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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무언가로 명명되는 사람들에 대하여 - 소년 7의 고백 [도서]
다양한 이름을 바톤터치하며 이어달리기를 하듯,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을 우리는 ‘불행한 사람들’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불행을 불행으로 여기며 자신의 불행이 투명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하여.
주은은 복도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주은은 특별한 아이들을 관리하는 학원에서 복도관리를 맡고 있다. 복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주은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복도’, 혹은 ‘복도쌤’, 그리고 그 학원의 가장 특별한 클래스인 SA반 선생님인 ‘마른 장작’만이 주은을 ‘주은씨’라고 부른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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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에디터
2019.04.09
리뷰
공연
[Review] 굴레방다리의 소극, 불행은 의지로 극복될 수 없는가? [공연]
슬픔에 끝에 발견된 한 톨의 생에 대한 의지
솔직히, 공연을 보러 가던 그 날은 내게 너무 끔찍했다. '머피의 법칙'은 이런 날을 위해 만들어진 말인가 싶었다. 3월 15일, 그 날은 친구의 생일이었다. 우리는 원래 만나서 근사한 점심 식사를 하고, 미리 골라둔 아기자기한 카페에 가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 뒤에 저녁을 먹고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가는 스케줄을 다 잡아 두었었다. 그런데 만나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22
리뷰
공연
[Review] 압도되는 비극,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불행한 현실을 안전하다고 여기는 세 부자의 위태로운 도돌임표 연극이야기. 비극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을 보고 싶다면 추천.
정말 엄청난 연극을 보고 왔다. 1. 지금까지 이런 연극은 없었다. 굴레방 다리의 소극 다 보고나서의 감정적인 에너지 소모, 여운이 상당하다. 블랙코미디 작품이기에 어느 정도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비극적으로 끝을 맺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극적인 긴장을 유지하는 비극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있었다. 2시간 내내 관객 모두가 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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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에디터
2019.03.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단지 세상의 끝, 남보다 못한 가족이야기 [영화]
여기, 12년만에 다시 만난 가족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무조건적으로 숭고하다고 의미부여된 것들을 마주하게 된다. 자식에 대한 사랑, 어머니의 모성,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 그러한 부모를 향한 자식의 하염없는 존경. 어쩌면 그것은 하나의 진리로 굳어졌는지도 모른다. 한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가 죽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고인의 자식이 어머니를 살해한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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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에디터
2019.02.18
작품기고
The Artist
[손으로 전하는 이야기] 지금 힘든 당신에게..
"위기를 즐겨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전화위복 轉禍爲福 [ 구를전 재앙화 할위 복복 ] 재앙과 화난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됨.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벗어나고 싶은 상황을 겪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금전문제, 직장, 인간관계 등 이 외에도 우리에게 존재하는 불행을 둘러싼 상황들의 주제는
by
강민희 에디터
2019.02.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사로 바라보기 : 죽음에 관하여 [문화 전반]
죽음이란 삶에 대척점에 있는 게 아니라 삶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그렇게 깨닫는다.
죽음에 관하여 인생은 행복 속의 불행, 불행 속의 행복 Opinion 민현 초등학생 때, 죽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늦은밤에 혼자 뒤척이며 죽는다는 건 무슨 느낌일까 생각하면서 아득하고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나이를 꽤 먹은 지금도 아직 그 아득하고 두려운 마음은 그대로이다. 가장 무서운 건 ‘나’라는 사람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
by
손민현 에디터
2018.1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우리는 내일도 비행운을 보며 다시 꿈꾸겠지 [도서]
서로의 불행을 위로하면서,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작년 4월 즈음부터였을까. 봄이 막 시작되고 있는 무렵이었다. 번화가 거리를 걷다 보면 우울한 멜로디의 한 어쿠스틱 노래가 자주 들려왔다. 어렴풋하게 들리던 가사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알고 보니 그 노래는 문문(Moonmoon)이라는 어느 인디 가수의 노래 <비행운>이었다. 주변 친구들도 한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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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18.11.06
리뷰
공연
[Review] 결핍, 불행 그리고
이제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연극 <그개> 리뷰 연극 포스터를 접했을 때는 몰랐다. 이 연극이 이리도 아프고 슬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줄은. 한 아이와 개의 ‘성장’ 이야기쯤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됐든 이 연극의 끝에선 인물들은 행복할 거라는 어리석은 기대로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연출, 부새롬 연극 연출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 연극의 연출은
by
조연주 에디터
2018.10.13
리뷰
공연
[리뷰] 불행의 깔때기,연극 '그 개' [공연]
우연히 닥친 불행, 헤엄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연극 '그 개' 리뷰
푸른색 바닷속에 하얀 강아지와 한 소녀가 잠수경을 쓰고 자유롭게 수영하고 있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그린 포스터. 처음 대면했을 때는 이 작품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반려견과 소녀가 우정을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러나 작품을 보고 나오면서 이 이야기가 감성적인 포장지에 세상의 암흑을 싸놓은, 가장 우울한 현실을 고발한 연극이라는
by
박찬희 에디터
2018.10.12
리뷰
공연
[Preview]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 그 개 > [공연]
“괜찮아, 우리는 모두 유기견이야.”
시놉시스 "괜찮아, 우리 모두는 유기견이야." 저택의 운전기사인 아빠와 둘이 살아가던 중학생 해일은 우연히 유기견 무스탕을 만나 우정을 키우고, 분홍 돌고래 핀핀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리며 비밀스런 속내를 도화지 위에 펼쳐나간다. 그 무렵 위층에 이사 온 선영 가족을 만나게 되고, 난데없이 욕을 뱉는 틱 증상에도 애정과 위로를 보여주는 선영의 믿음에 해일
by
심지은 에디터
2018.09.19
리뷰
도서
[리뷰] 그들은 왜 가족 안에서 불행한가,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 [도서]
신중선작가의 신작 소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리뷰 : 가족극장의 유지를 위해 어떤 제물이 필요했나
언제적 CF였더라. 여자 연예인이 나와서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멘트를 날리는 광고가 있었더랬다. 이후에 이 광고 카피를 변형해서 "여자라서 햄볶아요"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것도 몇 번 들은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당시 상당히 유명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멘트를 왜 냉장고 광고에 사용했는지, 행복하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햄볶는다고
by
박찬희 에디터
2018.08.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문라이트≫ 평범한 불행을 살던 소년을 비춘 달빛 조명 [문학]
불행이 익숙한 평범한 소년을 비추는 달빛 조명은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흑인 빈민가에서 불우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수년 동안 떨어져 있던 친구를 우연히 만나는 이야기. 요약하면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는 이 단순한 이야기를 영화관에서 마주했을 때의 울림을 잊을 수 없다. 일상적인 불행에 익숙해진 소년을 비추는 푸른 달빛은 조명이 되어 그를 극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흑인 빈민촌의 열악한
by
조현정 에디터
20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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