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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공.감.대] 감각05. 그 자리엔 항상 능소화가 있었다
뜨겁게 일렁이는 여름 거리를 휘적휘적 걷다 보면, 문득 길 한 구석이 환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자리엔 항상 능소화가 있었다. 멈춰가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 꽃. 그 자리에서 툭툭 나부끼는.
그 자리엔 항상 능소화가 있었다 자취하고 있는 곳 근처에 능소화가 폈다. 멀리서 봤을 때 붉은 색이 짙어 장미인가 싶었는데 서양 능소화였다. 꽃잎이 작고 몸통이 길쭉한 게 꽃송이가 크고 흐늘거리는 우리 품종보다 매력이 덜했다. 그래도 1년 만에 보는 얼굴이 반가웠다. 담장에 복잡하게 엉킨 꽃 넝쿨과 눈을 맞추며 ‘너가 6월을 데리고 왔구나’ 되뇌었다. 벌써
by
김해서 에디터
2017.06.09
리뷰
전시
[프리뷰] 모리스 드 블라맹크 전 [전시]
2017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Maurice de Vlaminck _Regards sur l'œuvre et sur l'artiste, 1910~1958 블라맹크를 처음 알게 된 건 3년 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를 통해서였다. 그 유명한 작품들 중에서 내 눈을 사로
by
고도영 에디터
2017.05.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금빛 화가 [시각예술]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Zeit ihre Kunst, Der Kunst ihre Freiheit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구스타프 클림트, 그는 보수적인 미술 단체에 반기를 들며 ‘빈 분리파’를 결성하였다. ‘빈 분리파’는 전통적인 것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변화를 꿈꿨던 ‘분리파’ 중 하나이다. 이 단체를 이끌었던 클림트는 “해외 미술과의 지속적인 접촉과 순
by
이현지 에디터
2017.04.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것들을 노래하다 [시각예술]
감히 인생영화라고 지칭할만한 영화를 찾았다.
문득 시가 나에게 오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들어오는데, 그렇게, 얼굴 없이 그건 나를 건드리더군.…‘ 라고 자신의 시, <시>에서 말한다. 영화에서 마리오에게도 그런 순간이 온다. 비록 처음 의도가 여자를 많이 만나고 싶다는 순수하면서도 원초적인
by
이정민 에디터
2017.03.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아드리안 게니(Adrian Ghenie)-아픔을 표현한 화가 [시각예술]
억압이 만들어낸 화가, 아드리안 게니
남에겐 아무런 의미도 주지 않는 물체가 나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주는 것처럼, 그냥 대수롭지 않은 말들이 나에겐 큰 쇳덩이로 다가오는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 다만 그 상처의 종류가 다를 뿐이다. 타의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마음 속 응어리들은 아주 가끔씩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럴 때 마다 우린 이를 어떻게
by
이현지 에디터
2017.03.25
칼럼/에세이
에세이
[美術紀行] 작품과의 인터뷰(1) - 툴루즈 로트렉 '물랭 루즈에서, 춤' [시각예술]
미술이 어렵게 다가오는 당신에게 드리는 선물, 작품과의 인터뷰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질문 작품과의 인터뷰 첫 번째, Toulouse-Lautrec < At the Moulin Rouge, The Dance > (분홍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저기, 실례합니다. - … 누구시죠? 제가 이곳을 찾은 게 처음이라, 여긴 어딘가요? - 파리에 처음이신가요? 여기는 ‘Moulin Rouge(붉은 풍차)’라
by
박이슬 에디터
2017.03.19
리뷰
전시
[Preview] 사랑 이야기로 건네는 따스한 위로_헤몽페네 Amor ; 사랑展
Amor; 사랑 한 화가가 담아낸 사랑 이야기 사랑을 담아낸 작품들로 수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프랑스 일러스트 화가 헤몽 페네(Raymon PEYNET: 1908년 ~ 1999년)의 전시회가 한국에서 최초로 기획되어 열리게 되었다. 전시회가 열리게 된 용산전쟁기념관 디 아트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헤몽 페네 사랑 전시회가 갈등과 분노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by
오예찬 에디터
2017.03.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에도 대화가 필요해 [문학]
사랑. 수천년동안 변하지 않은 세간의 관심이 되어왔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런 사랑을 잘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결론부터 내려볼까? 사랑의 결론은 대화의 방향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르키소스는 너무 잘생겨서 소문난 청년이었다. 윤기 나는 머리칼, 빛나는 눈동자, 오똑한 코, 웃을 때 드러나는잘 정돈된 치아, 도톰한 입술, 날렵한 턱선, … 태어날 때부터 잘생겼던 이 아름다운 청년은 그를 낳은 어머니마저 그의 외모 때문에 사랑에 빠질 뻔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가 지나가면 뒤돌아보지 않는 자가 없었다. “저렇게 잘생긴 남자는 과연 어
by
장예영 에디터
2017.0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국을 짝사랑한 화가, 변월룡 [시각예술]
조국을 짝사랑한 화가, 변월룡. 그는 누구인가? 한국이름 변월룡, 러시아 이름 Пен Варлен.(펜 바를렌).그는 1916년연해주에서 태어나 가난과 굶주림에 한반도를 떠난 조선인이었다.타고난 재능과 감각으로 러시아 최고의 미술 교육 기관인 '레핀 아카데미' 에 한인 최초로 입학하여 미술 교육을 받고 그 곳에서 화가이자 교육자로 일생을 보냈다. 그의 삶
by
박윤진 에디터
2017.02.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영화가 아닌 폭력 [시각 예술]
보장되지 않는 제작진의 안전, 촬영 현장 속 비윤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다른 길이 있다’라는 개봉작이다. 이 영화는 조창호 감독의 영화로, 비교적 신인인 서예지 배우, 김재욱 배우가 출연한다. 삶의 벼랑 끝에 선 남녀가 우연히 함께 춘천을 여행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속에는 차 안에서 여자주인공이 연탄가스를 마시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연
by
이주현 에디터
2017.01.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시인 장 콕토 Jean Cocteau, 그의 삶은 예술이었다. [문화전반]
그가 남긴 그의 최고의 예술 작품은 그 자신의 삶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는 온몸으로 자신이 존재하던 그 시대와 그 정신을 표현해낸 예술가였다. 그의 삶은 예술 그 자체였다.
이 로고는 매년 5월 프랑스 남부지역인 깐느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영화제인 “깐느 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로고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도 뜨거워지는 차에 여러 매체들을 통해 자주 보고 지나쳤을 법한 이 로고를 디자인 한 사람이 바로 아래 보이는 사진의 주인공 "장 콕토"이다. 아마 장 콕토 만큼 예술 전반에 걸쳐 이렇게 다방면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인
by
정보영 에디터
2017.01.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진정한 사랑에 화두를 던지다 '대니쉬 걸' [시각예술]
진정한 사랑이란 인간대 인간으로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상대방을 우린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이에 있어서 서로를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 이해란 과연 타인을 완벽히 인정한 것이 맞을까? 오늘 날 현실적으로 이런 사랑은 힘들다고 본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두 주인공은 이런 이상적인 사랑을 한다.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남편(아이너)을 옆에서 바라보고, 성전환 수술로 여자가 된
by
남궁연 에디터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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