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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미술관에 왜 가시죠? 춤추려고요 [문화 전반]
영국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운영되는 뮤지엄 레이츠 행사의 효과를 소개한다.
야심한 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미술관 늦은 밤, 미술관에서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 옆에 서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음악을 듣는 순간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영국의 미술관들은 전시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다가간다. 그중 한국인인 내가 갓 런던에 도착했을 때 가장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던 행사는 ‘뮤지엄 레이츠(Museum Lates)’*
by
정진형 에디터
2025.08.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꺼이 속아주게 되는 광고들 [문화 전반]
건너뛰기엔 너무 내 얘기 같아서
몇 달 전 종합 마케팅 대행사에서 면접을 보았다.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1시간가량의 면접이 내게 남긴 건 분명 있었다. 면접이 끝나고 메모장에 적어둔 “광고는 번역”이라는 다섯 글자가 그것이다. 옆에 앉은 면접자가 한 말이었다. 좋은 광고란,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언어로 번역해 들려주는 광고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듣고 싶
by
강신정 에디터
2025.08.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대화 없이도 사람들과 연결되는 야외 연주에 대하여 [문화 전반]
사람들과 교감하는 거리 피아노 연주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악기 연습실은 협소하다. 2평 정도 되는 공간에서 피아노를 둥당거리며 치고 있을 때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뭘 위해서 이 음악을 연습하고 있는 걸까? 취미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지 2년이 되었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무대에 서게 될 날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곡을 완곡한다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25
리뷰
PRESS
[PRESS] 단절된 의식 속의 증언, 남아 있는 인간 - 도서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그 호흡은 우리에게도 오래 남아, 언젠가 각자의 쇠락을 맞이할 때 작은 등불처럼 빛을 비출 것이다.
할머니를 잠깐 돌본 적이 있다. 그녀는 거동조차 하지 못했고, 말도 거의 하지 않았다. 말을 하면 쳐다보기만 하시고, 대답을 하지는 않으셔서 할머니가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내가 할머니의 상태에 대해서 아는 사실이라고는 뇌에 문제가 있다는 것뿐이었다. 그 모습은 마네킹 같았다. 표정도, 말도, 움직임도 없이 앉아 계셨다. 그러나 엄마와 함께
by
이승주 에디터
2025.08.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병렬 독서를 좋아하세요? [도서/문학]
병렬 독서를 하는 이유? 이 책도 궁금하고 저 책도 읽고 싶으니까
직렬 독서, 병렬 독서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직렬 독서’는 한 권을 시작하면 그 한 권을 모두 읽은 뒤에 다음 책을 시작하는, 한 번에 하나씩만 읽는 독서법을 말한다. 반면 ‘병렬 독서’는 여러 권을 동시에 저마다 다른 속도로 번갈아 가며 읽는 독서법을 말한다. ‘병렬 독서’라는 말은 출판사 민음사의 유튜브 채널인 ‘민음사 TV’에서 사용된 뒤
by
양혜정 에디터
2025.08.24
리뷰
전시
[Review] 누구든 나폴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나폴리에 빠진 예술가들의 정취를 따라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개최한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에 다녀왔다. 마이아트뮤지엄에 방문한 것은 일전에 '알폰스 무하전'을 관람한 이후로 이번이 2번째였다.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사설 박물관이 이 정도의 짜임새 있는 구조의 전시를 유치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이탈리아 원화전은, 본격화된 산업혁명과 평민층
by
윤규리 에디터
2025.08.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야구 보여주는 거대한 노래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문화 전반]
프로야구는 스포츠를 넘어 문화 현상이 되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가 2년 연속 천만 관중 입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0년대 암흑기와 코로나 시기를 지나 역대 최고의 부흥기를 맞이한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로 가득하다. 특히 MZ세대와 젊은 여성 관중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프로야구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 현상이 되었다.
by
김서현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갖기 어려운 자본, "취향" - 아비투스 [도서]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하며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이다. 그래서 아비투스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이며,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기도 하다. 성공한 삶과 개인의 품격은 돈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 책에 따르면 지식이나 문화적 취향, 외모, 말하는 방식, 그리고 심리 상태와 사회적
by
도경민 에디터
2025.08.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병자호란: 500년 전 전쟁이 주는 교훈 [문화 전반]
병자호란은 ‘과거’가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가 다시 새겨야 할 ‘현재의 역사’다.
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가지고 있다. 병자호란은 그때 몇 번 접했던 전쟁이었다. 근데, 올해 광복절을 맞아 문득 이 전쟁을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늘 그렇듯 관련 책부터 찾아보았고, ‘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를 구매했다. 이후, 벌거벗은 세계사 병자호란 편도 찾아보고 남한산성 영화도 보았다. 차가운 겨울의 역사는 500년 후의 나에게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21
리뷰
영화
[Review] 노력형 천재의 고백 - 제프 맥페트리지: 드로잉 라이프
“저에겐 마약도, 불안도, 혼란도, 여성 편력도 예술의 재료가 되지 않아요.”
성실함은 가장 쉬운 일. 나면서부터 많은 것을 쥐고 있지 않았기에 노력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때로 달콤했고 당연했다. 노력 뒤에는 그만큼의 성취와 결과가 나를 기다려주고 있을 테니. 이 시간을 견디고 나면 그 결과는 나에게 반드시 기쁨을 안겨주리. 어릴때부터 스스로도 모르게 품어왔던 꿈을 자각한 것은 대입 후였다. 미술, 디자인과는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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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5.08.21
리뷰
전시
[Review] 격동과 평온의 공존, 19세기 나폴리를 거닐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나폴리의 삶과 풍경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간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는 전시 제목에 걸맞게 나폴리를 거니는 느낌을 주었다. 동선을 따라 천천히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19세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정치적, 사회적 전환의 중심에 있던 19세기 나폴리 격동의 시간을 회화로 만나보았다. 여성을 만나다 18세기 회화 속 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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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5.08.2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독립 다큐멘터리의 정의로 보는 AI시대 삶의 태도
나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단순한 영화 형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태도·감각으로 본다.
이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하나의 전제를 합의해야 한다. 독립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그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지난 칼럼에서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들을 나의 다큐 등용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중이 떠올리는 전형적인 다큐의 얼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방송이라는 안정된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진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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