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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Preview] 나를 막아서는 달랑 한마디 - 달랑 한 줄
나는 분홍색을 싫어했다. 정말 싫어한 건 아니다. 분홍색은 공주병 걸린 애들이나 입는 거라는 달랑 한 줄의 말이, 분홍색과 나 사이의 거리를 멀게 했다.
어릴 때는 분홍색이 그렇게 싫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주 어릴 때는 아니었다. 유치원을 다닐 때만 해도 분홍색을 사랑했다. 가장 좋아하는 텔레토비 캐릭터는 분홍색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간색 뽀였고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분홍색 치마를 입지 않으면 유치원에 가지 않겠노라고 그렇게 우겨댔다. 말리다 포기한 어머니는 한 번 고생해야 다시는 추운 겨울에 치마
by
김혜원 에디터
2019.07.09
리뷰
공연
[Preview] 공통점 하나 없는 여성들을 분노하게 한 '달랑 한 줄' [공연]
그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을까?
연습사진 사람들은 유독 약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오냐오냐 해주면 더 바란다’고 하는 말로 노동자들의 파업을 비판하고, 주어진 대로 살 것을 요구한다. 놀라운 점은 약자들이 올바른 처우를 받는다고 해서 손해를 볼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마치 누군가를 깎아내리거나, 누군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 있어야만 세상을 잘 살 수 있다는 것처럼. 제2회 페
by
박지수 에디터
2019.07.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최고의 소원, 영원한 행복이 담긴 나의 요술램프 [영화]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통해 훔쳐본 나의 세가지 소원
요즘 흥행 1위의 영화 알라딘을 보러 나도 드디어 영화관을 찾았다. 물론 보기 전에도 관객의 쏟아지는 호평과 디즈니 영화라는 굳건한 신뢰도 덕분에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책을 읽은 적이 아주 오랜 옛적이라 알라딘에 대해 기억나는 거라곤 요술 램프와 지니, 세 가지 소원이 전부였던 내게 영화는 동심의 향
by
이소희 에디터
2019.06.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디까지가 예술인가? [시각예술]
새로운 것은 다시 오래된 것이 된다. 과연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고,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없을까. 당신이 생각하는 예술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마르셀 뒤샹 <샘> 사진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마르셀 뒤샹, 그만큼 미술사에 혁명을 가져온 사람이 또 있을까? ‘미술은 이러이러 해야 해!’ 라는 관념을 깬 사람이다. 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관념이라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암묵적인 약속 같은 것이고, 그것은 사람이 자라나면서 사회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라고 생각
by
장소현 에디터
2019.06.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살아가기 위한, 삶의 철학 [도서]
피에르 아도,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읽은 소감의 '보충.'
그러니까 이 때가 작년 여름에, 체코에 막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이었다. 나에게 프라하는 도피처다. 정확히는 프라하를 '찍은' 사진이 나에게 현실 도피처다. 사진은 그리운 찰나만 담으니까. 0. 사족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이 글이 일전에 피에르 아도의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고 작성한 오피니언의 보충 버전임을 알리고자 한
by
이소현 에디터
2019.06.21
리뷰
도서
[Review]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늘 내 곁에 있어
대표 저자는 2018년 10월, 페친 100명과 책을 내는 '100작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공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게 된다. 그리고 4시간 후, 40분이 모이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주었다. 글의 양식은 파랑새가 의미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꼭 넣어서 최소 2줄~최대 A4 1장 분량을 제시하였고, 결국 10일만에 100작가를 돌파하게 된다.
우선 10대부터 80대까지 100명이 뜻을 모아 저마다의 이야기로 한 권의 책을 냈다는 것에 흥미로웠다. 맨 뒷장에 에필로그를 살펴보면, 작가들을 모집하고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모든 과정들이 실려있다. 대표 저자는 2018년 10월, 페친 100명과 책을 내는 '100작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공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게 된다. 그리고 4시간 후, 40분
by
김정하 에디터
2019.06.15
오피니언
영화
바르다, 영화를 통해 그녀는 무엇을 말하나?
얼마 전에 영화의 큰 별, '아네스 바르다'감독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든 유명 감독이 별이 지셨다고 아파했다. 난 이 이야기를 듣고, 바르다라는 감독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또한 이번에 개봉한 바르다 감독의 유작. <아네스가 말하는 바르다>라는 영화를 듣고, 더욱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특히 원래 독립 영화에 대한
by
양현종 에디터
2019.06.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커피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 커피社會 [문화 공간]
커피의 역사화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커피社會>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캠퍼스 주변을 돌아다닐 때였다. 유명한 체인점부터 개인 카페까지 아주 다양한 카페들이 줄지어 있었다. 다른 가게들보다 카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카페 옆 카페, 그리고 옆 카페 조금 떨어진 곳도 카페였다. 공강시간이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때가 많았는데, 그때 처음 아메리카노를 먹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대체 이걸 왜
by
김혜라 에디터
2019.06.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의 총체로서의 철학에 관하여 [도서]
피에르 아도,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1. 들어가며: “철학을 한다”는 것 “오늘날 철학 선생의 일에서 상당 부분은 또 다른 공무원을 양성하는 것이다. 고대에 그러했듯이 인간 구실을 하게끔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무원이나 선생 같은 직업적 전문가, 이론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비법과 관련된 특정 지식의 보유자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런 유의 지식은 결코 전 생애를 좌
by
이소현 에디터
2019.05.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의 동기는 무엇입니까? [사람]
속 빈 토닥임, 그 유해성에 관하여
과제를 하러 카페에 갔다. 카페 안은 저마다의 할 일을 짊어진 사람들로 붐볐다. 겨우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하려는 찰나, 머릿속에서 두 가지 선택지가 둥둥 떠다녔다. 평소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지, 아니면 얼마 전 받은 기프티콘을 사용할지, 아니면 신메뉴에 도전해볼지. 내 앞에서 다섯 명이 메뉴를 주문할 동안 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주문대
by
정지은 에디터
2019.05.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여행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 김영하 작가 신작 에세이 ‘여행의 이유’ [도서]
김영하 작가의 신작 '여행의 이유'를 읽고
최근 제대로 자세를 잡고 에세이를 읽은 지 세 달은 넘은 것 같았다. 나 스스로도 문학 위주의 독서 편식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김영하 작가의 신작 ‘여행의 이유’가 출간되었다. 비문학 위주의 책은 손에 잘 잡히지도, 읽히지도 않아 고민이 많아질 때 김영하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영하 작가의 책들은 문학과 비문학을 가려 읽는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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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에디터
2019.05.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마와 빨간약,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문화전반]
여전히 유효한, 어떤 질문에 관한 단상
나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체력과 통장이 허락하는 만큼의 여가생활은 공연으로 충분히 채우기 때문에 스크린은 항상 뒷전이었다. 하지만 공연과는 다르게 개봉 후 몇 년이 흐른 후에도 '집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르가 영화기에, 언제나 조금 뒷북을 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최근 영화보다 예전 영화를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다. 시간
by
정지은 에디터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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