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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죽었다는 선언을 통해 시선을 돌아보게 만드는 도서
돈 많은 사람만이 예술품을 살 수 있는 현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해설가의 설명이 필요한 상황, 개인의 취향보다 대중성이 우선되는 시장, 예술품 구매는 부유층만의 일이라는 편견, 좋아요 수와 유명인의 선택이 성공의 기준이 되는 시대, 그리고 AI 창작물이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과연 예술은 살아 있을까? 저자는 현대의 예술이 자본주의와 목표지향적 사고에
by
김은서 에디터
2025.11.29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란 영원히 익어가는 존재다 - 고당도 [영화]
아버지들의 가짜 장례식에서 달고 씁쓸한 고당도 감을 베어 물다.
‘고당도(High Brix)’. 과일 상자에나 적혀 있을 법한 이 단어가 영화 제목이라니, 묘하게 이질적이다. 부고(訃告)의 ‘고(故)’가 먼저 떠오르는 탓일까, 이어지는 ‘당(糖)’은 낯설다 못해 서늘하다. 마치 죽음을 둘러싼 관계의 쓴맛 끝에서야 아주 조금 남겨지는 단맛, 혹은 죽음조차 하나의 상품으로 반죽해 꿀처럼 포장하려는 자본주의의 서글픈 농담처
by
최은파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는 왜 시인가 - 문학의 공간 [도서/문학]
시인은 다만 바라본다
시는 왜 시인가?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범주화되는 장르의 전체 속에서도 시가 다른 무엇이 아닌 시로서만 자신의 공간을 전유할 때 언어는 어떻게 정의되는가? 시가 시인 것은 몇몇 형상이나, 은유, 비교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시는 그 무엇으로도 이미지화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여야 한다.
by
유민 에디터
2025.1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련은 어떻게 내게로 오는가 [도서/문학]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정신병동에서 만난 이야기
하늘을 우러러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의 시골길을 걸은 적이 있다. 외진 곳이라 건물의 불빛이 대부분 꺼져 있었고, 지나가는 행인 한 명 없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걷는 나에게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사람은 마음이 순수하대.” 거기에 뭐라 대답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긴 내가 그렇지’, ‘뭘
by
이미래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속전속결 쾌속 액션 활극! 프레데터와 휴머노이드의 생존 일기 - 프레데터: 죽음의 땅 [영화]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 리뷰
* 이 글은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 및 <프레데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87년,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와 비주얼 충격으로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은 영화 <프레데터>가 돌아왔다. 당시 <에일리언> 시리즈와 함께 SF 영화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프레데터 시리즈는 어째서인지 속편들은 1편만큼의 흥행은 이루지 못했다. 필자 또한 프레데터의
by
이상아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눈은 녹지 않았다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 겨울과 미숙한 부재.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은 꼭 한 해의 끝과 시작이 맞닿아 부재가 형체를 갖는 계절이다. 우리는 아직 겨울의 온도를 모른다. 그 겨울의 고요와 냉기 위에서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 것은 때론 일시적인 구원이다. 오쿠야마 히로시의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2019)는 그 부재의 계절을 담는다. 도쿄에서 눈 덮인 시골 마을로 전학 온 유라. 새 교실에
by
오수민 에디터
2025.11.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모성의 스위치를 누를 준비 [문화 전반]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세상이 필요하다
내겐 아토피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피부가 건조하니 가려움을 참지 못해서 계속 피부를 긁곤 한다. 시도 때도 없이 피부가 붉게 돋아오르고, 나도 모르는 새 긁다 손톱이 피범벅이 된 채로 잠에서 깨어 얼음찜질하며 잠 못 이루던 밤도 있다. 아토피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치료법도 명확하지 않다. 다시 말해 무작위로 걸릴 수 있는 병이라는 거다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생의 삶 속 죽음 [도서/문학]
SF 소설 '수확자'를 읽고 마주하게 된 두 가지 생각에 대하여
인류는 늘 영생을 꿈꾼다. 영생을 위해 불로초를 찾아 나선 중국의 진시황을 시작으로 인류는 그 긴 역사에서 영생을 바랐다. 그러나 비약적인 의료 기술의 발전에도 우리는 영생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수많은 SF 소설은 어느덧 영생을 그리기 시작했고, 닐 셔스터먼의 '수확자' 역시 영생의 인류를 보여준다. 소설 속 인류는 영생을 누린다. 심지어 신체 나이의 회
by
서지희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각나야 간신히 남게 되는 거야 [영화]
삶의 아름다움은 죽음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는가
삶의 아름다움은 죽음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는가? 아니, 과연 삶은 아름답긴 한 것인가? 혹은 허무한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두 질문 사이를 오간다. 어떤 날은 모든 것이 의미 있어 보이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 삶이란 결국 끝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끝을 실감하기 전까지는 지금 이 순간의 무게를 알지 못한
by
김서연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제 봐도 벅차오를 수미쌍관의 영화 - 애니멀 킹덤 [영화]
인간은 정착하면 안 돼. 정착은 죽음이야.
* 이 글은 영화 <애니멀 킹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짐승화, 변이가 일어나는 세상. 수인을 보고도 “세상이 미쳤네요.” 한 문장으로 치부되는 이 세계는 인간과 짐승으로 변해가는 수인 두 부류로 구분된다. 영화 세계관 속에서 우리는 변이의 기준과 루트 그 어느 것도 자세히 알 수 없다. 갑작스러운 변화인 거다. 누군가는 그들을 짐승 혹
by
조유리 에디터
2025.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을 마주할 때, 비로소 삶이 선명해진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도서/문학]
죽음이 비춘 삶의 얼굴
죽음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이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살아 있는 우리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에, 언제나 그것을 ‘남의 일’로 여긴다. 누군가의 부고를 들을 때조차 느끼는 슬픔 뒤에는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은밀한 안도감이 스며든다. 그러나 그 죽음이 어느 날 내 삶을 향해 조용히 다가오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의 진짜 얼
by
이소연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사람
죽음과 상실
죽음에 대해 감히 생각해본다 - 조앤디디온 <상실>을 읽고
죽음. 가족의 죽음, 특히 일촌의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감히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저릿해진다. 나 역시 그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죽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촌까지는 아니더라도, 뉴질랜드에서 1년을 살던 동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 너무 사랑하는 우리 외할머니가 편찮으시거나 위독해지시면 어떡하지? 나는 어떻게
by
손예주 에디터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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