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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그렇다면 시작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 - 그을린 사랑 [영화]
끝없는 침묵과 그것을 깨려는 용기
나는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사랑’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지루한 인상을 남길 뿐이다. 그을린 사랑이라니, 제목만 봐도 어딘가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아놓았을 법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돌린 데에는 한 가지 우연한 만남이 있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 영화나 드라마를 다 보지 않아도 소위 말하는 ‘킬링
by
박아란 에디터
2025.06.27
리뷰
영화
[Review] 비극을 대하는 태도 - 그을린 사랑 [영화]
고통스럽고 비참한 현실에서도 결국 우리는 사랑을 택해야만 한다.
** 이 글은 <그을린 사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을린 사랑>의 원제는 Incendies다. 이는 프랑스어로 큰불, 화재를 뜻한다. 더불어 전쟁 중의 상황을 표현할 때도 이 단어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그을린 사랑>은 화염에 휩싸인 전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를 본 자연스레 관객은 미디어에서 자주 접했던 “전쟁 영화”의
by
이선주 에디터
2025.06.27
리뷰
영화
[Review] 현재의 가능은 지난날의 불가능이었음을 - 그을린 사랑 [영화]
'그을린 사랑'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이전에 한 번 ott로 봤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 이번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여 다시 봤는데, 그 충격이 무뎌지긴 커녕 여전히 강렬했다. 영화는 한 어머니가 첫 번째 아들을 출산하면서부터, 그녀가 들어갔던 감옥에서 만났던 고문관이 자신의 자식이었음을 우연히 발견하는 과정까지 총 망라하여 보여준다. 마치 누군가의 삶의 일대기, 그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27
문화소식
영화
[영화] 이사
"유일하게 넘어서고 싶었던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유일하게 넘어서고 싶었던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1980년대 일본 뉴웨이브를 이끈 거장 소마이 신지의 대표작 4K 리마스터링 개봉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유일하게 넘어서고 싶었던 감독”이라고 칭송한 80년대 일본 뉴웨이브 거장 소마이 신지 감독의 대표작 <이사>가 오는 7월 23일 4K 리마스터링 개봉을 확정했다. [연출: 소마이 신지ㅣ출연: 타바타
by
박형주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계란과 사이다가 같이 태어난 건 아니다 - 가족의 탄생 [영화]
‘가족의 탄생’은 함께하지만, 또 달라서 아름다운 한국 가족의 이야기이다.
“참 서로 어울리는 것들이 있어. 계란은 역시 사이다거든요. 사이다 없는 계란, 아 그거 생각만 해도 목매지 않아요?“ 김태용 감독의 2006년 작 ‘가족의 탄생’은 사랑이 태어나고 또 옮겨가는 관계들을 그린다. 생판 남과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낯설다. 알고 보면 원래가 그렇게 가족이 탄생하는 것인데 말이다. 한국의 전형적인 가부장적 가족관을 탈
by
정혜린 에디터
2025.06.26
리뷰
영화
[Review] 그을릴지언정 꺼지지 않는 것 - 그을린 사랑 [영화]
한 여자의 삶이 남긴 최후의 진실
<듄>, <컨택트>로 거장의 대열에 들어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초기 걸작 <그을린 사랑>이 4K 리마스터링되어 6월 25일에 재개봉한다. 드니 빌뇌브는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던 관객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을린 사랑>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할 때, 비로소 구원받을 수 있음을 말하는 영화다. * 아래는 <그을린 사랑>의 중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여름이 싫어요 [영화]
그래도 좋아해 봐야지
하루가 다르게 날이 더워지는 요즈음이다.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 한 사람으로서는 굉장한 고역일 따름이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따갑게 눈을 찌르는 햇살도, 조금만 걷다 보면 피부 위로 조금씩 맺히기 시작하는 땀방울들도, 밤이 오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고집스럽게 밝고 쨍쨍한 오후 여섯 시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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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에디터
2025.06.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K팝 아이돌이 악귀를 퇴치한다고?!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국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이 주는 설렘
넷플릭스 신작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컬처와 퇴마 판타지의 만남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K-팝과 퇴마라는 독창적인 조합을 통해 세계적인 시청자들에게
by
김혜성 에디터
2025.06.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국 그곳에 있었던 이야기 [영화]
꼭 해피엔딩이어야 하니?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인데.
청룡영화상인지 백상예술대상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느 시상식 축하공연 무대 중, 무대 화면에 영화의 명대사를 띄웠던 적이 있다. 그때, 한 영화의 명대사를 보았고, 그것에 꽂혀서 그날 바로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는데 그게 <당신, 거기있어줄래요?>이다. 기대감을 가지고 본 영화이지만 보는 내내 실망하지 않았고,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선물해줬다. <
by
변선민 에디터
2025.06.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를 다룬 영화들을 모아 [영화]
<패터슨>, <죽은 시인의 사회>, <시>, <변산>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 유독 시를 다룬 영화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 영화'의 정의는 나의 취향과 지향점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정말 나라는 사람, 내 인생을 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를 좋아한다는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유독 밀접한 연관이 있어 그런 공통점이 나타난 듯하다. 짐 자무쉬 <패터슨> 미국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
by
김현진 에디터
2025.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저 최선을 다하면 돼 [영화]
그런데 혹시나 아주 혹시나 말인데요, 승리라는 건 결국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요?
모든 이가 승리할 수는 없다.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 이기고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패배하고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명확한 사실이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공하자’던가 ‘이기자’, ‘이길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왜 그럴까? 내가 떠올린 첫 번째 이유는 그런 말을 내뱉음으로써 힘을 얻고 싶기 때문이다. 막막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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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5.06.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허허바다 위 컨테이너 생존 탈출기 - 노웨어 [영화]
한 여인의 처절한 생존을 그린 디스토피아 작품
물 공포증이 있어 바다보다는 산이요, 수영은 꿈도 못 꾸는 내가 울렁거림과 불편함을 견디면서 이 절망적인 바다 표류기를 끝까지 본 이유는 어떤 사람 때문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한 여인이 날 그렇게 만들었다. 망망대해 위,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처절하게 삶을 붙드는 ‘미아’의 집념에 그 생명력에 기가 눌려 버리고 말았다. 신세가 기
by
한세희 에디터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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