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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백만 번의 생에서 하나의 자아 찾기 - 100만 번 산 고양이 [도서/문학]
사랑은 구원이 아닌 결과로, 구원은 나답게 살았는지에 대한 대답으로
백만 년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던 것이죠. 정말 멋진 얼룩 고양이였습니다.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사노 요코의 동화 『100만 번 산 고양이』에서, 백만 번 죽고 백만 번 다시 태어난 고양이가 있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19
리뷰
도서
[Review] 내 글의 쓸모를 묻다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글쓰기 앞에서 '도움'과 '쓸모'를 고민하다
그동안 쓴 글을 놓고 고민이 많은 시점이다. 스스로는 잘 안다. 전보다 익숙하게 쓰는 느낌은 있지만 어떠한 변화구 없이 거의 같은 패턴으로 공을 꽂아 넣는 기분이랄까. 촉이 왔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 때라는 걸. 좋은 글 하나를 완성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매번 글 하나를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 모두를 갈아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by
한세희 에디터
2025.12.1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시에서 살아남기 - 도서관 편 [공간]
아직 도시는 도서관으로 대표되는 공공의 공간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도서관에 가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 기억 속의 그곳은 늘 사람이 많지 않았고, 좋아하는 책들이 모여있는 서가 근처를 빙글빙글 맴돌며 몇 권을 들었다가 놓으며 책을 읽었다. 지금은 지자체, 그리고 구나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도서관에 가는 게 좋아졌다. 다니고 있는 대학의 도서관도 편한 접근성 때문에 들리기 좋지만, 공공 도서관에서만 볼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17
문화소식
도서
[도서] 그림 읽는 밤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 마음에 스며든 그림과 문장들을 유영하다, 읽는 사람 이소영이 밀도 있게 건져 올린 매일 밤의 다정한 기록 우연히 마주친 한 점의 명화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 때가 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울림이 느껴지고, 화가가 포착한 순간의 정서가 내 마음과 공명한다. 문장도 마찬가지다. 고요 속에서 책장을 넘기다가 마
by
박형주 에디터
2025.12.16
리뷰
도서
[Review] 문장부터 출판까지, 초짜를 위한 한상차림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이론과 실천, 두 마리 토끼 잡기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책을 내는 것이라 답할 테다. 기왕이면 소설로. 공모전을 목표로 습작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갈피를 못 잡아서 헤맬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전공자도 아니거니와 기사 형식의 글만 써오다 보니 익숙지 않은 작문 방식에 어버버하기도 한다. 매주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하면서 일상의 작은 조각도 유심히 바라보고 성찰하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추상적 낙관주의자 김지원의 '인스피아' 탄생기 [도서/문학]
기세와 쪼로 밀고 나가는 나의 구석
"내 직업은 기자다. 기자는 통상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교류하고 그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남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재빠르게 캐치해 내리고 공동체를 위해 사실을 확인해 뉴스로 만들어내고 예리하게 확인하고 현장에 머무르는 작업이다. 그 와중에 사회 정의를 지키고 진실을 밝힌다." 김지원 기자(필명 김스피)가 정의
by
정경선 에디터
2025.1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존재통을 겪는다면 읽어야 할 시 -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 속 「각자 자신의 키마이라를」 [도서/문학]
보들레르의 눈으로 본 '키마이라', 그 삶의 무게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다. 바로 특정 단어 뒤에 ‘통(痛)’을 붙여 어떤 괴로움을 겪는지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나이통’은 현재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다는 생각에 오는 고통이고, ‘취준통’은 취업 준비의 어려움에 느끼는 아픔이다. 자매품으로 ‘외모통’, ‘실력통’, ‘연말통’, ‘출근통’ 등이 있다. 나의 경우 ‘존재통’을 겪는다. 존재통은 바로 ‘
by
김하은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편지는 온기를 남기고 - 건지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도서/문학]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후기
바수니스트 유성권의 '생상스 바순 소나타 G장조' 근래 들어 퇴근 후 계속 여러 서점들을 돌아다녔다.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고 싶다는 욕구가 계속 차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1년간 지박령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려고 붙들고 있었는데, 그게 잘 풀리지 않아 한 해 동안 내내 기획안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작가
by
유희수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래, 그저 그렇게 - 노인과 바다 [도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바다로 나아가자.
어느 날은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위를 덩그러니 표류하는 기분이다.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거나 홀로 남겨진 것 같을 때마다 그런 기분이 든다. 사람이 없는 부분을 찾는 게 더 힘든 거리의 한 복판에서도 그럴 때가 있다. 이 많은 사람의 무리에 섞여 있음에도 어쩐지 외롭다. 나는 시끄러운 차가 돌아다니고,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by
김상준 에디터
2025.12.13
문화소식
도서
[도서]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경성에서 서울까지, 시간을 건너는 미술 여행
경성에서 서울까지, 시간을 건너는 미술 여행 "이 책 속 우리 작가들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움이란 단어가 예술과 어울리는 이유를 깨닫는다." - 장명숙, '밀라논나'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별들의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작 '푸른 점화'가 약 123억 원에 낙찰됐다. 한국 미술품 경매 역사상 두 번째 최고가를 경신하며, 한국 미술의
by
박형주 에디터
2025.1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다리는 시간도 진짜라는 것을 [도서/문학]
고도를 기다리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살면서 ‘이 일만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다림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수능 끝나면 진짜 삶이 시작된다든지,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에는 취직을 하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든지, 취직하면 결혼을 기다리고, 아이를 낳으면 아이가 크기를 기다리고, 정년을 기다리고… 하지만 모든 과업을 마친 후에도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무엇을 달성한다고 한들 진짜 삶
by
최수인 에디터
2025.1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수집의 미학 - 백수린의 '여름의 빌라'를 읽으며 [도서/문학]
-5도에서 전하는 35도 이야기
돌이켜 보면 나는 항상 무언가를 수집해왔던 것 같다. 어느 프랜차이즈에서 식품을 구매하면 같이 주는 위생용 티슈들, 이곳저곳에서 모아 신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빳빳하고 거친 질감의 종이 엽서들, 가십걸과 웨스턴 컬쳐에 빠져 있었을 때 해외직구로 수집했던 손소독제들 등등... 물질적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수집의 범위를 비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인
by
하상은 에디터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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