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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기부트렌드 2026 - AI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기부란?
세상이 변하듯 기부도 변한다
20대 중반이었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기부와 모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서 선택한 회사였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서 일을 하며, 굉장히 모순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이 직접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누군
by
김규리 에디터
2026.02.18
리뷰
도서
[리뷰] 기부라는 이름의 ‘사적 욕망’을 긍정하며 - 기부트렌드 2026
기부, 동정을 넘어선 주체적 연대의 행위.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가 발간한 <기부트렌드 2026>을 덮으며, 이 책을 쓴 저자들과 모든 시민사회 구성원, 모금가,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어떤 리뷰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고민했다. 본서는 7가지 핵심 트렌드—AI가 대체할 수 없는 기부의 감정, 시급성에 반응하는 적시 기부, 기술을 넘어 가치를 빚는 사람 등—를 통해 기부 생태계의 청사진을 수준급으로
by
한승민 에디터
2026.02.18
리뷰
공연
[리뷰] 열린 객석에서 시작된 낯선 질문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작품은 ‘아해’라 불리는 어린 배우들의 몸짓과 감각적 놀이를 통해 난해한 ‘이상’의 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처럼 시작되지만, 결국 관객에게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남긴다.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는 ‘어린이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먼저 흔들어 놓는 작품이었다. 보통 어린이 대상 공연이라 하면 관람 예절이나 객석 환경이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될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만 이 공연은 시작부터 열린 객석 운영을 통해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의 규칙을 재설정한다. 공연 중 자유로운 입퇴장이 가능하고 아이들이 소리를 내거
by
김서영 에디터
2026.02.16
리뷰
도서
[리뷰] 버섯과 균류가 당신에게 말을 건다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신비한 버섯과 균류의 세계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 <미코, 버섯의 모든 것>
어느 날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보니, 화면 속에 자꾸만 버섯이 등장했다. 하나는 깊은 숲에서 버섯을 채집하는 사람의 영상이었다. 이끼 낀 나무 밑동과 축축한 흙 사이에서 형형색색의 버섯을 조심스레 따 올리는 장면. 우리가 흔히 아는 표고나 송이가 아니라, 이름도 모를 기묘한 모양의 버섯들이 차례로 화면을 채웠다. 또 하나는 전혀 다른 결의 영상이었다. 버섯
by
여정민 에디터
2026.02.16
리뷰
도서
[리뷰] 사람을 기획하는 일 - 우리는 결국 사람들과 사랑에 빠진다
우리는 늘 크고 작은 기획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지금 기획자로 일하고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획을 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때가 있다. 당장 내일의 스케줄을 짜는 일도 기획이 필요하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는 것도 엄연한 기획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 우리가 기획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는 순간은 따로 있다는 것을. 보통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순간에 이 단
by
김규리 에디터
2026.02.11
리뷰
공연
[리뷰] 인생은 한바탕 꿈놀이, 달빛 아래 사랑 -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뮤지컬 <몽유도원> 리뷰
창작뮤지컬 〈몽유도원〉이 2026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몽유도원>은 삼국사기의 도미 설화를 토대로, 사랑과 욕망, 충절과 파멸을 그린 창작뮤지컬이다. 이야기는 왕 여경이 꿈속에서 만난 이름 모를 여인에게 강하게 사로잡히며 시작된다. 향실의 도움으로 전국을 뒤져 꿈속 여인인 아랑을 찾지만 아랑은 이미 도미와 결혼한 몸이었다. 이를 알게
by
김지민 에디터
2026.02.08
리뷰
공연
[리뷰] 사랑에 대한 오래된 말하기 - 몽유도원 [뮤지컬]
도미전 설화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다
뮤지컬 <몽유도원>이 2026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삼국사기 속 ‘도미전’ 설화를 모티프로 하여, 도미와 아랑의 사랑 그리고 왕 여경의 헛된 욕망을 통해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무대를 구성했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한다. 우리에게는 진부함이 필요하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왕 여경의 꿈에서 시작한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6.02.06
리뷰
도서
[리뷰] 사수 없는 시대, 스스로를 디자인하는 실무자의 생존법 - 일을 위한 디자인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 글을 열며, AI 시대, 일의 의미를 다시 묻다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
by
신동하 에디터
2026.02.06
리뷰
공연
[리뷰] 나를 잃지 않고 당신에게 - 팬레터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 뮤지컬 <팬레터>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섯 번째 시즌으로 10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올렸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된 팩션 뮤지컬이다.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by
진세민 에디터
2026.02.01
리뷰
도서
[리뷰] AI 시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설계한다 -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AI 시대에 필요한 건 더 많은 도구가 아니라, 더 단단한 사고 체계일지도 모른다.
AI가 하루가 다르게 인간을 대체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막연하게 불안하다. ‘나도 언젠가는 대체되겠지.’라는 생각은 쉽게 드는데, 정작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을 더 배워야 할까, 더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야 할까. 불안은 커지는데 방향은 흐릿한 상태. 그 답을 조금이라도 찾고 싶어 『일을 위한 디자인』을 집어 들었다
by
오지영 에디터
2026.01.31
리뷰
공연
[리뷰] 편지로 남겨진 마음 - 뮤지컬 팬레터 [공연]
창작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말할 수 없던 시대에 편지로 남겨진 감정들이 어떻게 사랑과 동경으로 확장되는지를 그린다. 그림자 연출을 통해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시각화한 이 작품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10년 가까이 관객의 신뢰와 재관람을 이끌어왔다.
편지는 언제나 가장 솔직한 감정을 남긴다. 그 마음의 기록은 1930년대 경성이라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서사의 시작점이 된다. 검열과 침묵의 시대 문학 동인 ‘구인회’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천재 작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세훈이 만들어낸 필명 ‘히카루’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편지로 시작된 존경은 오해를 거쳐 사랑의 형상을
by
김서영 에디터
2026.01.30
리뷰
영화
[리뷰] 온기가 남은 미련과 이별하기 - 두 번째 계절 [영화]
끝없이 선택하고 후회하며, 그 미련과 이별하는 삶에 대한 달곰씁쓸함
지난 21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두 번째 계절>의 시사회가 열렸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한 구석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는 유명 배우. 그리고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옛 연인과의 재회. 어딘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서사를 스테판 브리제 감독은 어떻게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었을까. <두 번째 계절>은 로맨스 영화이지만,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by
정혜린 에디터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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