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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진짜인 듯 가짜 같은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가족영화로 돌아온 짐 자무쉬
한동안 내 영화 취향에 확신이 없었다. 그러다 짐 자무쉬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아,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달았던 기억이 난다. 짐 자무쉬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감독이다. <김미 데인저>는 다큐멘터리, <데드 돈 다이>는 좀비 장르였음을 생각하면, 이런 스타일의 장편 극영화로는 <패터슨> 이후 9년 만의 신작이라 기대가 컸다. 제목에
by
김현진 에디터
2025.12.16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라는 이름으로부터 -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
작년에 부산 국제 영화제를 다녀오고 나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영화들이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지,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얼마나 좋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 작품은 올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기대작이었다고 해서 주저할 이유가 없이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 구성으로 파더, 마더, 시스터
by
김지연 에디터
2025.12.16
리뷰
영화
[Review] 차로 건배해도 되나? 뭐 어때!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짐 자무쉬가 보여주는 가족이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면 어김없이 따뜻한 가족 영화들이 생각나곤 한다. 큰 테이블에 따뜻한 음식들이 가득 올라와 있고, 주황빛 조명과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 그리고 북적북적한 사람들까지 곁들이면 마치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을 켜며 보았던 창가 너머의 화목한 집안의 풍경이 완성된다. 그리고 그림 같은 풍경 속 가족들은 서로 포옹을 나누고 즐겁게 웃으며
by
이상아 에디터
2025.12.15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라는 이름의 테이블,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피라기엔 연하고 물이라기엔 짙은 무언가
제목이 놓인 포스터를 보았을 때는 이것이 한 가족을 둘러싼 역동과 갈등과 흔들림을 다룬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주제로 삼는 영화란 대개 그렇기 마련이니까. 함께 있는 동시에 떨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지리멸렬하게 갈라져 싸우다가도 종국에는 아예 남처럼 돌아서질 못하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조명한 영화이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by
김그린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의 희미한 빛이 스크린에 머무를 때 [영화]
유난히 고요하고 빠르게 어둑해지는 이 계절, 이 시기에 보는 영화는 내 현실에 그대로 덧입혀지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피곤하고 지쳤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잠시 영화와 함께 숨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속에서 연말이라는 사실보다는, 새해가 다가온다는 감각이 더 선명한 요즘이다. 연초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면서 올해 초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그 시기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영화다. 별다른 일정이나 당장 해야 할 과업이 없었기에 영화를 몰아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에서 한 주에 두세 편씩 봤다. 얕은 햇빛이 집안으로 조심스
by
천유진 에디터
2025.12.15
리뷰
영화
[리뷰] 그래도 사랑하시죠? -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남만큼 가까운 가족 이야기
내게 옴니버스 형식이 재미있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려준 것은 짐 자무쉬 감독의 1991년 작 <지상의 밤>이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서로 다른 국가의 한 택시 안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그 작품은 뭔가 '힙'해보이는 제목에 일어난 대단치 않은 선택이었으나 여운이 일주일을 갔다. 잠시나마 <시네마 천국>의 토토가 된 기
by
유다연 에디터
2025.12.14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은 선택할 수 없기에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짐 자무쉬는 가족이라는 이름에 부여되는 수많은 수식어들을 지우고 바라본다. 따듯하게.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따듯하지만 어딘가 미묘한 시선을 담고 있다. 미국 뉴저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를 넘나들며 조명하는 파더, 마더 그리고 시스터 브라더. 그들을 관조하는 각국의 관객들. 저마다의 가족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짐 자무쉬의 시선은 익숙하지만 신선하다. 가족 드라마라고 하면, 대개 눈물나게 감동적이거나 미칠듯
by
한정아 에디터
2025.12.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치워도 치워도 다시 쌓이는 눈 같은 사랑, 윤희에게 [영화]
이들의 사랑은 눈처럼, 달처럼, 닥쳐 오는 자연재해처럼
‘사랑’. 세상에 사람이 난 이래 그보다 더 많이 쓰인 단어란 또 없을 것이다. 무수히 반복되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쓰였을 ‘사랑’이라는 단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쓰는 법은 하나건만 읽는 법이 천차만별이라, 사랑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 그리고 이 세상에 한때 존재했을, 또는 존재할 - 사람의 수만큼이나 많은 가짓수의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by
김그린 에디터
2025.12.13
리뷰
영화
[Review] '밥이 네 삼촌이야' -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가족이란 까마득한 타인보다도 낯선 존재라는 말이 있지만, 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 생기는 의무들은 그 낯섦에 자꾸만 죄책감을 심겨준다.
한국 사람 중에 명절 좋아하는 사람 몇이나 되겠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평소 소원하던 가족들까지 죄다 모이는 자리인 만큼 정신없는 드라마가 펼쳐질 때도 있지만, 그보다 더 보편적인 풍경은 따로 있다. 바로 제2의 사회생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무적이고 어색한 시간을 겨우 때운 채, 돌아가는 차 안에서야 솔직한 불만들을 정신없이 털어놓는
by
오송림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짙푸른 봄 속 나를 마주하고 싶을 때 - 미야케 쇼 따라가기 [영화]
청춘의 안부를 묻는 미야케 쇼의 영화
청춘(靑春).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그런 시절을 이릅니다. 아마 누군가는 경험했었고, 누군가는 지나가고 있으며, 누군가는 이제 막 들어설 차례일 텐데요. 한창 용감하게 부딪히고 성장하는 시기로 자주 그려지지만, 사실 모두의 ‘청춘’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자주 불안하고 쉽게 도망가고 싶은 때이기도 하죠. 많은 사람과 부
by
조예은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달콤하고도 씁쓸한 초콜릿 상자에 담긴 미국의 1960년대 - 포레스트 검프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주인공의 달리기를 통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을 담아낸다. 영화가 묘사하는 시대에 순응한 포레스트와 저항했던 제니의 삶을 대비해보며, 68혁명의 명암과 뉴 할리우드 시네마에 깃든 청년 세대의 정신을 바라보고자 한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Forrest.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뭐가 나올지 알 수 없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 명대사처럼, 로버트 저메키스의 <포레스트 검프>는 겉보기엔 달콤하고 따뜻한 휴먼 드라마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수룩한 남자
by
황지윤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커다란 거울과 같은 문을 열어 내딛는 무겁고 경쾌한 발걸음 [영화]
추운 겨울의 어둠 속에서 가장 사소한 빛을 발견하는 이야기,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첫 눈이 내렸다. 한 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맞으며 길거리 여기저기에 반짝거리는 조명과 캐롤이 울려퍼진다. 크리스마스는 포근함과 설렘의 얼굴을 하고 있다. 세상의 웃음이 종소리와 같이 크게 울릴 때, 어떤 이들에게는 고독과 침묵이 더 짙게 내려앉는다. 모두가 행복한, 행복해야만 할 것 같은 날, 크리스마스가 품고 있는 또 다른 얼굴을 천천히 드러내는 영화가
by
이유은 에디터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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