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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초상가면, 삶의 부서진 조각을 이어붙이는 것[공연]
뮤지컬 르마스크의 메시지
전쟁이란 참상으로 부서진 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초상가면 스튜디오 뮤지컬 르 마스크는 1918년 말, 전쟁이 일어난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얼굴과 자존감에 큰 손상을 입은 병사들을 위해, 마담 래드는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만든다. 재능있는 조각가로서, 그녀가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병사들을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상처를 위로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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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배경음악이 만드는 공간의 심리학 [음악]
상업 공간의 특성에 따라 흘러나오는 음악도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하여 작성해본 글입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무심코 듣게 되는 배경음악. 대부분 잔잔하고 차분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공간과 음악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과학적이고 전략적이다. 상업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단순한 분위기 조성을 넘어서 소비자의 심리 상태, 체류시간, 구매 행동까지 좌우하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이다. 카페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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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08.22
리뷰
전시
[Review] 무엇을 보여줄(볼) 것인가? - 전시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포토북, 수많은 선택들의 아름다운 교집합
1. 들어가며 오는 9월까지, 사진전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가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 열린다. 매그넘은 1947년 설립된 사진가 협동조합으로, 전시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사진가들이 남긴 흔적을 약 150개의 포토북과 함께 들여다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재미는 사진(photo)뿐 아니라 포토북(photobook)이라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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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간여행은 늘 그렇게, 첫 번째 키스 [영화]
바꿀 수 없는 것들과 그럼에도 바뀌는 것들 사이에서 흘러가는 시간 여행
시간여행은 늘 그렇게, 첫 번째 키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들은 왜 매번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무엇도 바꾸지 못한 채 돌아올까. 우리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들을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 자들이 무언가를 바꾸려고 할 때, 현재의 일들이 반드시 더 나빠짐을 알고 있다. 변하지 않거나, 더 나빠지거나. 과거를 바꾸어서 현재가 나아지려면 주인
by
정주원 에디터
2025.08.03
리뷰
공연
[Review] 오늘을 사랑하기를 선택하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뮤지컬 <오세이사>를 관람하고
‘오세이사’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이미 대중들에게 굉장히 잘 알려진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흥행부터, 일본판 영화, 뮤지컬, 거기에다가 최근 추영우 배우와 신시아 배우를 주연으로 한 한국판 영화까지 제작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나의 스토리가 이토록 많은 장르의 작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
by
허희원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기다리는 마음 같은 거 [사람]
불안해야만 피울 수 있는 열매
Q.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 말의 최초 발화자가 궁금해서 인터넷 창에 검색을 해봤다. 뭐든 알려주는 인터넷 속에 특정 인물은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대신 기다림의 의미와 감정적 영향, 긍정적 측면이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스크롤 이후에 등장한 것은 빠지면 섭섭한 ‘지식in’코너. 짝사랑에 대한 기다림의 고통을 토로하는 이부터, 기다림의 기간을 물어보
by
이한별 에디터
2025.07.08
리뷰
PRESS
[PRESS] 사랑이라는 이름의 책임과 선택 - 연극 킬 미 나우 [공연]
연극 <킬 미 나우>는 장애를 지닌 아들과 그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돌봄, 자립, 그리고 죽음이라는 깊은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더욱 강렬하게 삶을 말하는 <킬 미 나우>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연극으로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울림을 남길 것이다.
‘죽음’과 ‘장애’라는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따뜻한 위로와 유머를 잃지 않는 연극이 있다.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브랜드 ‘연극열전’의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 10]의 여섯 번째 작품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오는 6월 6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6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페인어 배우기(1): 내가 선택한 첫 언어
나는 어쩌면 새 언어를 배우며 나의 주도권을 찾는 법을 배우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스페인어는 특별하다. 아니, 이렇게 쓰려니 이상하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언어가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스페인어는 내가 처음으로 내 자유로운 의지로 학습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번 달부터 나의 세 번째 언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 물론 나의 첫 번째 언어는 모국어인 한국어이고, 두 번째 언어는 모국어에 버금가는 필수 외국어가 되어버
by
박보경 에디터
2025.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제부터 나는 소거한다.
수많은 공식을 하나씩 건드려보고 싶은 호기심의 무게 정도로만 모든 선택을 설명하고 싶다. 대단한 일도 없고 어려운 일도 없다. “해본 것” 카테고리에 들어갈 기분 좋은 일 중 하나일 뿐이다.
해보지 않은 것을 너무 쉽게 알 수 있는 세상에서 난 너무 빨리 적응했다. 초등학생 때 유튜브를 본 이래로 세계 저편에 있는 이들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듯한 착각을 하고, 신기함과 궁금증이 해소되었다는 기분을 의아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저렇게도 사는구나,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며 아는 것이 늘어났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내게 많은 것은 아는 것과 모르는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17
리뷰
영화
[Review] 재능은 선택받는 거라지만 - 보이 인 더 풀
삶이 꺾였다는 마음에 좌절하고, 패배감을 삼키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혹은 그런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
* 본 리뷰는 영화 「보이 인 더 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제24회 사오슝영화제 초청, 제2회 오키나와범태평양국제영화제 경쟁, 제17회 헝가리한국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보이 인 더 풀」이 오는 5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보이 인 더 풀」은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소년 우주가
by
윤희지 에디터
2025.05.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우리의 선택으로 결말이 정해진다 [영화]
인터랙티브 영화라는 장르를 아시나요?
인간에게 어떠한 목표를 부여하게 되는 ‘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갈증, 배고픔, 성 행동 등의 1차적 동기인 생리적 동기이고, 두 번째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등 생리적 동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추구하게 되는 ‘심리적 동기’이다. 그중에서 자율성은 특히나 우리의 욕구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는 욕구
by
허희원 에디터
2025.04.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떤 후회를 하실 건가요? - 패스트 라이브즈 [영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본 선택과 후회의 관계
우리의 삶을 '사랑'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은 슬픔과 닮았습니다. 굉장히 복합적인 성질을 띠고 있어, 그 여운이 짙게 남습니다. 마치 쓰디쓴 약이 혓바닥에 닿았을 때처럼 말이죠. 이내 삼키면 몸에 좋지만, 그 과정이 너무 씁니다.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물을 벌컥벌컥 마셔도 언짢은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랑 그 자체도 그러한데,
by
이예린 에디터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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