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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선생님, 슈베르트를 내게 알려주세요 - 2025 서울국제음악제 ‘German Dance’ [공연]
10월의 끝, 음악이 건넨 가장 따듯한 수업 – 2025 서울국제음악제 ‘German Dance’ (10.31)
1. 배움의 기회는 불현듯 찾아오기 마련.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제 ‘컬쳐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글을 쓰기로 약속한 바로 그 전날, 10월 31일. 나는 생애 처음으로 31일의 밤을 밖에서 보내고 있었다. 무엇을 했더라? — 당연히 공연을 봤다. (당당) 그 주 화요일, 나만의 두 번째 클래식 교습소에서 ‘서울국제음악제’ 공연을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03
리뷰
공연
[Review] 위대한 재능을 마주한 인간의 가장 솔직한 고백 –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거대한 재능 앞에 무너진 살리에리의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열등감의 기록
누군가의 재능 앞에서 한 번이라도 무너져본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는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위대한 천재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오히려 그를 마주한 한 인간이 품은 질투, 분노, 자괴감, 그리고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열등감의 기록에 가깝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있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각고의
by
곽미란 에디터
2025.11.0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10월 31일 돈 귀신이 들어간 사람이 쓴 글
나도 답하고 싶었어
나는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답하려는 행위를 즐긴다. 그 이유는, 그러한 시도가 내 존재를 둘러싼 일종의 방어막이 되기 때문이다. 마치 미리 약한 바이러스를 주입해 항체를 얻는 백신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역으로 그 질문은 나를 위협하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직업’에 대해 생각하는 일 자체가 두렵다. 그중에서도 ‘좋은 직업’이 존재한다고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푸른 가을 캐럴의 향연 - Blue Valentine [음악]
푸른 가을 캐럴로 돌아온 엔믹스, 그들의 매력이 만개하다.
출처_NMIXX 공식 X (@NMIXX_official) K-POP 그룹 엔믹스의 신보가 발매되었다.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엔믹스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타이틀곡을 포함하여 마치 캐럴처럼 추운 시기에 듣기 좋은 계절감의 곡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점차 쌀쌀해지는 가을날에 잘 어울리는 푸른 가을 캐럴의 향연에 초대한다. 1. Blue Valentin
by
박서현 에디터
2025.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은 없다, 다만 좋은 일이 있을 뿐
좋은 직업이란 결국, 좋은 나로 살아가게 하는 일. 그 정의 앞에서는 누구나 각자의 ‘좋은’을 가질 수 있다.
직업 앞에 '좋은'이라는 형용사가 붙는 건 실로 익숙하다.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는 어른들의 훈계처럼 반복되던 말은 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우리에게 하나의 명제를 주입했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직업을 가진다'. 그래서 우리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달려왔다. 마치 트랙 밖은 허
by
오금미 에디터
2025.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능소화가 자리 잡다.
나는 꾸준히 애정이 가는 일을 했는데 그게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을 느낄 때나 내 능력으로 일궈서 살아가는 삶의 뿌듯함을 느꼈을 때, 혹은 어떠한 부분에 있더라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이 차고 있을 때 그럴 것 같다. 좋은 직업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이고 그 기준은 나열하자면 끝도 없고 주관적이기에, 비교보단 그 중심에 나를 두면 좋은 직업을 찾기 수월해지는 것 같다. 그 누구의 행복이나 성과보다 나 자신에 대한 몰입과 뿌듯함 행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대한 열망도 좋지만 그 안에 있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이 일을 해서 긍정적인 영향이 삶에 하나라도 들어왔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만화를 보면서 나도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고, 학교 선배가 들고 있던 무전기가 멋있어 보여서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엄마가 내게 해줬던 맛있고 다정한 요리처럼 행복해지는 맛을 만들고 싶었고 웃기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아이돌도 돼보고 싶었다. 꽃과 함께 일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고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보다 좋은 직업인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좋은 직업인이 되기로 했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사람마다 좋은 직업을 매기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소득을, 다른 누군가는 명예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적성이나 흥미를 우선적으로 보는 사람도, 개인의 신념이나 사회적인 영향력을 더 높게 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어렸을 땐 적성이나 흥미를 더 중요하게 보았다. 그래서 작곡가가 되고 싶
by
이중민 에디터
2025.10.31
리뷰
PRESS
[PRESS] 출구 없는 미로에 갇히다 - Mr. Blank
나에게로 수렴하는 움직임 대신 세상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은 어떻게 가능할까
폴 오스터의 소설 『기록실로의 여행』에는 기억을 잃은 채 어딘가에 갇힌 노인이 나온다. 스스로 누구인지도 모른 채 그저 ‘미스터 블랭크’라 불리며 외부에서 주어지는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자신의 상황을 해석해야 하는 처지다. 작가와 독자, 인물 간의 경계를 흔드는 이 소설에서 홍콩 시립현대무용단(CCDC)의 예술감독 상지자는 영감을 받아 ‘Mr. Blank’
by
김소원 에디터
2025.10.31
리뷰
공연
[Review] 경계를 넘어 근원의 소리를 빚다 - 정마리 Kairos, 소리의 층위: 수림뉴웨이브 2025 [공연]
정가와 성가의 결합을 통한 소리의 근원 탐색
물결, 직물, 그리고 목소리의 '결' 우리 삶의 흔적을 이루는 '결'은 표면의 무늬인 동시에 그 안에 시간과 경험을 겹겹이 쌓아 올린 고유한 지문이다.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축제, 수림뉴웨이브 2025에서 세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정가 정마리 아티스트는, 지난 2025년 10월 30일 우리를 낯설면서도 지극히 근원적인 소리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3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직업이라는 이름의 길 위에서 남기는 글
하나의 길이 닫히면 또 다른 길이 열리는 직업의 길
한 사람의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개인은 생계를 유지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데, 무슨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지 설명하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작가는 글을 쓰고 그것을 팔아 돈을 벌고,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에게 솔루션이라는 이름의 아이디어를 팔아 돈을 벌고, 빵집 종업원은 사람을 응대하고 계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31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불안함 속에서 중심을 잡는 법
불안함 속에서 흔들리는 일에 대해
땅에 발을 딛고 서있음에도 물속과 공중 사이 어딘가에서 떠 있고, 손끝에 닿는 무언가도 없이 공허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불안은 종종 몸보다 먼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물리적인 환경과는 상관 없이 발 딛는 땅 같은 건 없고, 주변은 계속해서 변해가고, 가만히 서있으려 해도 무언가에 떠밀리듯 행하는 일들이 많다. 이번 달에 그린 그림 속의 소녀처럼,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3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을 묻는 용기
좋은 직업이 뭔지 아직 모르겠어요...
나는 아직 학생이다. 군대도 다녀왔으니, 남은 학기는 고작 1년 남짓이다. 이제 곧 ‘졸업’이라는 말이 현실이 된다. 다시 말해, 곧 백수가 된다는 뜻이다. 초·중·고 시절을 돌이켜보면, 내 삶은 언제나 다음 단계를 예측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다음은 중학교, 그 다음은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어딘가로 계속 이동했지만, 그 길 위에는 언제나 누군가가
by
강민 에디터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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