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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상반기, 나는 무엇으로 중심을 잡고 살아갈까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의 중심 다시 세우기
2026년 상반기를 돌아보면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다.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팀에 합류했고, 운동 방식도 바뀌었고, 재테크에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서울에서 내가 살아갈 집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바쁘게 살았고, 고민도 많이 했고, 나름대로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상반기를 한 단어로 표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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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6.07.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외계인들의 만담을 듣는 법 - 김응수&카메라타 솔 '겹의 미학 III'
2025년의 바람이 2026년의 겹으로 돌아왔을 때 - 김응수, 카메라타 솔〈겹의 미학 III〉리뷰
내가 앉은 좌석은 2층 A블록으로 왼쪽 사이드였는데, 콘서트홀이라 1층 좌석과의 거리가 더욱 넓게 느껴지고, 위로는 층고 높은 천장과 벽들이 광활하게 펼쳐지는 시야였다. 아래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한눈에 들어오며, 시선을 들면 희기도 노랗기도 한 그 조명들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다. 노을이 드리워질 무렵, 호수면에 일렁이는 반짝이는 포말 조각을 닮은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스스로를 돌봐주고 있나요? - 소설 '카프네' [도서/문학]
깨끗한 방과 따뜻한 음식만으로 사람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라 읽게 된 아베 아키코 작가의 소설 '카프네'이다. 평소 일본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어느새 소설 속에 푹 몰입해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잔잔한 힐링이 찾아왔다. '카프네'는 포르투갈어로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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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림 에디터
2026.07.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SM 아이돌계를 물들인 레몬 코어 [음악]
같은 레몬이지만 그룹마다 전혀 다른 맛
SM 아이돌을 관통하는 상징, 레몬 여름이면 노래 가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레몬이다. 상큼함, 청량함, 시원한 계절감을 가장 직관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다. 케이팝에서도 레몬은 익숙한 소재였지만,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의 곡들을 보면 흥미로운 흐름이 보인다. 5월 공개된 에스파의 'LEMONADE'를 시작으로, 6월에는 하
by
정민경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WE ARE LOOKING FOR… [문화 전반]
문상훈의 반짝반짝한 눈빛을 보면 또 다시 그런 뻔한 얘기를 하고 싶어진다.
WE ARE LOOKING FOR COMEDY 문상훈과 무비랜드의 두 번째 만남이라니. 나도 괜스레 끼고 싶어서 오랜만에 성수동을 갔다. 2년 전 무비랜드의 첫번째 큐레이터가 문상훈이었는데, (이 글자를 누르면 무려 그때 당시 내가 쓴 글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직접 영화를 수입해온 것이다. 이처럼 무비랜드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친절히
by
한정아 에디터
2026.06.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재생되는 여름, 콜미바이유어네임과 애프터썬 [영화]
끝나면 일상으로 조용히 돌아가야 하는 여름휴가, 그 정확한 장면은 흐려져도 정서는 남아 어딘가에서 계속 재생된다.
물이 비쳐 반짝거리는 와인잔. 수영장 위에 떠있는 하루살이들. 흘러나오는 노래에 따로 맞추지 않아도 같은 춤을 추던 시간. 펜션 마당의 모기향 냄새. 발바닥에 붙었다 말라 떨어지는 나무 바닥.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의미 없어진 물장난. 평상 위에 널브러진 수건들. 디카 화면 속에서 정지된, 다들 웃다가 아무렇게 찍힌 표정들. 모닥불 연기에 얼굴이 벌겋게
by
서지민 에디터
2026.06.28
리뷰
공연
[Review] 그래서 극장이 필요하다 - 구미식 [공연]
더 현실 같은 초현실, 연극 〈구미식〉
연극 〈구미식〉은 극도로 보수적인 가상의 지방 도시 구미시를 배경으로 한다. 극은 클로짓 게이이자 약물 중독자인 톰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흘러가며, 그의 정신 세계를 따라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구성을 취한다. 극 중 가상의 국자 지도자인 ‘행복한 동상’은 구미시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과 눈에 박힌 보석을 나누어 준다. 겉으로는 희생과 선의를 베푸는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6
리뷰
공연
[Review] 그래, 구미식대로 - 연극 '구미식' [공연]
구미식으로 자라야만 했던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선'인가 '악'인가. 명확하게 정해진 답이 없어 끊임없이 대두되는 이 질문은 성선설과 성악설의 대립으로도 이어진다. 결국 인간을 만드는 것은 환경일까, 본성일까. 아니면 또 다른 요소가 존재하는가. 어느 것 하나 콕 집어 '이거다'라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그 인간을 둘러싼 환경 또는 그 밖의 무수한 조건들이 본성에 영향을 미치는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24
리뷰
영화
[Review] 돌아오지 않을 여름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여름의 카메라>를 보고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성스러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한 소녀에 관한 성장 영화이다. 여름의 한낮과 필름 카메라, 학교, 푸른 하늘, 청춘, 울창한 숲과 같은 이미지를 통해 여름의 분위기가 잘 드러났던 작품이었다. 영화는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연달아 제시되며 시작된다. 주인공의 이름은 ‘한여름’. 여름은 아빠의 죽음 이후 한눈에 보기에도 자
by
김예은 에디터
2026.06.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6년 지기 친구의 출산 전 만남
고마운 친구를 생각하며
고등학교 1학년 3월, 새로 만난 친구들이 낯설어서 어색한 미소로 대화를 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때 고구마를 처음 만났다.(친구의 영어 이니셜이 KKM 라 친구는 인스타 아이디를 고구마로 지었고 그게 재밌어서 고구마로 소개를 하고 싶다.) 고구마는 굉장히 밝고 똑똑하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였다. 1학년 때 어색했던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21
리뷰
영화
[Review] 그 해 여름에 마주한 것은 - 여름의 카메라 [영화]
한 뼘 더 성장한 청소년 퀴어 서사를 돌아보며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 시간을 멈출 수 있다는 말. 혹은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말. 그건 결국 사진을 찍는(shoot) 행위와 연결되지 않는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와인딩 레버를 민 후 조리개를 조절하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뷰파인더를 통해 봤던 장면은 그대로 필름 속에 고정된다. 빛을 붙잡을 속도로 그때의 시간, 풍경, 움직임,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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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6.06.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뉴 락을 돌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 [전시]
돌처럼 보이지만 돌이라 부르기 어려운 물질 뉴락,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돌을 좋아한다. 해안가에서 주워 든 돌도, 조각된 돌도, 돌을 소재로 한 그림도. 왜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돌은 나보다 오래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처음 손에 쥔 도구도 돌이었고, 신에게 닿고자 쌓아 올린 것도 돌이었다. 도시를 세울 때 가장 먼저 깎아낸 것 역시 돌이었다. 그러나 돌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왔다.
by
김민주 에디터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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