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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글로 느끼는 사람내음 '끼니'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끼니는 꼭 챙깁시다.
탄수화물의 민족이라 할 정도로 한국인들은 끼니를 챙기는 것에 있어 진심이다. "밥은 먹었어?", "밥도 안 주고 일을 시킨다고?", "언제 한 번 밥 같이 먹자." 등등. 나 역시 지인이 밥도 못 먹고 일 했다 그러면 어떻게 밥 먹을 시간도 안 주고 일을 시키냐고 같이 화를 내주기도 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나온 '밥은 먹고 다니냐'가 괜히 나온
by
배지은 에디터
2022.10.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쉽게 씌어진 글 [문화 전반]
글이 쉽게 쓰인다면 이제는 자세를 고쳐야 할 때
가족같이 너무 친숙한 ‘글’. 펜 한 자루만 있으면 쓸 수 있고, 키보드와 커서가 깜박거리는 모니터만 있으면 문장을 시작할 수 있다. 어떠한 틀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내 마음대로 만질 수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편했지만, 날이 갈수록 글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글은 ‘수단’이었다. 감정을 토로할 수 있는 수단이었고 과제를 제출하
by
민지연 에디터
2022.10.0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방은 내 기억들을 끌어안고 있다 [공간]
방은 누군가의 기억(그것이 슬픔, 기쁨, 외로움)을 끌어안고 있은 채 바깥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누구나 꿈꾸는 방 하나쯤은 있으니 어렸을 때 방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분홍색 커튼에 레이스가 잔뜩 달린 방. 푹신한 침대 주변에 귀여운 인형들이 가득하다.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켜며 실눈을 뜨며 일어나면 솜사탕처럼 향긋한 냄새들이 주위에 일렁이고 있을 것 같은 공간이다. 방한켠에는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수납함이 있어 언제든지 꺼내 놀면 좋을 것이다
by
최아정 에디터
2022.10.06
리뷰
도서
[Review] 그럼에도 우리는 글을 쓴다 - 다락방의 미친 여자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19세기의 문학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으로, 그 제목은 <제인 에어>에 등장하는 로체스터의 부인, 버사가 로체스터에 의해 다락방에 감금된 것에서 착안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19세기의 문학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으로, 그 제목은 <제인 에어>에 등장하는 로체스터의 부인, 버사가 로체스터에 의해 다락방에 감금된 것에서 착안했다.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브론테 자매, 조지 엘리엇 등 다양한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탐색하는 이 책은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한다. 그러
by
이고은 에디터
2022.10.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수많은 진심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사람]
오글거린다는 말로 숨겨버린 진심들
오글거린다는 말이 생겨난 이후, 나는 이 표현을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어떤 말을 던지고 나서 괜히 멋쩍은 기분이 들 때, 무거워진 듯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싶을 때, '오글거리게 왜 그래'라며 상황을 모면한다. '내가 원래 오글거리는 표현을 잘 못 해'라는 말은 감정표현이 서툰 나를 포장하기에 단연 최고의 표현이었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내가 접
by
백소현 에디터
2022.10.04
리뷰
도서
[Review] 분열이 비치는 창조적 글쓰기의 단단한 계보 - 도서 '다락방의 미친 여자'
19세기 여성 작가들의 분열이 비치는 순응, 영합, 그리고 전복의 글쓰기
1. 다락방의 미친 여자 나의 경우 문학 속 ‘미친 여자’하면 떠오르는 것은 세상에 설 곳이 없어서 미쳐버리는 여자의 이야기다. 소외와 고립 속에서 자기 열망을 적절하게 세상에 내보이며 태울 수 없어 내면의 불길로 자기를 태우는 여자들. 그 모습은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괴물 같이 그려지기도, 더없이 가련하게 그려지기도 하나 사실 미쳐가는 과정을 거친 한
by
신성은 에디터
2022.10.02
리뷰
도서
[리뷰] 여성의 몸으로 글을 쓴다는 건,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그들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나는 여성의 몸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온 마음 다해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자유와 권리가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간절한 바람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남성에게 귀속되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부품처럼.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성이 주인공에 오르지 못했던 시대에도 흐름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존재했
by
김규리 에디터
2022.10.02
작품기고
The Artist
[오늘의 시선] 선글라스_
벗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선글라스_ 어두웠던 세상이 점차 밝아진다. 흐린 풍경이 선명해 진다. 파란 하늘,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들, 햇빛에 비친 나뭇잎, 부서지는 빛의 질감 벗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illust by 박지선]
by
박지선 에디터
2022.10.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네 글자의 위력 [음악]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가장 좋은 길이
최근 K-POP 음악에는 ‘킬링 파트’가 대세이다. 여기서 말하는 킬링 파트란, 코러스에서 중독성 짙은 색감으로 반복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후크’와는 달리, 곡의 다양한 곳에서 짧은 순간에 강한 인상을 주는 파트를 뜻한다. 이러한 킬링 파트는 곡에 대한 이목을 이끌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이자 곡을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
by
이호준 에디터
2022.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초보 산책자의 기록
오늘도 나는 걷는다.
매일 저녁 천변 길을 따라 걷는다. 처음에는 운동이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 목표지점까지 갔다 되돌아오면 딱 한 시간이 걸린다. 애플 워치에 기록된 걸음 수는 약 6000보. 워낙 운동량이 없던 탓에 하루치 운동량을 채웠다는 알림이 뜨면 그저 뿌듯한 초보 산책자다. 걸을 땐 등과 가슴을 펴고 힘차게 걷는다. 예전에는 구부정하고 힘 없이 걷는다는
by
고민지 에디터
2022.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살률 1위 국가 벗어나기 [도서]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너무도 병든 사회에서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정상으로 사는 사람은 과연 정상인가요, 비정상인가요? 이번 글감으로 이 도서를 정해놓고 난 뒤에도 유난히 키보드를 두드리기가 어려웠다. 냉소적인 시선을 소개하는 비관주의자처럼 보이진 않을까 또 가장 민감한 부분인 정치적 얘기를 꺼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탓이다.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리뷰를
by
박유정 에디터
2022.09.22
리뷰
PRESS
[PRESS] 진실 혹은 거짓 - 톨락의 아내
2020 노르웨이 최고의 소설, <톨락의 아내>
나는 이 골짜기 마을에서 잉에보르그, 목재소, 들판과 산, 나의 두 손, 도끼와 함께 살고 있었다. 나의 그런 삶은 이제 끝이 났다. 지금 내 곁에는 잉에보르그도 없다. 내 삶의 작은 불빛이 꺼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 곁을 떠나지 않은 것도 있다. 그것은 바로 과거의 나. 변하지 않은 나. 듣고 있나? - 22쪽 평범한 남자가 살았다. 작은 시
by
윤지원 에디터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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