아할 수 있겠다는 믿음에 대해. 0.013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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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정 에디터
2024.08.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언제나 우리 곁에, 랑데부 [사람]
김선우의 '랑데부'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하였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랑데부'라는 단어가 뇌리에 꽂혀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랑데부는 내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김선우의 [랑데부] 고백할 게 있다. 사실 이번 주는 감명 깊게 본 프로그램이나 작품, 책이 없었고 뛰어난 글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소재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랑데부] 랑데부라는 단어를 아는가? 뜻은 정확하게 몰라도 어떤 느낌인지, 혹은 대충 어떨 때 쓰이는 말인지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 어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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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정 에디터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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