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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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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작가가 되기 위한 길잡이 도서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나란 사람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긴 글들이 모여 하나의 집합체가 된 것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여태 꽤 많은 글을 써서-심지어 이것 자체도 글이다- 합쳐보면 길겠지만, 그 글들이 모여 책이 된 적은 없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책을 만든다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닌 걸 알고 있다. 18,000원으로 책정되는 책에 대해 (세금은 논외라 치고) 10% 인세를 받는다면 1,800원. 2
by
배지은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쩌면 첫여름은 우리의 모든 순간에 갑작스럽게 다가올지도 [영화]
허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 '첫여름'의 후기를 다룬다. 영화는 사랑과 춤에 빠졌던 한 노년 여성 영순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순의 삶은 주체적 여성과 인생의 모든 시기에 다가올 수 있는 '나다움'과 '찬란함'에 대해 전달한다.
드라마, 영화, 예능, 웹툰. 우리는 다양한 매체에서 젊고 훈훈한 남녀들의 사랑을 접할 수 있다. 가상 혹은 현실의 이야기들은 뜨거운 불꽃처럼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면서도 여전히 잊지 못한 누군가에 대한 미련, 애절함, 후회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대개는 ‘젊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들로 비치고는 한다. 사랑 이야기를 떠나 꿈과
by
정진형 에디터
2025.12.16
리뷰
영화
[Review] '밥이 네 삼촌이야' -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가족이란 까마득한 타인보다도 낯선 존재라는 말이 있지만, 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 생기는 의무들은 그 낯섦에 자꾸만 죄책감을 심겨준다.
한국 사람 중에 명절 좋아하는 사람 몇이나 되겠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평소 소원하던 가족들까지 죄다 모이는 자리인 만큼 정신없는 드라마가 펼쳐질 때도 있지만, 그보다 더 보편적인 풍경은 따로 있다. 바로 제2의 사회생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무적이고 어색한 시간을 겨우 때운 채, 돌아가는 차 안에서야 솔직한 불만들을 정신없이 털어놓는
by
오송림 에디터
2025.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긴 잠의 끝에서 1
밥을 먹고,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정도의 삶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다. 깨지 않는 가위에 눌린 듯 생시만큼 생생하고 생시만큼 기나긴 꿈. 안개처럼 뿌옇고 졸음처럼 나른한 매일의 끝, 진득한 백일몽에서 깼다. 의사가 기면증이란다. 약을 먹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쨍하게 부신 세상의 명도와 채도가 너무 낯설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내 영혼도 그랬다. 거리 가장자리에 서 잠깐 낯설어진 세상을 바라보다간
by
서상덕 에디터
2025.12.09
리뷰
도서
[Review] 만일 우리가 아무런 동경도 품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 fin [도서]
무대가 끝나야 시작되는 삶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동경을 품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을 동경하고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세계를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동경은 그들의 가장 찬란한 순간만을 보고, 그 순간만을 기억하는 데서 비롯된다. 위수정 작가의 소설 [fin]은 바로 이 화려한 막 뒤에 감춰진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유럽 정상들의 '비정상회담' [공연]
프랑스 현대극《Le Sommet》관람 후기
무대 위에는 산 속 오두막 같은 귀여운 산장 하나. 한가운데에는 조그마한 화물용 컨베이어벨트 같은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안에서 하나둘씩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국의 정상 자격으로 정상 회담이 열리는 산장으로 입장하는 이들은, 높은 산을 오를 준비를 단단히 한 모양새다. 스카우트 같은 복장에 각자의 취향을 담은 소지품과 배낭을 매고 모두가 도착했다. 참석
by
김예화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한 겨울에 여름을 떠다니다 - 요시고 사진전: 끝나지 않은 여행 [전시]
요시고: 끝나지 않은 여행 전시 후기
유난히 덥고 습하던 2025년의 여름, 휴가와 바다를 떠올리면 저절로 생각나는 사진작가 ‘요시고’의 두 번째 전시가 6월부터 계속되었다. 지난 2021년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으로 60만 명의 관람객을 매료시켰던 휴일 대표 작가 요시고는 4년 만에 새로운 작품들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전 세계가 멈췄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by
이상아 에디터
2025.11.28
리뷰
공연
[Review] 죄 없는 사람만 이 연극을 보라 - 트랩
양심에 판결을 맡긴다
유쾌한 만찬, 불쾌한 진실의 문턱 연극 <트랩>은 가볍게 즐기는 연극은 아니다.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심문이 시작된다. 무대 위에 조명이 켜지고 와인이 따라진다.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에 수프가 놓이는 순간, 관객석에 앉은 우리는 어느새 피고처럼 숨이 조여온다. 배우들의 대사는 객석을 향해 쏘아붙이는 질문이기도 하다. '나는 과연 떳떳한가?' 물음이 공
by
한대성 에디터
2025.11.25
리뷰
공연
[Review] 무의식의 죄, 존재의 무게 - 연극 [트랩]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가
주인공 트랍스는 출장 중 차 사고로 인해 우연히 시골 마을의 한 저택을 방문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저택은 은퇴한 판사의 집으로, 그는 검사·변호사·사형집행관 출신들과 벌이는 만찬에 트랍스를 초대한다. 그들은 만찬에서 ‘모의 재판’을 치르며 노후를 보내고 있었는데, 여기서 트랍스는 피고인 역할을 맡게 된다. 전직 검사였던 초른은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서 트랍
by
배지은 에디터
2025.11.21
리뷰
전시
[Review] 색채와 사운드가 흐르는 전시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색과 사운드로 완성된 세종문화회관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 전시
세종문화회관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은 말 그대로 600년에 달하는 서양미술의 흐름을 한 호흡 속에서 훑어볼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60인의 거장, 총 65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고, 그중 2조 원가량으로 추정되는 핵심 컬렉션 25점이 한국에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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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1.1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기록의 공간 - 라이팅 룸 [공간]
을지로 라이팅 룸 후기, 종이 위에서 울고 웃기
라이팅 룸을 알게 된 건 올해 생일이었다. 교보문고에 들러 나를 위한 생일 선물로 책을 사주려고 했고, 그 떄 눈에 들어온 것이 라이팅 룸이 발행한 '종이 위에서 울고 웃기'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라이팅 룸을 방문한 많은 이들이 각자만의 손글씨로 꾹꾹 적어내려 간 글들이 엮어져 있었고, 당시 나는 그러한 글들로 많이 위로받았다. 나는 손 글씨가 주는 힘
by
한우림 에디터
2025.11.16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낯익은 일상에서 찾은 새로운 즐거움
내 삶에 기분 좋은 균열을 내며, 나의 일상을 더 풍부하고 다채롭게 채워준 만남
아트인사이트에 올라오는 다양한 문화예술 글을 보며, 이곳에 글을 쓰는 에디터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항상 궁금했었다. 책, 영화, 음악, 미술 등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쓰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왠지 나와 비슷한 결을 지니고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트인사이트 컬쳐리스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모임을 통해 다
by
서예진 에디터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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